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부문별 결산] 홈쇼핑·인터넷
[2010 부문별 결산] 홈쇼핑·인터넷
  • 윤강희 jangup@jangup.com
  • 승인 2011.01.1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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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와 디지털을 활용한 소비의 증가, 중견사의 신유통 개척이 함께 어우러지며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이 올해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 통계정 자료에 따르면 3분기까지 화장품의 누적 판매액이 1조원을 넘었다. 또 홈쇼핑 시장은  지난해보다 14.1% 성장한 3650억원대을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디지털 세대의 개별화, 맞춤형 상품에 대한 니즈의 증대와 3040세대의 휴대폰·PDA와 같은 무선기기와 인터넷TV를 이용한 전자상거래 등의 커머스의 활용이 높아지며 홈쇼핑과 온라인 쇼핑몰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홈쇼핑, 베스트셀러 상위 차지…대기업도 참여
‘나를 위한 소비’에 과감해진 한 해였다. 경기회복 분위기 속에 여성들이 더 예뻐지기 위한 소비가 증가하면서 올해도 홈쇼핑 시장은 여심 잡기에 성공했다.

TV홈쇼핑업체들이 발표한 ‘2010 히트상품 톱10’에 따르면 여성들을 겨냥한 미용·패션제품이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주요 지표가 화장품이고 특히 색조 제품의 매출이 소비심리를 반영한다면 올해 홈쇼핑에서 이를 입증한 셈이다.

업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홈쇼핑 시장은 지난해 보다 14.1% 성장한 36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쇼핑 시장은 대기업의 주도로 인해 화장품을 구매하는 고객의 신뢰도가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홈쇼핑을 이용하는 고객이 증가해 올해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는 분석이다.

CJ오쇼핑에서는 디자이너가 만든 속옷브랜드 ‘피델리아’(1위)가 35만 세트 팔렸고, 캐주얼의류 ‘뱅뱅’(2위), 색조화장품 ‘SEP’(4위) 등 최다 판매 제품 10종 중 7종이 패션, 이·미용 상품이었다.

GS샵에서도 달걀 흰자로 얼굴 마사지를 하는 스웨덴의 전통미용비법을 상품화한 ‘스웨덴 에그팩’이 40만 개나 팔려 히트상품 1위에 올랐다. 색조 화장품 ‘조성아 루나’(4위)와 블랙헤드 클렌징제품인 ‘글로우스파’(7위), 눈 화장품 ‘아이갤러리’(9위), 헤어 관리제품 ‘실크테라피’(10위) 등 매출 상위 10개 상품 중 절반이 이·미용 제품이 차지했다.

현대홈쇼핑에서도 40만 세트가 팔린 ‘하유미 하이드로겔 마스크시트’(1위)를 비롯해 주름 개선 화장품 ‘리더스링클’(8위), 색조화장품 ‘크로키’(10위) 등 뷰티 상품 3종이 10위 안에 들었다.

롯데홈쇼핑에서는 ‘리더스링클’(2위) ‘아이오페’(5위) 등 패션·미용 상품 4종이 10위권에 포진했다.

올해 달라진 점이라면 여러 기능이 합쳐진 복합 상품보다 단일 기능 뷰티상품이 더 주목받았다는 것. GS샵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았던 2008년부터 2009년 미백·주름개선·자외선차단 기능을 하나로 묶은 비비크림과 파운데이션이 인기를 얻었지만 올해는 스웨덴 에그팩(모공관리), 글로우스파(블랙헤드 클렌징), 아이갤러리(눈화장), 실크테라피(헤어관리)와 같은 단일기능 상품을 선호하는 이들이 더 많았다.

또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대기업들이 제품력과 함께 자본력을 앞세워 본격적인 홈쇼핑 공략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이 메이크업 아티스트 고원혜 씨와 손잡고 홈쇼핑 전용 메이크업 브랜드 ‘아이오페 랩페이스’를 선보였고 LG생활건강도 최신 기술을 적용한 이자녹스 신제품을 홈쇼핑에서 먼저 선보이는 등 그동안 홈쇼핑 화장품 시장을 주름잡았던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들과 치열한 경쟁에 나섰다.

인터넷, 3분기까지 판매액 1조원 돌파 성장 지속
40~50대 인터넷 사용자의 증가와 스마트폰 확산으로 인터넷 쇼핑몰의 시장 규모가 큰 폭으로 성장했다.

업계 자료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인터넷 쇼핑몰 화장품 시장은 연 평균 15%대의 성장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모 리서치업체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10명중 8명이 화장품 구매 시 인터넷에서 먼저 정보를 검색한 후 구매하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는 인터넷 환경의 발달에 따라 온라인으로 화장품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고 구매하는 쇼핑이 일반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인터넷에 이어 구매 및 소비에 있어 활용도가 높아질 미디어로 스마트폰과 IPTV 등과 같은 뉴미디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인터넷 쇼핑몰의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월부터 9월까지 온라인 쇼핑몰 화장품 거래액은 1분기 3490억원, 2분기 3470억원, 3분기 3320억원을 기록해 1조원을 넘어섰다. 이처럼 온라인 쇼핑몰이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는 것은 시판 전문점 채널의 위축에 따라 신규로 시장진출을 꾀하는 회사나 수입 브랜드가 온라인 쇼핑몰에 집중적으로 진출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쇼핑 형태별로 살펴보면 종합몰은 1분기 2890억원, 2분기 2990억원, 3분기 28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전문몰은 1분기 600억원, 2분기 480억원, 3분기 440억원이었다. 

운영 형태별로는 지난해까지 온라인몰이 온·오프라인 병행몰의 거래액을 앞섰으나 올들어 상황이 역전됐다. 온라인 쇼핑몰은 1분기 1680억원, 2분기 1690억원, 3분기 1590억원을 온·오프라인 병행몰은 1분기 1810억원, 2분기 1780억원, 3분기 17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성장세를 이어가는 온라인 쇼핑몰도 짝퉁 화장품 때문에 고민이 많았던 해이다. 특히 중국에서 불법 유입된 짝퉁 화장품들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어 큰 파장을 일으켜 주요 온라인 쇼핑몰들이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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