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숍, 늘어나는 中관광객으로 기대감↑
브랜드숍, 늘어나는 中관광객으로 기대감↑
  • 전진용 bretislav@jangup.com
  • 승인 2018.06.2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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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ㆍ이대ㆍ홍대 손님모시기 판촉전 재가열

중국인 관광객들의 귀환으로 주요상권의 브랜드숍이 분주해지고 있다. 올 1분기부터 서서히 증가하고 있는 중국 관광객들이 올해는 604만명까지 증가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5년 메르스 사태로 주춤했던 중국인 입국자수는 이듬해 35% 증가한 807만명으로 늘었지만 지난해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조치로 2017년 3월부터 역성장해 48% 감소한 417만명을 기록했다.

이들 중국 관광객들의 감소는 브랜드숍들의 실적하락으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지난해 브랜드숍들의 실적을 살펴보면 이런 형상이 그대로 반영됐다.

이니스프리는 지난해 6,420억원의 매출로 전년도 7,679억원 대비 -16.4% 하락했으며 더페이스샵은 지난해 매출 5,674억원으로 전년도 6,948억원 대비 -12.7% 하락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매출 3,733억원으로 전년도 4,346억원으로 -14.1% 하락했으며 에뛰드 역시 지난해 2,591억원으로 전년도 3,166억원 대비 -18.2% 하락했다. 이밖에도 잇츠한불, 네이처리퍼블릭, 더샘인터내셔널, 토니모리 등 대표적인 브랜드숍들이 많게는 -25%에서 적게는 -5%의 매출하락을 보이며 브랜드숍들의 전반적인 하락세를 증명했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다소 반등되는 양상이다. 최근 중국정부가 베이징, 산둥, 우한, 충칭 등 일부지역의 단체관광 비자 발급을 허가하면서 중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부터 줄어든 중국인 관광객들로 한산했던 명동, 홍대, 이대, 강남역 등의 브랜드숍 집결상권은 2016년도에 비해서는 부족하지만 지난해에 비해서는 많은 중국인들로 조금씩 활기를 띄고 있다.

이런 분위기속에서 이들 주요상권내 브랜드숍들의 판촉전도 다시금 활기를 찾고 있다. 명동 중앙로에 위치한 한 브랜드숍 직원은 “중국인들이 넘쳐나던 몇 년전과 비교해서는 아직도 많이 한산한 편이지만 지난해에 비해서는 중국인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며 “인원을 줄였던 중국인 직원들을 재채용하는 점포도 생겨나고 있으며 거리 판촉전도 조금씩 활기를 띄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중국관광객들의 증가가 곧바로 국내 브랜드숍 실적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는 회의적인 반응도 높다.

명동 브랜드숍 한 점주는 “중국 관광객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과거와 같이 아침일찍부터 수백만원어치를 기다려 구매하는 따이공 형태의 중국고객은 많지 않다”며 “이런 따이공이나 웨이샹들의 경우 로드숍 보다는 면세점으로 몰리고 있어 상대적으로 브랜드숍은 중국인 일반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 매출이 대부분이며 주요 상권에 몰려 있는 브랜드숍들간의 할인 판촉 경쟁으로 인해 수익성은 점점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화장품 브랜드숍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들이 증가하는 것이 명동, 홍대, 이대, 강남 등 주요상권의 매출 향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브랜드숍의 실질적인 반등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국내 시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중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헬스앤뷰티숍과 다브랜드 편집숍의 시장확대와 중소기업 신규브랜드의 증가는 브랜드숍에게는 큰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현재 브랜드숍들은 이런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내부적으로는 부실 가맹점 정리,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로의 변화 등을 꾀하고 있으며 외부적으로는 미국, 유럽, 동남아 등의 드럭스토어 및 헬스앤뷰티 입점, 해외 온라인 직구몰 입점, 현지 협력사 협업을 통한 해외 가맹점 확대 등을 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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