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업신문,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대한화장품협회가 5월 9일 코엑스 그랜드볼룸 103호에서 공동 주최한 ‘2018 화장품 산업의 미래 화두 글로벌 세미나’(중국, 아세안 공략으로 위기를 극복하라)에서 화장품 산업 시장 동향과 정부의 화장품 정책 추진 방향에 대해 식약처 김성진 화장품정책과장의 강연이 진행되었다.
국내 화장품 산업은 2017년 기준 생산실적 13조 5,155억원으로 전년대비 3.6%, 수출실적은 5조 3,056억원으로 전년대비 18.5% 각각 증가했다. 화장품 업체 현황은 2017년 기준 제조업체 2,069개, 제조판매업체 10,080개로 늘었다. 그 중 유형별로는 기초화장용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색조화장용, 두발용, 인체세정용 등 순이었다.
김성진 과장은 “화장품 산업은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 수출이 41.6%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무역수지도 괄목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로모니터 분석에 따른 세계 화장품 시장규모는 2016년 기준 3,649억 달러로 전년대비 4.8% 증가했으며 이는 향후 지속되어 2021년 4,871 달러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012년과 2016년 지역별 시장규모를 비교해보면 유럽은 29.0%에서 26.3%로 하락한 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32.7%에서 33.9%로 증가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스킨케어가 절반가량인 49.1%를 차지했으며, 유럽은 스킨케어(25.4%), 헤어케어(17.9%), 향수(17.2%)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김 과장은 “국내 화장품 기업들에게 성장가능성이 충분한 아세안 시장은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수출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것”을 조언했다.
이어 정부의 화장품 제도에 대한 설명이 펼쳐졌다. 김성진 과장은 2017년 화장품 제도는 다양한 소비자 요구와 정확한 정보, 국내외 제품의 규제형평성 등을 주목적으로 추진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능성화장품 범위는 기존 3종에서 7종이 추가되어 총 10종으로 확대되었다. 유통 제품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서는 소용량 화장품과 의약외품에서 전환된 기능성화장품 등의 정보제공이 강화되었다.
올해 화장품 주요 제도는 화장품 원료목록 보고를 사전보고 체계로 전환함으로써 안전관리가 강화되었으며 맞춤형화장품판매업 신고제를 도입하여 다양한 소비자의 기호를 반영토록 했다.
천연‧유기농화장품 인증제 도입과 기능성화장품 심사청구권자 확대 및 표시 개선, 보존제 등 원료의 안정성 검증 및 기준 변경 신청, 소비자화장품안전감시원 제도 등도 추진된다.
또 김성진 과장은 위해화장품에 대한 정확하고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해 화장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에 위해화장품 회수제도 운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고형비누 등의 화장품 전환으로 샴푸, 향수, 화장비누(고형), 제모왁스, 흑채 등이 화장품으로 관리됨에 따라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또 어린이 대상 유통‧판매 화장품의 안전관리를 위한 방안을 마련 시행한다.
화장품 기업을 위한 수출 지원 및 국제협력을 위해서는 중소화장품기업 수출지원센터를 운영한다. 해외정보 취득이 어려운 중소화장품 기업을 대상으로 수출정보, 법령정보, 시장정보 및 원료정보 등 수출지원을 위한 정보를 제공한다. 식약처 홈페이지의 식품‧의료제품 수출지원 정보제공/ 화장품 분야 카테고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태국 방콕에서 7월 개최되는 ‘2018 원아시아 화장품‧뷰티 포럼’을 통해서는 우리나라 화장품의 우수성를 홍보하고 바이어들과의 교류의 장을 제공할 예정이다.
할랄화장품 인증 교육 및 맞춤현 컨설팅을 통해서는 40개 신청업체를 대상으로 할랄 교육과 원료, 제조공정, 설비 등이 할랄화장품 제조에 적합한지 등에 대한 진단 및 인증에 필요한 매뉴얼 작성 등을 제공한다.
김성진 화장품정책과장은 “국내 화장품 산업은 뛰어난 경쟁력과 제품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며 “정부는 기업들이 세계시장으로 나아가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 시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