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사 급여 극과 극 억대 VS 천만원, 패션 업종 가장 낮아
사회이사 급여 극과 극 억대 VS 천만원, 패션 업종 가장 낮아
  • 김태일 exergame@daum.net
  • 승인 2021.02.09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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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 4800만원, 아모레퍼시픽 4700만원 수준, 평균보수 수준 수령

국내 주요 300대 기업 사외이사 1000여 명이 1년간 받은 급여는 1인당 평균 5000만 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000명 정도 되는 사외이사 중에서도 억대 이상의 보수를 받는 경우 1000만 원 이하인 그룹도 각각 2% 정도로 나타나 극과 극을 보였다. 

뷰티산업이 포함된 석유·화학 업종은 평균 5534만 원으로 평균보수보다 다소 높았다. 장업신문이 분석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BIG2 화장품 기업인 LG생건과 아모레퍼시픽 사외이사도 업계 평균 수준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LG생활건강은 일반 사외이사는 평균 7700만 원, 감사위원을 겸한 사외이사는 평균4800만 원 수준이며,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감사위원에 들어가지 않는 일반 사외이사는 평균 5천만원, 감사위원을 겸한 사외이사는 평균 4700만 원이다.  

유니코써치는 8일  ‘국내 주요 300대 기업의 2019년 사외이사 및 상근 감사 보수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 300대 기업에서 활동 중인 사외이사는 모두 987명으로 1000명에 육박했다. 보수를 받는 사외이사는 크게 두 그룹으로 분류된다. 감사위원회에 속해 감사위원을 겸하는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을 따로 맡지 않는 일반 사외이사 그룹으로 나뉘는 것. 이번 300대 기업 중 감사위원을 겸하는 사외이사 비율은 61.1%인 603명으로 집계됐다. 

300대 기업 내 사외이사 987명에게 지급한 연간 급여 총액은 481억 원이었다. 사외이사 한 명에게 지급된 연간 평균 보수는 4880만 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이중 감사위원을 겸하는 사외이사들은 1인당 연평균 5290만 원으로 일반 사외이사 4239만 원보다 1052만 원 급여 수준이 더 많았다.  

사외이사의 보수 격차도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1000여 명의 사외이사 중 연간 억대 이상 급여를 받는 인원 비율은 1.6%였다. 이와 달리 연간 보수가 1000만 원도 되지 않는 비율도 2.4%로 대조를 보였다. 

사외이사 1인당 평균 보수가 억대 이상 되는 곳은 300곳 중 3곳밖에 되지 않았다. 엔씨소프트(1억 9800만 원), 삼성전자(1억 5100만 원), 삼성물산(1억 5000만 원) 순으로 억대 보수를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업종별 사외이사 보수는 전자업종에 있는 사외이사 57명이 한 명당 평균 6811만 원을 받아 높은 보수 그룹에 속했다. 이어 무역·유통 6642만 원, 정보·통신 6413만 원으로 6000만 원대 그룹에 포함됐다. 

5000만 원대 업종군에는 광물 5822만 원 , 항공·해운 5802만 원, 금융 5748만 원 , 석유·화학 5534만 원 , 자동차 5129만 원 등이 포함됐다. 4000만 원대는 제약 4490만 원, 건설 4439만 원, 기계 4382만 원, 철강 4296만 원 업종이 속했다. 반면 패션은 3029만 원으로 평균 보수가 가장 낮았다. 식품 3625만 원, 고무·플라스틱 3717만 원도 3000만 원대로 사외이사 보수가 상대적으로 타업종에 비해 낮았다.

유니코써치 김혜양 대표이사는 “IMF 외환위기를 계기로 우리나라에 사외이사 제도가 본격 도입된 이후로 사외이사의 보수 수준도 기업과 업종에 따라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며 “어떤 회사는 이사회 개최 횟수에 상관없이 연간 일정한 보수를 지급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어떤 회사들은 이사회가 개최될 때마다 일종의 거마비(車馬費) 형식으로 보수를 지급해 연간 보수액이 천만 원을 밑도는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까지는 국내 기업들의 사외이사 보수는 전문성보다는 사외이사 개인의 이력과 활동 경력에 따라 결정되는 사례가 많았다”며 “최근에는 외부기관을 통해 전문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는 등 객관적인 절차를 거쳐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보수도 이에 맞추어 책정하는 방향으로 변경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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