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 유럽 화장품업계 개편 주도
로레알, 유럽 화장품업계 개편 주도
  • 승인 2008.06.1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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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재력으로 대형 M&A 2건 성사 … 몸집 불리기 박차
 로레알이 미국의 제약업체 코라제넥스와 클럽크레아추르 데보테(CCB)를 잇달아 인수합병함으로써 그 몸집을 더욱 부풀렸다.

먼저 로레알은 네슬레와의 합자회사인 ‘갈더마’를 통해 코라제넥스의 모든 주식매수에 성공했다. 매수금액은 4억 2천만 유로였지만 시장시세에 프리미엄 30%를 더 지불하고 인수했다.




코라제넥스는 코, 이마, 뺨에 생기는 얼굴의 만성적인 피지선 염증치료약으로서 FDA에서 최초로 승인받은 제품 ‘오라세아’의 메이커이며 최근에는 홍반과 건선 치료제 개발도 추진해 왔다. 이번 인수합병의 법적 절차가 끝나는 금년 2/4분기말인 6월말이면 코라제넥스는 ‘갈더마’의 완전 자회사로 귀속된다. 갈더마는 로레알과 네슬레에 의해서 1981년 설립되어 피부과 전문의사들에게 의료용 의약품을 전세계 65개국에서 판매중이다.




또한 로레알은 지금까지 투자처에 불과했던 합자회사 CCB를 전주식 매수형식으로 인수합병해 산하기업체로 흡수했다. 이로써 로레알은 대망의 직판 루트를 수중에 넣게 되었다. 로레알은 1987년도에 직판 전문회사인 ‘3·스위스 인터내셔널’사와 50대 50 출자비율로 CCV를 공동설립했다.




로레알인 2005년도에 ‘더 바디숍’을 매수하기까지는 이 CCB사 로레알의 유일한 직판루트였다. 로레알은 CCB를 통해서 아니에스 베이, 코스만스, 내추럴씨 뷰티, 프로펫서 크리스티느 폴망 등의 브랜드 화장품을 우편주문이나 인터넷을 통해 직판했다.




로레알이 CCB를 완전매수하기 위해 ‘3·스위스 인터내셔널’에게 얼마를 지불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CCB의 2007년도 매출이 1억 1천1백만 유로였고 로레알이 설립당시 자본금의 50%를 출자했던 것으로 미루어 이에 상응하는 금액이 지불됐을 것으로 추측된다. CCB는 프랑스와 일본을 주요한 시장으로 삼았지만 최근에는 독일, 벨기에, 대만에서도 영업활동을 활발히 전개했었다.




로레알이 피부관련 의약품메이커 코라제넥스와 화장품 직판업체 CCB를 동시에 인수합병 한 것은 동사가 이브생로랑 보테를 11억 5천만 유로 지불로 매수한 지 불과 1개월 미만의 일로 눈깜빡하는 사이에 잇달아 대형 M&A들이 단행됐기 때문에 구미 화장품업계는 충격을 받았다. 나아가 로레알은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발생주식 중 25%를 매수할 계획이라는 소문과 함께 ‘클라란스’도 매수할 의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클라란스 매수 풍문에 관해서 로레알의 최고 경영책임자인 장 퐁 아공은 논평을 회피했다. 확실히 로레알처럼 풍부한 재력을 지닌 기업이 기타 산업에 비해서 업계 개편이 지연된 화장품 업계에서 잇달아 대형 M&A 공세로 몸집을 불려 경영 합리화와 주도권 강화를 겨냥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도 없다는 입장이다.




아공 CEO 자신도 “화장품 프래그런스 분야에서의 기업통합 추세는 다른 산업계에 비해서 뒤떨어졌다. 로레알은 장업계 시장의 선두 기업으로 지목되지만 시장점유율은 15.3%에 불과하다. 더욱이 본사가 전혀 진출하지 못한 관련사업들이 아직도 많다”고 말해 앞으로 M&A에 계속 주력할 생각임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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