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네일 제품 2020년 美 코로나19 특수, 전년비 88%↑ 
K뷰티 네일 제품 2020년 美 코로나19 특수, 전년비 88%↑ 
  • 김태일 exergame@daum.net
  • 승인 2021.03.08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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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홈·셀프케어 트랜드 지속 전망, 수출 증가 위한 전략 필요

코로나19로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 성향에 대대적인 기각변동이 일어났다. 뷰티업계도 이러한 현상이 극명하게 일어나 온라인 전자상거래가 활황을 누렸다. 

맥킨지(Mackinsey & Company)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Amazon)의 판매기록을 토대로 분석한 통계에 따르면, 2020년 뷰티 관련 제품 중 메이크업 등 색조 화장품 판매율이 -1%로 떨어졌고 기타(네일 제품 등 각종 셀프케어 미용기구) 부문이 판매율 9%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이 뷰티 업계 관계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파악한 바에 따르면 미국 내 뷰티 산업 소비 트렌드는 2021년에도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했다.

지난해 네일 관련 한국 제품 수입은 88% 증가하는 등 코로나19 특수를 누렸으며, 올해도 셀프·홈케어 용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네일 제품, 코로나 특수

지난해 Global Trade Atlas 수출입 통계에서도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은 뚜렷하게 드러났다. 미국의 매니큐어와 페디큐어 세트 및 기구들(HS CODE: 821410)의 수출입 통계를 살펴보니 지난해 수입액이 약 1억3830만 달러로 2019년 약 1억892만 달러 대비 약 27% 증가했다. 

수입대상국은 중국이 압도적으로 많아 점유율 82.15%를 차지했고 이어 파키스탄(5.19%), 한국(4.45%), 베트남(2.42%), 독일(1.58%) 순이었다. 

특히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이 2019년 326만4061달러에서 2020년 615만3402달러로 무려 88% 증가하며 기록을 경신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중국에서 수입하던 물량이 한국으로 분산됐기 때문일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이전에도 K-뷰티 제품이 미국에서 인기를 끌며 지속적으로 성장해왔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각종 숍에 가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집에서도 혼자 관리가 가능한 ‘셀프 케어’ 제품들의 수요가 급증한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이커머스 시장 성장 지속 전망

아마존(Amazon)에서 지난해 가장 많이 판매된 뷰티 관련 제품 순위를 보면 1위가 비타민C 세럼(Truskin Vitamin C Serum)였고 2위는 헤어 드라이어 겸용 볼륨기(Revlon One-step Hair Dryer and Volumizer Hot Air Brush), 3위는 헤어 트리트먼트(Olaplex Hair Perfector No.3 Repairing Treatment) 4위는 바디 모이스처크림(Cerave Moisturizing Cream for Dry Skin), 5위는 여드름패치(Avarelle Acne Pimple Patches) 순이었다. 

누적 기록으로 매일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제품은 다용도 눈썹칼 및 제모용 면도기로 집계됐으며 발 각질 제거제나 손톱 영양제, 휴대용 두피 마사지 기기 등도 눈에 띄었다.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도 미국 대기업들은 연말까지 자율적 재택근무제를 유지하는 기업이 많다”며 “현재의 소비 성향이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소비자들이 질병에 대비할 수 있는 면역 증강, 화장하지 않아도 아름다워 보이는 건강한 피부, 미용실을 자주 찾지 않아도 관리가 잘 되는 머릿결, 홈케어와 셀프 케어 제품에 대한 구매가 늘었다”며 “K-뷰티로 잘 알려진 한국은 이 기회를 잘 활용해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을 파악하고 셀프 케어 관련 제품들의 수출을 늘리기 위한 전략 수립이 필요한 때”라고 조언했다.

특히 “한국 기업들은 첫 수출 시 높은 MOQ를 고집하는 부분을 전략적으로 유연하게 바꾸고 단가를 낮춰 가격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 유통 중간단계를 줄이는 등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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