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잡아라” 뷰티업계에 부는 ‘인플루언서’ 바람
“MZ세대 잡아라” 뷰티업계에 부는 ‘인플루언서’ 바람
  • 윤경선 koia7@jangup.com
  • 승인 2021.03.12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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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채널 통한 다양한 콘텐츠로 소비자 공략

뷰티업계에 인플루언서 바람이 불고 있다. 각 분야 인플루언서들의 힘을 빌려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 공략에 나선 것이다. 최근에는 수십 년의 노하우를 지닌 장수 브랜드와 글로벌 코스메틱 브랜드, 젠더 뉴트럴 메이크업 브랜드까지 가세했다. 이들은 MZ세대의 소통 창구인 SNS 채널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김정문알로에는 최근 인플루언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해 12월, ‘큐어 인텐시브 알로에 배리어 릴리프 크림’이 인기 유튜버 디렉터파이의 검증을 거친 화장품으로 소개된 이후 제품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

87만 명이 넘는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디렉터파이는 깐깐한 성분 분석으로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고 있는 뷰티 전문가다. 최근 영상에서는 ‘2021 성분 키워드’로 ‘발효 알로에’를 선정, 관련 제품으로 ‘큐어 인텐시브 알로에 배리어 릴리프 크림’을 소개했다. 디렉터파이는 ‘속건조 완화와 피부결 개선, 미백, 주름 개선 기능성을 두루 갖춘 올인원 제품’이라는 의견과 함께 원료와 성분, 효과 등이 단연 돋보인다는 호평을 남겼다. 이에 힘입어 지난 1월 해당 제품의 매출은 전월 대비 약 20% 상승했다.

아모레퍼시픽의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레어카인드가 유튜브 크리에이터 ‘재유(JEYU)’와 함께 ‘오버스머지 립 틴트’ 컬러 6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구독자 17만 명을 보유한 뷰티 유튜브 크리에이터 재유는 레이카인드의 대표 팬슈머 (Fansumer)로서 신규 컬러 개발과 네이밍 선정에 직접 참여했다. 오버스머지 립 틴트는 레어카인드의 스테디셀러 제품으로 자연스럽게 퍼지는 벨벳 스머지 텍스처가 자연스러운 그라데이션 컬러의 립을 표현해 준다.

랑콤은 지난 2월, 공식 유튜브 및 페이스북 채널을 통해 인플루언서 30인과 함께 한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영상은 제니피끄 에센스 사용 7일 차부터 10년 차까지, 제품을 경험해본 인플루언서들의 후기를 담아내 관심을 모았다. 유튜버 아옳이, 라이프스타일 인플루언서 이올리비아, 뷰티 에디터 백지수, 스타일리스트 서정은 등 실제 제니피끄 사용자들은 제품의 첫 느낌과 효과, 피부 변화를 경험하는 데 필요한 시간 등에 대한 정보를 소개했다.

‘라카’는 13만 구독자를 보유한 뷰티 크리에이터 ‘잉화’와 손잡고 첫 네일 컬렉션 ‘글래시 네일 컬러’를 선보였다. 라카는 지난해 레페리 소셜마켓을 통해 잉화와 처음 인연을 맺었으며, 당시 잉화의 ‘라카 스무스 매트 립틴트’ 컬러 추천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과 고무적인 성과를 계기로 작년 12월부터 협업을 논의해 왔다. 신제품 ‘글래시 네일 컬러’는 ‘평화로운 기억의 색’을 콘셉트로 6가지의 뉴트럴 컬러를 담아냈다. 이 중 잉화가 기획에 참여한 ‘티 그린(Tea Green)’ 컬러는 일반 제품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그린 컬러감의 네일 폴리시로, 싱그러운 차의 향과 온도를 닮은 색과 풍부한 광택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 사이에서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제품의 기획과 디자인, 광고, 판매 등에 인플루언서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타깃 소비자층이 선호하는 인플루언서를 통한 다양한 콘텐츠 마케팅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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