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한국 화장품 등 중국 소비재 시장서 인기 
코로나19에도 한국 화장품 등 중국 소비재 시장서 인기 
  • 김태일 exergame@daum.net
  • 승인 2021.04.06 0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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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소비재 시장 전년비 8.2% 상승, 화장품 30% 이상 증가

 

2020년 중국의 소비시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상반기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하반기부터는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중국 소비시장 변화와 우리기업의 차별화 전략’에 따르면 2020년 월별 소비재 매출액이 8월부터 회복한 데 이어 12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고, 연간 최종소비지출은 55조 위안을 돌파한 가운데 GDP 대비 최종소비지출 비중이 54.3%에 달했다. 

이는 2011년~2019년 동안 중국의 평균인 53.4%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또한, 2020년에 중국의 소비재 수입은 1.57조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보였다. 

최근 ‘소비진작’이 2021년 중국 양회의 주요 정책 키워드 중 하나로 제시되면서 중국 정부는 소셜 커머스, O2O 체험형 소비 등 온라인 소비를 포함한 신(新) 소비 정책을 강화하고 편의점 경제, 브랜드 경제, 소상점 경제를 발전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중국 소비재 시장에서는 소비자들의 생활패턴 변화로 인한 품목별 소비 증감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외출과 모임을 자제하면서 석유 및 관련 제품, 의류 등의 소비가 감소했으며, 고가인 귀금속이나 내구재인 가구 소비 또한 줄어든 반면 식품과 음료, 생활용품, 통신장비, 기초 화장품 및 개인위생용품, 문화·사무용품 등의 소비는 증가해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점이 반영됐다.

2020년에 중국의 소비재 수입은 1.57조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재 수입도 크게 변동돼 최대 수입품목인 승용차 수입액이 2년 연속 감소한 반면, 의료용품과 해산물, 화장품 등의 수입은 3년 연속 큰 폭 증가했다. 

특히 육류, 악세사리, 화장품 수입은 30% 이상 증가하였고, 가방(箱包), 시계 수입은 20% 증가했다.

중국의 소비시장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소비를 점차 회복하고 있고 유통채널과 소비자의 구매방식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일례로 점포기반 유통채널에서는 편의점이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고, 비(非)점포 기반 유통채널은 이커머스에 편중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또한, 플랫폼 기업뿐만 아니라 백화점 등 오프라인 중심의 전통기업의 라이브 방송 진출 등 소셜미디어 마케팅 방식이 보편화되고 있다. 중소도시들을 기점으로 커뮤니티 공동구매형 비즈니스 모델도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화장품 등 품목이 주로 거래되었던 과거와 달리 코로나19 이후의 이커머스는 소비자의 연령층 및 품목의 범위가 대폭 확대되고 유통 방식 또한 다양화되면서 더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베이징 지부에서 한국 소비재를 수입·판매하는 중국 바이어 233명을 대상으로 한국제품의 경쟁력 및 유통경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중국 바이어의 70.3%는 한국 제품 수입 기간이 5년 이내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 바이어의 39.1%가 한국 제품을 10% 이하로 수입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국 제품을 51% 이상 수입하는 바이어는 약 22.7%의 비중을 차지했다.

바이어들의 수입 제품을 보면 식품과 화장품이 각각 24.4%와 15.6%로 가장 많았고, 미용용품, 주방용품이 뒤를 이었다.

지난 2019년 설문 조사 결과도 식품과 화장품은 22.5%, 21.2%로 비중이 높았고 코로나19에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20년 4분기에 자체적으로 시행한 한국제품 경쟁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우리기업의 대중국 소비재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온라인 유통 채널을 확대하고 3선 도시 이하 중소도시를 공략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현재 한국제품을 유통 중인 도시는 1,2선 도시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향후 추가 확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도시는 3,4선 도시로 꼽혔다”며 “식품, 화장품, 미용용품, 유아용품, 주방용품 등이 향후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소비시장의 변화와 중국 바이어의 한국제품에 대한 인식 등을 고려한 우리기업의
차별화 전략으로는 △소비자 접점 확대를 위한 O2O 서비스 다각화 △개성소비를 반영한 맞춤형 제품 설계 △화장품·유아용품 등 유망품목의 소셜미디어 마케팅 강화를 꼽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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