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답터’ 열풍에 진화하는 맨즈뷰티 시장
‘그루답터’ 열풍에 진화하는 맨즈뷰티 시장
  • 윤경선 koia7@jangup.com
  • 승인 2018.04.2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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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밍’ 넘어 적극적으로 뷰티 제품 소비하는 ‘그루답터’ 주목
뷰티업계, 옴므 라인 강화하고 세분화… 남성 소비자 공략

‘그루밍(Grooming)’ 트렌드를 넘어, ‘그루답터(Groodopter)’로 남성 뷰티 시장이 진화하고 있다.

‘그루답터’란 뷰티 트렌드에 민감하고 제모, 모공 관리, 헤어, 색조 화장 등 자신의 고민에 맞게 적극적으로 뷰티 제품을 소비하는 남성을 의미한다. 과거 거뭇하게 자란 수염을 면도하던 마초남 시대가 가고, 흰 피부의 깨끗한 얼굴로 화사하게 웃는 남자가 대세가 된 것이다. 이들은 가볍게 사용할 수 있는 올인원 제품을 선호하지 않는다. 남성 뷰티 유투버의 동영상을 보며 뷰티 정보를 습득하고 직접 백화점이나 드럭스토어를 방문해 구입하는 등 그루답터의 활동 영역도 다양해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은 전년 대비 4.1% 성장해 1조 2808억 원의 규모를 자랑한다. 현대백화점의 남성 화장품 1인당 구매액은 2015년 7만8000원에서 지난해 8만5000원으로 증가했으며, 11번가는 4월 들어 보름간 남성의 제모 관련 제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13% 늘었다.

업계에서는 남성들의 외모관리를 이성의 호감을 얻기 위해서가 아닌 스펙 쌓기의 연장선으로 인식하고, 취미 생활화되고 있는데서 관련 시장 팽창 요인을 꼽고 있다. 실제 뷰티 브랜드 역시 남성 미용 카테고리를 앞다퉈 강화하고, 남성들의 고민에 따라 세분화한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많은 남성이 면도 상처, 수염 자국 등으로 인한 피부 자극을 대표적인 피부 고민으로 꼽는다. 이탈리아 진정 크림 브랜드 ‘프렙(PREP)’은 면도 후 자극받은 피부에 적합한 ‘더마 프로텍티브 크림’을 선보이고 있다. 멘톨, 캠퍼, 페퍼민트 오일 등 진정을 돕는 성분을 함유해, 바르는 순간 청량감을 부여하고 면도날 자극에서 피부 진정을 돕는다. 또한, 스테아릭애씨드 성분이 피부 보습 막을 형성해 건조함을 막고 면도 후 거칠어진 피부를 매끄럽게 만들어 준다.

아모레퍼시픽의 헤라(HERA)는 미세먼지와 햇볕으로 트러블이 올라오는 봄과 여름철을 맞아 지난 3월 남성용 선스틱 '옴므 UV 디펜스 스틱 SPF50/PA++++'를 출시했다. 촉촉한 에센스 성분을 조합해 끈적임이 없는 아웃도어용 선스틱이다. 자외선 차단과 동시에 보습 효과도 있고, 피지 조절 파우더가 함유돼 남성 피부에서 흔한 피지 과다 분비를 막아준다. 손에 묻히지 않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코스메틱 브랜드 키엘은 남성 그루밍 족을 위한 스타일링 컬렉션, '그루밍 솔루션즈' 라인을 출시했다. 헤어 관리를 위한 컬렉션으로 '2-in-1 샴푸', '스타일링 젤', '스타일링 클레이', '너리싱 비어드 오일' 총 4종으로 구성됐다. 두피 세정부터 헤어 스타일링, 수염 정리까지 깔끔하고 단정한 이미지를 완성시켜준다. 세다우드, 샌달우드, 유칼립투스 오일을 함유해 매력적인 잔향을 느낄 수 있다.

최근 남성들 사이에서 눈썹 다듬기, 눈썹 화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아이브로우 관련 제품을 찾는 이들도 늘어났다. 남성전용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스케다(SKEDA)’의 ‘어썸 아이브로우 펜슬’이 대표적이다. 남성 눈썹에 최적화된 다크 그레이 컬러로 자연스러운 눈썹을 연출하고, 스크류 브러쉬가 내장돼 뭉쳐있는 눈썹을 보다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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