[네모의 유럽통신]찐, 클린뷰티!! 유럽에선 어떤 인증을 받을까?
[네모의 유럽통신]찐, 클린뷰티!! 유럽에선 어떤 인증을 받을까?
  • 장업신문 webmaster@jangup.com
  • 승인 2021.11.3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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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브랜즈 김지영 이사
▲네모브랜즈 김지영 이사

클린 뷰티는 최근 MZ 세대들의 가치 소비 덕에 주목을 받고 있다. 듣기만 해도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는 용어이지만, 많은 제품의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돼 의미가 변질되고 있다.

이런 제품의 홍수 속, 소비자가 진정한 클린 뷰티 제품을 찾는 것을 도와주는 에코라벨을 소개하고자 한다.

EU 에코라벨(Ecolabel)은 제조부터 유통과 폐기까지 전체 수명 주기 동안 높은 환경 기준을 충족하는 제품에게만 부여 되는 라벨이다. 라벨을 받기 위해서는 제품 생산자가 제조 과정에서 적은 양의 폐기물과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고, 재활용이 용이하거나 내구성이 있는 제품을 개발했다는 서류를 제출해 심사 받아야 한다.

심사 과정이 쉽지만은 않지만, 에코라벨은 사기업이 아닌 유럽연합 산하기관으로서 비영리 목적을 가진 친환경 기관이므로 소비자 뿐만 아니라 바이어와 유통사에게도 클린 뷰티에 대한 신뢰 가능한 정보를 제공해준다.

사진 제공 네모브랜즈
▲유럽의 한 생활용품 매장내 에코라벨 진열모습. 사진=네모브랜즈

에코라벨을 받기 위해서 유럽연합 중 어떤 국가에서 받을 것인지를 정해 담당자에게 연락을 취한 후 해당 국가에 제품을 등록하고 요청하는 자료를 보내면 된다. 화장품의 경우, 바르는 제품보다는 환경 오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씻어내는 제품을 위주로 자료를 검토하며 친환경적 제조과정이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제품의 제조사에 요구하는 서류가 대부분이다.

유럽의 엄격한 화장품 규정을 따랐는지는 물론이고, 어떤 종류의 색소, 방부제, 향료, 미생물, 나노 물질, 효소를 함유했는지까지 제조사에 확인 받는다. 근래에 계속 논란이 되는 화장품 속 미세플라스틱을 함유한 제품의 경우 아예 에코라벨 신청조차 하지 못하게 돼있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절차이지만 EU(유럽연합)에서 공신하는 만큼 제품이 친환경적인지에 대한 확실한 증표이기 때문에 가시적인 메리트가 존재한다. 유럽 시장 내에서도 몇 천개의 브랜드가 앞장서서 에코라벨을 받아 친환경 브랜드를 입증하고 있다.

금세 쓰고 버리고 유행에 따라 새로 생산되는 제품이 많은 화장품 업계에서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제품을 개발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가치 소비가 중요해진 요즘,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는 제품을 출시하여 해당 가치를 인증 받는 것만큼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는 쉬운 방법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칼럼은 네모브랜즈 김지영 이사의 기고입니다. 칼럼과 관련한 문의는 다음 이메일로 보내면 됩니다. info@nemobrand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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