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특집] 장업신문 선정 2020 화장품산업 10대 뉴스
[송년특집] 장업신문 선정 2020 화장품산업 10대 뉴스
  • 장업신문 webmaster@jangup.com
  • 승인 2020.12.1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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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였던 2020년을 돌아보며 화장품 업계의 10대 뉴스를 정리해 봤다. 10대 뉴스를 살펴보면 △코로나19 화장품 업계 직격탄△코로나發 언택트 소비 확대 디지털 경쟁력 강화△국내외 화장품 전시회 코로나로 비대면 전환 △마스크 일상화…확 바뀐 뷰티 소비 △화장품도 배달 시대, 언택트 서비스 확대로 돌파구 △클린&비건이 강세…‘클린뷰티’가 뜬다 △친환경 화장품 용기 개발 열풍 △맞춤형화장품 제도 시행 △화장품 제조업체 자율표기 논란 △미용사중앙회 새로운 수장에 이선심 회장 당선 등이다.

1. 코로나19 화장품 업계 직격탄
사드 배치 이후 활로 모색에 고민하던 화장품 업계는 올해 중국 단체관광 재개와 시진핑 주석 방한 등 사드 배치 영향으로 얼어붙었던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호재가 많은 상황에서 코로나 19 확산이라는 암초를 만나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 19가 국내로 전파되면서 국내 화장품 업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AP와 LG생건을 비롯해 대부분의 화장품 기업들이 매 분기별 실적이 기대치를 밑도는 것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 입국 제한이 되면서 관광상권인 명동, 홍대 등 브랜드숍의 주요 상권들은 더욱 심한 경영난에 내몰렸다. 또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며 2019년 모든 부문에서 최고치 기록했던 면세점 또한 코로나 19의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올해 인천공항 면세사업자를 선정하고 지난해 매출 신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코로나19로 외국인 입국이 제한되면서 1차 입찰에서 면세사업권 중 가장 수익성이 좋다는 화장품, 향수(DF2)와 패션 기타(DF6) 사업권이 유찰되는 충격적 결과가 나온 것을 시작으로 2차, 3차 모두 유찰이 된 가운데 수의 계약마져 유찰되면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명성이 무색해졌다.

2. 코로나發 언택트 소비 확대 디지털 경쟁력 강화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자 구매행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며 언택트 사회로 가속화된 한 해였다. 코로나로 인해 언택트 시장에 성장함에 따라 업계는 포스트 코로나 대응전략으로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 온라인 유통채널 확대와 다각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생존을 위한 대응에 적극 나섰다. 아모레퍼시픽은 온라인 플랫폼 확대, 온라인 전용 제품 출시 등 디지털화를 확대했다. 디지털 체질개선을 위해 오프라인 유통채널인 아리따움을 줄이는 한편 아모레퍼시픽몰 온라인 채널 성장을 위해 주력했다. LG생활건강도 디지털 영역을 강화했다. ‘후’는 탄탄한 브랜드력에 기반한 소비자 수요로 작년에 이어 상반기 매출 1조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애경산업도 국내외 디지털 채널 강화 및 디지털 마케팅 활동에 지속적으로 투자했다. 이에 6월에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AMAZON)에 ‘AGE 20’s’(에이지 투웨니스) 브랜드관을 오픈하며 미국 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 토니모리는 화장품 제조 및 유통, 헬스케어 등 토니모리 역량을 디지털 전환하여 뷰티 및 헬스 플랫폼으로 재도약 할 것을 선언했다. 미샤를 운영 중인 에이블씨엔씨도 미샤, 어퓨 등을 포함해 국내외 190여 개의 브랜드 제품을 하나의 공간에서 판매하는 종합 화장품몰 ‘마이눙크닷컴’과 모바일 앱 ‘눙크’를 오픈했다.

3. 국내외 화장품 전시회 코로나로 비대면 전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내를 비롯한 해외전시회가 잇따라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등 직격탄을 맞았다. 3월에 개최예정이었던 코스모프로프 볼로냐 전시회는 취소, 연기되어 6월 온라인 전시회인 위코스모프로프(WECOSMOPROF)로 개최되었다. 4월 개최예정이었던 ‘2020 코스모뷰티서울’ 전시회는 전격 취소되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5월 19일부터 3일간 상하이 푸동신국제전람센터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2020 제25회 중국 상하이 화장품·미용박람회(CBE)’는 연기되어 7월에 개최되었으며 인-코스메틱스 코리아는 올해 연기된 전시회를 대신해 6월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인 ‘에듀케이션 위크’를 런칭했다. 코스모프로프 홍콩 전시회는 11월 9일부터 13일까지 닷새 동안 온라인 전시회(디지털 위크)로 전환, 개최되었으며 ‘2020 대한민국 뷰티박람회(K-BEAUTY EXPO)’ 역시 코로나 시대에 맞춰 온라인 비대면인 ‘케이 뷰티 위크(K-Beauty week)’로 전환되었다. 제주천연화장품 뷰티박람회도 언택트를 표방하며 펼쳐졌으며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도 온라인 전시회로 진행되었다.
이에 코트라는 해외전시회 온라인 한국관 사업을 추진, 코로나19로 해외전시회 참가가 어려워진 수출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디지털 무역플랫폼을 선보이며 온라인 전시, 화상상담회 등 다각적인 지원을 모색하였다.

4. 마스크 일상화…확 바뀐 뷰티 소비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개인의 청결 및 위생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피부 클렌징 관련 제품 수요가 눈에 띄게 늘었다. 일상화된 마스크 착용과 잦은 세안으로 민감성 피부나 트러블을 겪는 이들은 보다 더 순한 클렌징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를 보였다. 실제 화해 사용자 리뷰 분석에서도 순한 클렌징 제품이 급증하고, 클렌징 제품 리뷰에서 ‘저자극’, ‘약산성’ 키워드가 전년 대비 5배 이상 늘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뿐만 아니라 스킨케어 역시 효능ㆍ성분 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순한 화장품을 선호하며, 이에 뷰티 업계에서도 각종 유해 성분 무첨가, 피부과 테스트 등을 통해 민감성 피부에 대한 안전성을 검증한 제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또한 마스크 일상화로 전체적인 메이크업이 줄어든 대신 마스크 위로 드러나는 아이 메이크업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 아이 메이크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그날 그날 무드에 따라 컬러를 블렌딩 하거나 믹스 앤 매치를 할 수 있는 팔레트형 아이 섀도가 주목 받았고, 단순 색상만 조합된 형태에서 벗어나 글리터, 매트, 쉬머 등 다양한 제형으로 구성돼 데일리 룩부터 스페셜 메이크업 룩까지 연출할 수 있는 제품들이 사랑 받았다.

5. 화장품도 배달 시대, 언택트 서비스 확대로 돌파구
올해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비대면 서비스인 언택트가 확산되는 가운데 화장품 업계도 배달 서비스를 속속 선보였다. 업계는 소비 침체로 인한 경제 불황으로 닥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다양한 배달 서비스를 론칭, 소비자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마스크팩 전문 브랜드 ‘스테디(STEADY:D)’는 1일 1팩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4단계로 구성된 마스크팩을 직접 집으로 배송해주는 정기구독 서비스를 운영했다. 에이블씨엔씨 화장품 브랜드 미샤는 생활밀착형 O2O(온·오프라인 연동) 서비스 김집사와 협업해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랄라블라는 요기요와 손잡고 배달 서비스를 론칭했다. CJ올리브영은 즉시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의 배송 옵션을 시간대별로 확대하고 옴니 채널 경쟁력 강화하고 나섰다. 올리브영은 3시간 내 즉시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약 1년여 간의 서비스 운영 노하우와 고객 피드백을 바탕으로 배송 옵션을 세 가지로 확대했다. 코스토리와 물류 브랜드 부릉을 운영하는 IT 기반 물류 스타트업 메쉬코리아는 화장품 당일 배송을 위한 업무제휴협약(MOU)를 지난 4월 체결했다.

6. 클린&비건이 강세…‘클린뷰티’가 뜬다
착한 소비와 환경 보호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확산되면서 성분을 넘어 패키지까지 확인하는 체크슈머가 늘었다. 똑똑해진 소비자들은 제품력을 넘어 브랜드의 핵심 가치관까지 꼼꼼히 체크하며 착한 소비에 앞장서고 있다. 뷰티시장에서도 안전한 자연유래성분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친환경 패키지까지 고려한 클린 뷰티 제품을 앞 다투어 출시했다. 이와 함께 ‘비건’이 식문화를 넘어 화장품 업계에서도 주목 받는 키워드로 급부상한 한해였다. 특히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비건 뷰티가 빠르게 확산됐다. 윤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MZ세대가 자신의 가치관과 닮은 비건, 친환경 뷰티 브랜드에 열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피부 건강은 물론 지속가능성까지 고려해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은 착한 비건 화장품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 비건 뷰티는 제조 과정에서의 동물 실험과 동물성 원료 사용을 완전 배제한 화장품을 의미한다. 이런 비건 트렌드에 발맞춰 국내 여러 브랜드에서는 서둘러 비건 인증을 받고, 기초 제품을 넘어 메이크업 제품까지 폭넓은 범위의 비건 제품들을 선보였다.
 
7. 친환경 화장품 용기 개발 열풍
플라스틱 쓰레기 수거와 재활용 문제가 전 세계적인 이슈로 대두 되면서, 국내 화장품 용기 업체들이 친환경 용기를 속속 개발하며 변화하는 트렌드을 주도하고 있다. 부국티엔씨㈜도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사회적 사명을 다하며, 고객의 needs를 파악하고, 글로벌 환경 보전과 지속 가능한 패키징에 대응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여 현재 4가지의 친환경 튜브 용기를 개발 완료하고 양산체제에 돌입했다. ㈜하나는 친환경 화장품 용기·펌프의 개발과 생산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었지만 △자연분해되지 않는 물질의 사용에 따른 심각한 생태계 파괴 △지구온난화의 주요 원인인 CO2의 급격한 증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바탕으로한 ‘지속가능경영’을 추구하기 위해 화장품 디스펜서 펌프의 개발에 착수 4개월여의 노력 끝에 세계 최초로 메탈 스프링이 아닌 ‘나선형 DNA’ 구조의 새로운 플라스틱 스프링을 개발 세계 최초로 ‘친환경 화장품 디스펜서 펌프’ 개발과 상용화에 성공했다. 한국콜마는 최근 플라스틱 사용량을 80%가량 줄일 수 있는 종이 재질의 튜브용기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종이튜브는 플라스틱 사용이 불가피한 캡을 제외하고 본체를 모두 종이로 대체한 친환경 화장품 용기다. 튜브는 일반적으로 캡과 본체로 구성되는데 종이튜브는 본체의 안쪽 면을 얇은 방수막 합지와 종이를 겹쳐 넣음으로써 플라스틱을 완전히 대체했다. 이렇게 종이로 교체함으로써 캡을 제외한 본체 플라스틱 사용량은 기존에 비해 80%나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장협은 지난 환경부 포장재공제조합 3자는 11월 25일 화장품 용기 회수 촉진 및 재생원료 사용 확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5년까지 ‘재활용 어려움 등급’ 포장재 출고·수입량의 10% 역회수 및 재생원료 사용을 확대하기로 나서는 등 친환경 화장품 용기 사용과 회수에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8. 맞춤형화장품 제도 시행
맞춤형화장품 제도가 올해 처음으로 시행됐다. K-뷰티 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킬 미래 먹거리 산업이라는 점과 여성 창업, 청년 취업 등 다양한 일자리 창출이라는 긍정적인 전망 때문에 업계의 기대감은 높다. 원활한 제도 운용을 위해 올해 첫 실시된 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 국가 자격시험도 이같은 기대감이 반영됐다. 제1회 시험(2월 22일), 특별추가 시험(8월 1일), 제2회 시험(10월 17일) 등 세 번에 걸쳐 치러진 시험에서 전체 응시자 1만6432명 중 22.5%인 3694명의 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가 배출됐다. 또 맞춤형화장품 제도의 본격 시행으로 화장품 기업의 움직임도 발 빠르게 진행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서울 명동 아이오페 랩과 광교 리필스테이션을 열며, 전문 맞춤 솔루션과 리필시스템의 성장 가능성을 타진했다. 또 LG생활건강도 앞서 론칭한 르메디 by CNP를 통해 시장 진출을 모색 중이다. 여러 화장품 제조사도 저마다 차별화된 맞춤형화장품 생산 시스템 구축과 판매장을 개설하며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대비하고 있다.

9. 화장품 제조업체 자율표기 논란
화장품 제조원 표기를 둘러싼 브랜드사와 제조사 간의 공방이 올해도 계속됐다. 제조원을 의무적으로 표기해야 하는 화장품법을 ‘자율표기’로 개정하는 측과 현행대로 하자는 입장이 팽팽하게 맞섰다. 현행 화장품법에는 제품 용기에 제조업자와 책임판매업자를 모두 표기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제조원 표기 삭제를 찬성하는 입장은 현행법은 일부 대형 제조사만을 위한 것으로 K-뷰티 수출에 걸림돌은 물론이고 짝퉁 브랜드의 난립을 야기해 결과적으로 해외 경쟁력이 상실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반대 측은 제조사 정보를 없애는 것은 소비자 알 권리 침해이고 수출 시 표기 의무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 같은 논란에도 지난 9월 화장품 제조업자 표시를 삭제하는 화장품법 일부 개정법률(안)이 발의됐고 올해도 국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에도 제조원 자율표기를 골자로 하는 법안 개정안을 추진했지만 회기 종료로 자동폐기됐다.

10. 미용사중앙회 새로운 수장에 이선심 회장 당선
코로나19라는 복병을 만나 두 번의 정기총회 연기 등 사상 초유의 14개 권역별 투표를 실시해 우여곡절 끝에 24대 대한미용사회중앙회장에 이선심 후보가 710 유효투표 중 320표 45.1% 득표율을 기록하며 회장이 당선됐다. 이선심 신임 회장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엄중한 상황 속에서도 ‘중앙회의 변화와 혁신’을 열망하는 대의원들의 뜨거운 열정으로 24대 집행부를 만들어주셨다.”고 인사하면서, “지회지부와 중앙회가 회원의 권익과 편익 증대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회원들에게 신뢰받고 도움 주는 조직으로 거듭나겠으며, 뷰티산업진흥법 제정에 협회의 역량을 집중시키면서 관련 위원회를 만들고 보건복지부와 긴밀하게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4대 중앙회장으로서 오늘 이 자리에서 다짐했던 그 마음 그대로 부끄럽지 않은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당연한 것들을 이루어 여러분과 함께 우리를 위한 미용사회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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