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성분을 함유한 제품이 빛난다”
“안전한 성분을 함유한 제품이 빛난다”
  • 최영하 weekweek0324@jangup.com
  • 승인 2018.09.10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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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컨템포 김희경 대표, 한국 제품력을 바탕으로 전세계 섭렵할 것
(주)컨템포 김희경 대표
(주)컨템포 김희경 대표

자연주의를 표방한다고 해서 다 같은 자연주의가 아니듯, 천연 제품이라고 해서 다 같은 천연 제품이 아니다. 나쁜 성분을 포함하지 않기 위해 포기해야하는 것이 생기고 그에 따른 사용감 차이가 생기기에 천연 제품일수록 고려할 사항이 많아져 까다롭다. 하지만 까다롭게 연구를 거듭해 한번 잘 만들어진 제품 맛을 본다면, 안정성 면에서나 만족도 면에서나 소비자들은 그 제품을 찾을 수밖에 없는 매력적인 아이템이다. 최근에는 화장품뿐만 아니라 치약, 샴푸 등 생활필수품에도 성분 이슈로 인한 불감증이 솟아올라 천연 바람이 불면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오가닉, 천연 등 좋은 성분과 사용감 모두 챙기기 위해 까다롭게 연구하고 그만의 철학으로 고집스럽게 제품을 내놓는 브랜드가 있어 만나봤다. BRITISH M의 김희경 대표를 만나 건강하고 착한 제품을 표방하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프로페셔널 시장의 상품개발, 마케팅, 수출, 수입, 경영까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화장품 업계 중에서도 헤어 업계에서만 20년의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주)컨템포를 설립해 브리티시엠을 론칭했죠. 해외에서도 프리미엄 브랜드로 진출할 수 있다는 확신과 한국형 마케팅이 결코 해외에서 떨어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한국의 화장품 중에서도 한국 뷰티 전문가들이 함께 만들 수 있는 브랜드가 해외에서 어떤 이미지로 비춰질지, 어떻게 브랜드의 깊이를 느낄게 할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Q. Men's, Organics, Ethic 3가지 라인이 대표 라인이다. 라인별 주요 특징은 무엇인가.

맨즈, 오가닉스 라인은 헤어 전문가용 라인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남성 시장은 눈에 띄게 성장하고 고급화 되고 있다. 다양한 카테고리의 남성 아이템들이 사랑받고 있지만, 남성에게 가장 중요한 헤어스타일을 전문적으로 기획하고 있는 브랜드가 별로 없을 당시 브리티시엠 맨즈를 론칭했고, 2016년 청담 헤어 아티스트들과 맨즈 컬렉션을 개최하면서 헤어 프로페셔널 시장에서 맨즈 룩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이것이 맨즈 라인을 먼저 시작하게 된 배경이다.

이와 반대로 한국에서의 여성 시장은 내면의 멋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를 반영했다. 기초제품뿐 아니라 헤어 제품과 바디 제품까지 꼼꼼히 성분을 보는 가운데, 최근 포름알데히드 등의 이슈로 불안에 떠는 소비자들을 보면서 ‘우리는 그런 걱정과 불안을 해결해야 된다’는 숙제를 갖게 됐다. 특히나 헤어 살롱에서도 좀 더 안심하고 시술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우리 브랜드가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했다. 스타일링제 하나도 두피 걱정 없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 개발에 많은 신경을 썼다. 이 중에서도 펌킨펌(호박효소를 활용한 헤어 펌제)은 특허 등록까지 완료해 우리만의 기술력으로 생산하고 유통하고 있다.

이어 전문가용 아이템만이 아닌 리테일 아이템으로 우리 브랜드에서 시작할 수 있는 라인을 고민하다가 에띡을 론칭하게 됐다. 욕실은 모든 화장품의 시작이 되는 곳이라 생각한다. 욕실 화장품부터 윤리적인 제품으로 개발해서 우리 브랜드를 알려야겠다는 확신이 생겼고, 때마침 CMIT 성분 이슈가 생겨 우리가 개발하고 있는 방향이 틀린 것이 아니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 이내 일반 소비자들도 우리 브랜드를 서서히 알게 되고 마니아들이 형성이 되기 시작해서 우리가 처음 시작했던 브랜드 철학은 앞으로도 영원히 바뀔 수 없는 기준이 되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Q. 에띡 제품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착한 성분만으로 개발이 쉽진 않았을텐데….

심심하지만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성분의 제품을 꾸준히 쓰면 갈수록 매력이 있다. 상업적인 일반 제품과의 차이를 알아보시는 고객들이 하나, 둘 늘어 지금의 마니아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다. 제품의 기능적인 특징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성분의 두 가지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쉽지만은 않았다. 처음에는 소량으로 핸드 메이드 제작하는 곳이라도 마다하지 않고 발품을 팔았다. 분명 우리와 같은 생각을 하는 파트너가 있을 것이라 믿었고 결국 찾았다. 시작은 어려웠지만 지금은 한국은 물론 천연 제품에 민감한 미국에서도 소비자들의 만족도 높은 리뷰를 볼때면 뿌듯하고 보람 있다.

Q. 제품 개발에 있어 가장 중요시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

‘성분’과 ‘사용감’ 사이의 밸런스를 가장 중요시 생각한다.

치약, 샴푸 등 천연유래성분 위주의 제품은 실제적으로 성분을 위해 사용감(거품이 나지 않거나, 모발이 뻣뻣해 지거나)을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브리티시엠의 에띡 치약과 샴푸는 그 사이의 밸런스를 잘 맞추려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이고 있다.

반대로 프로패셔널 제품은 고 기능성 제품이며, 화학적 시술을 하는 제품이기에 화학성분이 부득이하게 첨가될 수 있지만 제품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기능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성분을 최대한 마일드 하게 제작하려 한다. 그리고 기존에 판매해오던 처방도 점검해서 더 안전한 성분으로 대체할 수 있다면 대체하기도 한다.

Q. 매출과 브랜딩 사이에는 항상 고민이 따르기 마련이다. 중심을 잡기 위해 하는 노력이나 다짐이 있다면?

브랜딩이 중요하다. 하지만, 브랜딩 또한 매출에서 평가를 받게 되기 때문에 매출을 위한 제품의 개발과 마케팅도 유연하게 가져가야 한다. 까다로운 고객들의 입에서 전해오는 브랜드의 냉정한 평가는 분명 매출이 먼저가 아닌 브랜딩이 먼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며, 이점이 가장 중요하다. 앞으로 해외시장에서 K-beauty로만 인지되기 보다는 브랜드가 먼저 알려지고 한국 브랜드였다는 것을 인지하게 하겠다는 목표를 잃지 않고 운영하려 한다. 그것이 분명 탄탄하고 오래가는 브랜드가 되는 길이라는 걸 확신한다.

Q. 2018년 하반기 계획과 포부가 있다면?

상반기 내수 경기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다행히 브랜드를 사랑하는 소비자분들 덕에 무사히 이 어려운 고개를 잘 넘고 있고 최근 해외 수출이 성장하면서 희망을 가지고 있다. 하반기에는 내년 해외 시장에서 우리 브랜드의 마케팅을 위해 해외 마케팅 활동을 위한 준비를 잘 하는 것이 목표다. 아마 내년에는 미국와 베트남에서 브리티시엠을 알고, 한국 제품력의 우수정이 전해지는 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않고 있다.

끝으로 한사람의 입이 10명, 100명, 1000명으로 확산되는 효과를 믿는다. 분명 틀린 게 아니라는 걸 느낄 정도로 한분 한분 우리 브랜드에 대해 관심과 믿음에 대해 감사드린다. 지금까지는 시작에 불과 하지만,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면서 소통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하고 올 하반기에도 온가족 모두 우리 브랜드와 함께할 수 있게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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