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부문별 결산] 인적판매
[2010년 부문별 결산] 인적판매
  • 조성미 shine@jangup.com
  • 승인 2010.12.30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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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증가…2조5100억원대 시장 형성

웅진코웨이 진입에 ‘술렁’…방판법 개정 올해도 ‘미결’
2010년 인적판매 부문은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7.5% 성장한 2조5100억원으로 전체 화장품시장 7조9000억원의 3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방문판매 경로는 지난해 1조7890억원에서 약 8.4% 성장한 1조9400억원을 기록,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여기에 2002년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해 온 직접판매 경로는 2009년 2850억원에서 3.5% 늘어난 2950억원의 시장규모를 형성하고 다단계 경로 역시 2009년 2600억원에서 올 해 2750억원으로 5.8% 성장, 소폭의 성장세를 시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도 ‘무늬만 방판’ 문제가 붉어져 업계가 촉각을 곤두 세웠다. 공정거래위원회가 4월9일 방문판매업 신고를 하고 실제로는 다단계판매영업을 한 두 개 업체에 대해 고발 및 시정명령과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의결한 것이다.

공정위는 다단계판매의 정의 조항을 엄격히 적용해 해당 판매업자들의 미등록 다단계영업행위에 대해 엄중 조치함으로써 불법적인 영업행위를 중지시키겠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이러한 논리대로라면 대부분의 방문판매 업체가 또다시 ‘무늬만 방판’ 논란에 둘러싸일 수밖에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 더불어 인적판매 업계 근간을 뒤흔드는 사건도 발생했다. 정부가 ‘후원방문판매’라는 영업 형태를 새롭게 만들겠다는 입장을 밝혀 이에 업계가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그 동안 국회에 계류 중이던 5건의 방문판매법 개정안의 핵심은 방문판매와 다단계판매를 어떤 기준으로 구분 짓는가에 있었다. 이에 따라 국회 정무위원회는 지난 7월 방판법 개정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 절충안을 내놓았다.

절충안은 판매원 단계가 3단계이고 후원수당 지급단계가 1단계인 방문판매에 대해 ‘후원방문판매’라는 이름을 붙이고 이들에 대해서는 등록제 및 정보공개, 소비자피해보상보험 가입 의무화, 청약 철회기간 3개월 보장, 후원수당 35% 제한, 취급 가격 상한선 등 다단계판매와 같은 수준의 규제를 도입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후원방문판매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무늬만 방판’ 업체들은 물론 대부분의 방문판매 업체들이 모두 이에 속하게 되는 것으로 업계는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절충안을 놓고 국회 정무위원회가 9월29일 개최한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에 관한 공청회’에서 업계 관계자들은 후원방문판매라는 새로운 개념이 지나친 규제를 담고 있고 사실상 다단계로 규정 짓는 것이라며, 기업의 영업활동에 차질을 미치는 것은 물론 더욱 혼란을 가중시키는 것이라고 반대의 입장을 밝혔다.

무늬만 방판 논란과 더불어 방문판매 업계 고질적인 문제인 ‘지사 빼내기’가 심화됐다. 탄탄한 영업망을 구축해 놓은 중견기업의 우수 인력을 대형 업체들에서 스카우트 경쟁이 치열해 짐에 따라 질서가 흐려지고 있다며 업계에서는 자정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실제로 한 중견 업체에서는 이러한 지사 빼내기에 대해 대기업에 항의, 유사 사례가 없도록 조치하겠다는 다짐까지 받아내는 일까지 벌어졌다.

반면, 올 해에는 대형 기업이 신규로 진입함에 따라 방문판매 업계가 뜨겁게 달궈졌다. 먼저 올 해 초 동성제약이 디즈웰 사업부를 출범시키고 방문판매 사업에 뛰어 들었다. 동성제약은 그 간의 화장품산업 노하우를 통해 품질을 바탕으로 상호 신뢰가 있는 사업자와 함께 조직을 구성, 탄탄한 기반을 쌓아 3년 안에 시장에 정착한다는 복안이다.

또한 대기업의 화장품사업 진출로 관심을 모은 웅진코웨이도 9월 본격적인 사업을 펼쳤다. 그 동안 생활가전용품 사업 전개를 통해 쌓아온 방문 판매 조직에 대한 확실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자체 화장품 연구소를 설립한 웅진코웨이는 2014년까지 매출 200억 달성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웅진코웨이는 9월13일 판매를 개시해 추석연휴를 제외하고 3분기 기간 동안 실직적인 영업일수가 10일에 불과했음에도 17억7000만원의 매출을 기록, 연내 매출 목표 100억원의 18%를 달성하는 등 빠르게 판매 조직을 구축해 가고 있다.

기존 방문판매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기업들도 견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아모레퍼시픽은 기존 카운셀러의 역량 강화에 힘을 쏟는 동시에 신규 카운셀러를 영입함으로써 조직의 생산성과 효율성 증대, 규모의 확대를 함께 이루어 냈다. 또한 통합 마일리지 시스템 도입 등 CRM제도 개선으로 고객관계를 강화해 회사와 카운셀러가 고객과 더불어 성장할 수 있는 비즈니스 기반을 다지는데 힘을 쏟았다.

LG생활건강은 방문판매가 과거 단순 제품 판매에서 현재는 주기적 관리 및 상담, 각종 부가 서비스와 제휴상품 판매 등을 아우르며 ‘오프라인 포털’로 역할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휘와 후의 꾸준한 성장세 속에 발효화장품 숨을 방문판매 경로에 진출시킴으로써 추가적인 성장의 발판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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