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중국 소비자 페스티벌, 전략 보완 필요
진화하는 중국 소비자 페스티벌, 전략 보완 필요
  • 김태일 exergame@daum.net
  • 승인 2021.05.17 08: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NS 연계 적극 활용, 페스티벌 유형과 트렌드 이해 선행돼야

중국의 다양한 소비 페스티벌은 구매자의 감정과 가치관을 표현하는 중요한 소비문화 및 구매 채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1990년생과 2000년생을 중심으로 한 젊은 세대의 소비력과 구매의지가 상승하면서 화장품 관련 기업들도 소셜미디어와 숏클립 플랫폼 등과 연계한 소비 페스티벌을 적극 공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소비 페스티벌 이해 필요

한국무역협회 ‘중국의 소비 페스티벌과 우리기업의 활용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 시장에 진출하여 소비 페스티벌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서는 중국 소비 페스티벌의 유형과 특징, 트렌드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

 

주요 페스티벌로는 명절 및 기념일을 기반으로 한 역사·문화 테마 마케팅 행사는 해당 일자의 역사적·문화적 의미를 되살려 소비 페스티벌로 재해석한 ‘연화절(年货节)’과 ‘여왕절(女王节/女神节)’ 등과 플랫폼이 주최하는 대규모 할인 행사인 ‘6·18(6월 18일)’과 ‘광군제(11월 11일)’를 꼽을 수 있다.

매년 진행되는 다양한 소비 페스티벌에 대한 소비자들의 정서적인 공감대가 커지면서 소비 페스티벌의 규모와 참여기업, 판매 품목 등도 매년 확대되고 있고, 1990년생과 2000년생을 중심으로 한 젊은 세대들의 소비력과 구매의지가 높아지면서 소셜미디어와 숏클립 플랫폼 등을 연계한 소비 페스티벌이 보편화되고 있다. 

오늘날의 소비 페스티벌은 새로운 소비 수요를 창출하는 것에서 나아가 기존 소비의 재배열 등 구매 패턴의 변화와 더불어, 기업의 마케팅 채널의 변화, 플랫폼 운영 방식의 변화 등 트렌드가 동시 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쇼핑 페스티벌 마다 차별점 공략해야

국경절(国庆节)에는 퍼펙트 다이어리(화장품), 샤오미(소형가전), 등이 애국심을 자극해 소비를 이끌어내는 감성 마케팅을 진행해 큰 효과를 거둔바 있다.

징동의 창립기념일인 6월 18일에 진행되는 ‘류이빠(618)’는 징동의 주력 판매 카테고리인 전자제품을 중심으로 시작한 소비 페스티벌이다.

2020년 618부터 라이브커머스 소비가 급격히 증가 추세이며, 주요 상품 카테고리로는 식품과 위생용품, 여성복, 화장품, 패션잡화류, 상품 가격으로는 400~600위안(약 7~10만원)대의 물품구매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매년 11월 11일 진행되는 ‘광군제(光棍节)’ 소비 페스티벌은 알리바바에서 ‘쇼핑을 통해 외로움을 달래라’는 컨셉에서 2009년부터 시작됐다.

광군제 기간 동안 진행되는 광고의 주요 TOP3 카테고리는 뷰티·화장품, 식품, 아웃도어 스포츠 제품으로 나타나며 숏클립 동영상을 광고수단으로 사용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화장품의 경우 종합 프로모션 성격을 띠는 소비 페스티벌 외에도 웨이핀후이(唯品会)에서 진행하는 ‘뷰티·화장품 데이(美妆节)’, 3월 8일 여왕절 등의 뷰티 전문 프로모션에 참여할 수 있다.

웨이핀후이는 화장품뷰티 카테고리에 집중한 ‘뷰티·화장품 데이’를 경우, 봄, 가을 두 번에 나눠 개최하고 있다.

화장품 SNS 마케팅 웨이보 1위...라이브커머스도 121.5% 성장

소비 페스티벌에 활용되는 화장품 마케팅 SNS는 웨이보가 가장 많았고, 뒤이어 샤오홍슈, 더우인이 뒤를 이었다. SNS 마케팅과 함께 라이브 커머스 시장 성장도 눈여겨볼만하다.

2020년 중국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는 9610억 위안(약 168조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1.5% 성장했으며, 라이브 방송 이용자수는 5억 9000만 명을 기록했다.

라이브커머스는 규모뿐만 아니라 생방송 활성화 정도, 커버상품 유형, 앵커 유형 등 정성적 측면도 확장되면서 중요한 마케팅 채널로 발전했다.

타오바오(淘宝), 징동(京东), 핀둬둬(拼多多), 쑤닝(苏宁) 등과 같은 기존 플랫폼 뿐만 아니라 더우인(抖音), 콰이쇼우(快手) 등의 숏클립 콘텐츠 플랫폼에서도 전자상거래 서비스와 더불어 라이브 커머스를 적극 활용하는 추세다.
  
보고서는 “중국의 소비 페스티벌은 매년 다양한 문화와 스토리를 구성하며 지속적으로 진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우리기업들은 이에 대한 적극적인 동참과 세부적인 활용전략 수립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의 소비 페스티벌을 십분 활용하기 위해  △연간 활용 계획 수립, △문화 내재화, △지역 특성 타깃팅, △부모 소비자 겨냥, △‘궈어차오’ 등 5대 전략을 면밀히 검토하는 등 대중국 소비자 마케팅과 유통 전략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