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부문별 결산]2011 화장품 & 미용계 10대 뉴스
[2011 부문별 결산]2011 화장품 & 미용계 10대 뉴스
  • 김승수 기자 sngskim@jangup.com
  • 승인 2011.12.15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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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발전 기틀 다지며 성장세 이어간 한 해

올해 화장품.미용계는 발전 혹은 변화의 구체적인 모습을 보았다. 몇년간 끌어왔던 화장품법 전부 개정이 이뤄졌으며, 미용 관련 법안에 대한 논의도 국회 차원에서 구체적으로 진행됐다. 또 한.EU FTA가 잠정 발효됐으며, 한.미 FTA도 내년 시행을 목표로 정부에서 준비하고 있다. 대기업과 대형 유통의 화장품사업 진출이 활발했던 것도 눈길을 끄는 올해의 이슈였다. 여기에 선정된 뉴스 혹은 이슈들 외에도 멀티숍의 활발한 움직임, 병행수입의 부각, 오픈마켓의 변화 등도 눈여겨 봐야 할 뉴스였다. 또 지자체의 화장품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 소셜 커머스의 성행 등은 지난해 이난에도 소개됐던바, 올해는 새로운 양상으로 변화 내지는 발전하고 있어서 주목을 끌었다. 카드수수료 인하 요구, 화장품 수출 급증세 등도 올해를 정리하는 키워드로 검토됐다. <편집자 주>

1 화장품법 전부개정---내년 2월 시행
몇년을 끌어오던 화장품법 전부 개정이 마침내 이뤄졌다. 국회 본회의를 6월29일 통과한 화장품법 전부개정안이 8월4일 공포됨으로써 내년 2월5일부터 시행하게 됐다. 정부는 현재 개정 화장품법 시행을 위해 시행령과 시행규칙의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개정된 화장품법은 제조판매업과 등록제를 새로 도입했으며, 원료관리 방식을 네거티브제로 전환했다. 또 기재·표시 사항을 1차 또는 2차 포장으로 구분해 표시하도록 규정하는 한편 의약품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는 표시 및 광고를 금지하고, 표시광고의 실증제를 도입했다.

이와 같은 새로운 제도들은 그간 법 시행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을 보완하고 새로운 사회 경제 문화 전반에 걸친 변화를 수용한다는 차원에서 마련된 것들로서 많은 변화를 초래하면서 향후 산업 발전에 새로운 이정표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2 한-EU FTA 발효·한-미 FTA 비준
올해는 대외무역환경에 획기적인 변화가 이뤄졌다. 한-EU FTA가 7월 잠정 발효된 데 이어 11월22일에는 한-미 FTA 비준 동의안과 그 이행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정부는 한-미 FTA를 1월 발효시킨다는 목표 아래 후속조치를 마련하고 있다. 한-EU에 이어 내년에 한-미 FTA까지 발효되면 글로벌 화장품기업들의 국내 시장 공략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도 이를 감안해 지난해 화장품산업을 한-EU FTA 피해산업으로 규정해 2015년까지 지원하기로 하고, 올해부터 지원책을 시행하고 있다.

3 대기업 화장품 진출 러시
올해는 대기업들이 M&A를 통해서, 혹은 독자적으로 화장품시장에 진출하는 사례가 봇물을 이뤘다. KT&G가 소망화장품 화장품부문 지분 6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화장품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자회사인 KGC라이프앤진을 통해 매스티지 브랜드 ‘랑’과 프리미엄 브랜드 ‘동인비’를 잇달아 론칭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제품을 생산해 온 코스비전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LG생활건강은 보브의 화장품사업을 인수했다.

대기업의 화장품 유통 진출도 눈길을 끌었다. 농심 계열사인 메가마트가 헬스&뷰티숍 ‘판도라’를 오픈했으며, 호텔신라는 해외시장을 겨냥한 화장품 매장 스위트메이(Sweetmay) 1호점을 마카오에 오픈했다. 모나리자는 홈플러스 30여 곳과 거래하는 종합 벤더를 인수했으며, 대성산업은 디큐브백화점 오픈했다.

4 OEM산업, 가파른 성장세 시현
OEM산업은 그 어느 해보다 높은 성장세를 시현했다. 2002년 이후 매년 20% 이상 성장해 온 OEM산업이 브랜드사들의 OEM사업 전개와 글로벌 전략 수립 등으로 큰 성과를 일궜다.

올해 초 한국화장품이 한국화장품제조를 분리해 OEM사업에 뛰어들었고, 네슈라화장품의 OEM 별도 법인 셀렙 탄생, 세화피앤씨와 웰코스의 OEM사업 전개 등 브랜드사들의 OEM사업 진출이 눈길을 끌었다.

또 상위 OEM사들이 잇달아 연구개발 및 생산설비 확충을 단행했다. 한국콜마는 5월 석오생명과학연구소를 개소하고 6개 연구소들 간의 통섭 연구에 나섰다.

또 판교 이노밸리에 사옥을 마련한 코스맥스는 연구소를 통합한 R&I센터를 개설하고 연구 인력도 강화했다. 유씨엘은 창립 31주년을 맞아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앞서 가기 위해 R&D 투자 확대의 일환으로 중앙연구소를 기존 연구소의 2배 규모로 확장 이전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제2공장 설립을 통해 연구기지 및 물류시스템을 통합했다. 제닉, 세화피앤씨, 기린화장품 등도 공장을 확장 이전 또는 증축했다.

5 대형 유통, 화장품사업 강화
대형 유통사들이 잇달아 화장품 MD를 강화해 눈길을 끌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1층 화장품 매장을 2600m²(약 800평) 규모로 확장해 ‘화장품 전문관’을 구성해 오픈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스킨케어룸에 유명 화장품 브랜드의 마사지 체험공간을, 부산 센텀시티점에는 기초화장품 체험 공간인 샤넬의 ‘에스빠스 보떼’를 선보였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 인근에 뷰티 카테고리숍을 오픈했으며, 갤러리아백화점은 메이크업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메이크업 스튜디어를 개장했다. NC백화점은 화장품 편집매장인 ‘뷰티 갤러리’를 오픈하고 병행수입 판매를 시작했다.

대형 마트에서는 롯데마트가 잠실점에 CJ올리브영과 한경희생활과학을 숍인숍 형태로 입점시켰다. 이마트는 가든파이브점과 파주 운정점에 뷰티&헬스 존을 별도로 구성했다.

헬스&뷰티숍인 CJ올리브영은 가맹사업을 전개하는 한편 특화 제품 확대, 롯데마트 및 디큐브백화점 입점 등을 통해 영역 확장에 나섰고, 농심의 계열사인 메가마트가 론칭한 헬스&뷰티숍인 판도라는 부산을 시작으로 로드숍 오픈을 단행해 관심을 모았다.

6 한방 브랜드 또 다시 주목
올해는 한방화장품을 회사의 동력으로 삼는 사례가 늘었다. 한방화장품의 제2의 도약기라 칭해도 좋을 만큼 다수의 브랜드가 출시된 것.

웅진코웨이는 젊은 한방화장품 ‘올빚’을 론칭하며 화장품사업 매출의 50%를 차지하는 빅 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으며, KT&G의 자회사인 KGC 라이프앤진은 홍삼 한방 클리닉 화장품 ‘랑’과 프리미엄 홍삼화장품 브랜드 ‘동인비’를 선보였다. 또 참존이 프리미엄 한방 브랜드 ‘보화선’을 출시했으며, 웰코스의 ‘효연’, 프로랑스화장품의 ‘황후비책’ 등의 신규 브랜드들도 시장에 선보였다.

글로벌코스메틱연구개발사업단은 국가브랜드 확립과 연계된 한국 고유 화장품 개발을 위해 한방화장품 부문을 신규 과제로 선정했다며, 2018년까지 매출 규모 1000억원 이상의 한방화장품 메가 브랜드를 5개 이상 창출할 방침이라 밝혀 한방 브랜드의 연구 및 제품화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7 저가 화장품 인기
세계적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소비 양극화 현상이 맞물리며 화장품 가격 역시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올해 국내 화장품시장은 한편으로는 VVIP를 겨냥한 초고가 화장품이 출시되는 가운데 초저가 화장품 또한 잇달아 선보였다.

나드리화장품이 저가 화장품 브랜드 '헬루우 빅'을 발매했으며, 더샘은 추억의 화장품이란 콘셉트로 5000원~6000원대의 저가 화장품 ‘고7080’을 출시했다. 한불화장품은 최저 800원에서 최고 1만2500원대의 초저가 화장품 브랜드 '이네이처'를 선보였다.

저가화장품 바람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ㆍ미 및 한ㆍEU FTA의 비준 및 발효에 따라 미국과 유럽의 저가 화장품 브랜드가 국내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실제로 내년 발매를 준비 중인 브랜드도 있다.

8 대형 유통업체 판매수수료 잇달아 인하
대형 유통업체들이 판매수수료율을 잇달아 인하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높은 판매수수료로 인해 중소 납품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판단, 9월6일 대형 유통업체 CEO와의 간담회에서 판매수수료 인하 문제를 제기했다.

이후 11월 들어 롯데, 현대, 신세계 등 3개 백화점이 1052개 중소 납품업체 판매수수료를 3~7%포인트 인하했다. 갤러리아, NC, AK플라자 등 3개 중대형 백화점도 내년 1월분부터 305개 중소 납품업체의 판매수수료를 1~5%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또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3개 대형마트는 850개 중소 납품업체의 판매장려금을 10월분부터 3~5%포인트, 그리고 GS, CJ오쇼핑, 현대, 롯데, 농수산 등 5개 TV홈쇼핑은 455개 중소 납품업체의 수수료를 10월분부터 3~7%포인트 인하했다.

9 제60차 시데스코 성공 개최
한국피부미용사회중앙회를 중심으로 피부미용업계는 피부미용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제60차 시데스코 세계대회·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내 피부미용 산업의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6월28일 7월3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는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이며 역대 최대 규모로 글로벌 피부미용산업계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했다. 또 박람회에는 330개 부스에 200여 업체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돼 국내 피부미용산업의 저력과 위상을 전 세계에 과시했다.

10 대한미용사회중앙회 정상화
그간 법정집행부 체제로 운영되던 대한미용사회가 정상화됐다. 미용사회중앙회는 2009년 6월 최영희 회장이 21대 중앙회장으로 당선됐지만 소송으로 직무정지를 당해 법정집행부 체제로 운영돼 왔다. 이에 따라 3월4일 법정집행부 체제로 재선거를 치러 최영희 회장이 재신임됐다. 이후 직무정지 가처분 소송 등 내홍이 있었으나, 이 소송이 기각됨에 따라 최영희 회장과 21대 집행부가 정상 업무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미용사회중앙회는 정상화와 함께 지난해 취소되었던 KBF 행사를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냈으며,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독립미용사법안을 신상진 의원(한나라당) 대표 발의로 국회에 상정하는 성과를 이루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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