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 매출 호조에 ‘한계설’
로레알 매출 호조에 ‘한계설’
  • 장업신문 jangup@jangup.com
  • 승인 2008.02.1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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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계는 미국 금융계 불안·유가 앙등 악재 지적
세계 장업계 톱메이커인 프랑스의 로레알은 2007년도 제 3/4분기까지의 매출이 순조로왔고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8.6% 증가인 1백26억 유로의 매출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와 같은 매출 호조의 주요 원인은 프래그런스 신제품 ‘디젤’ 브랜드와 안티에이징 기능 신제품 ‘스킨 제네시스’의 히트가 크게 기여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 바디숍’ 브랜드의 제품도 6.5%의 매출 신장을 올려 다른 브랜드들의 침체를 커버했다. 이 밖에도 ‘로레알 파리 내추럴’ 파운데이션과 ‘메이블린 디파인-A-러시’ 마스카라, ‘가르니에 뉴트리셔니스트’ 스킨케어 제품이 시장 점유율을 증대시켰다. 그러나 양판시장의 침체와 ‘데이스트리퓨터’에 의한 철저한 재고관리가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로레알 경영진이 분석·보고 했다.

전문점 유통의 프로페셔널 제품군에서는 ‘레드켄’ 칼라퓨젼, ‘매트릭스’ 쏘칼러, ‘로레알 프로페셔널 마지렐’ 등이 셰어 확대를 이룩했다.

로레알에 따르자면 프로페셔널 부문의 유통개편 개혁과 작년에 인수합병한 ‘뷰티얼라이언스’와 ‘퓨어로지’의 통합은 잘 추진되고 있다고 한다.

럭셔리 제품사업은 ‘랑콤’ 스킨케어가 매출 호조였고 프래그런스 브래드인 ‘어티튜드 바이 조르지오 알마니’ ‘이브노즈 푸르옴’ ‘포로더블블랙바이 랄프로렌’ 등이 매출을 순조롭게 신장했다.

그러나 이처럼 호조 일색인 로레알 업적에 대해 미국 증권업계는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DBS 증권사의 화장품 주식전문 애널리스트는 로레알의 현재 매출이 이미 한계점에 도달했으며 더 이상은 크게 성장할 가망이 없다면서 ‘로레알’의 유망 주식 평가의 격을 ‘구매’ 추천주에서 ‘관망’ 추천주로 격하시켰다.

또한 파리바증권사의 이코노미스트는 로레알의 최대 판매시장인 미국의 경기침체가 2008년도 업적의 큰 불안 요소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주택담보 대출금융의 거품 파열 때문에 서브프라임 대출 금융 위기가 발생, 그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아직도 오리무중이며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더욱이 하늘 높은 줄 모르는 원유 가격 상승과 달러 하락세 등 골치 아픈 문제가 겹쳐져 미국 경제의 악화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

경제 침체는 소비성향의 미국인 지출을 둔화시키며 로레알도 그 영향을 직접 받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올해 미국 화장품시장에서 로레알은 역풍에 시달려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 증권가에서 제시됐다. 달러화 약세의 외환시장 추세도 로레알에게는 불리하다.

장 폴 아곤 로레알 최고경영자는 “확실히 외환시장 변동이 국제사업상 불리한 요소이지만 로레알은 올해도 두자리 수 신장의 평년 수익증가율 달성을 목표로 책정했고 약간의 환차손이 나와도 능히 커버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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