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소용돌이 휘말린 클라란스
M&A 소용돌이 휘말린 클라란스
  • 장업신문 jangup@jangup.com
  • 승인 2007.12.10 11: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창업주 사망 후 고급 스킨케어 시장서 각축전
클라란스 창업주이며 경영 제1선에서 지난 50년간 이상 진두 지휘를 맡아 클라란스를 스킨케어 제품 분야의 일류 기업으로 육성했던 자크 쿠르탕 클라란스가 금년 3월에 향년 85세로 사망한 이래 클라란스는 끈질긴 기업 인수합병(M&A) 표적이 되어 치열한 각축전 속에 휘말렸다.

이미 프랑스의 대형 화장품 판매업체인 피노 쁘렝땅 루두트(PPR)사와 복합기업 재벌업체인 LVMH가 정식으로 매수 제안을 했다. PPR나 LVMH는 그 기업체특성상 클라란스의 고급 스킨케어 브랜드에 흥미를 지니는 것은 당연한 노릇이다. 또한 세계 장업계 톱 메이커인 로레알이 클라란스에 접근하는 것은 자연스런 이치일 것이다.

클라란스 M&A 문제에 대해 창업주인 고 JC 클라란스는 생전에 부정적이었으며 클라란스를 독립된 기업체로 경영한다는 강력한 신념을 지녔었다. 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동사 주식과 반수를 보유하는 장남 크리스찬 쿠르탕과 차남 올리버 쿠르탕이 M&A에 대해 개방적인 생각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또한 클라란스 사업은 더 확대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PPR이나 로레알과 같은 장업계 대기업과 제휴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증권시장 애널리스트들에 의해 나오고 있다.

요즘 각축전에서 클라란스와 같은 우량기업을 입수하고 싶은 또 하나의 메이커는 미국의 에스티로더일 것이다. 그리고 P&G도 유럽지역 뷰티사업 확대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서라도 클라란스에 욕심이 쏠린다. 더욱이 바이어스도르프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클라란스의 2006년도 연간 매출액은 9억 6백70만 유로였다. 동사는 1980년도에 주식 상장을 했는데 발행 주식의 65%를 클라란스 일가족이 보유한다. 클라란스 매출의 내역은 스킨케어가 전체의 50.6%, 프래그런스가 40.9%, 메이크업이 8.5%이다. 클라란스는 세계 고급화장품 시장에서 5.8%의 쉐어를 차지한다. 본거지인 유럽 시장에서는 고급 스킨케어 시장 점유율 17%로 톱을 차지하며 미국 스킨케어 시장에서도 쉐어 5.4%로 톱을 차지하며 미국 스킨케어 시장에서도 쉐어 5.4%(4위), 아시아 환태평양 지역에서도 6.2%의 쉐어를 자랑한다.

클라란스는 스킨케어 분야에 관한 한 세계적으로 톱 클래스의 우량 화장품기업이다. 클라란스를 입수하면 세계 스킨케어 시장에서 절대적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만큼 클라란스 일가가 매각 의사를 굳힌다면 불꽃튀기는 M&A 공방전이 전개될 것이 틀림없다.

유럽에서의 화장품기업 매수가격은 매출액의 2.5배 내지 3배라는 것이 일반적인 시세이지만 클라란스는 우량 기업이며 특히 고급 스킨케어 분야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강력한 기반을 자랑한다. 따라서 그 매수가격은 최소한 27억유로 수준을 밑돌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PPR와 LVMH, 로레알, P&G, E·로더, 그리고 바이어스도르프 등이 뛰어들어 매수경쟁을 벌인다면 그 값은 쉽게 30억 달러선으로 뛰어오를수 있다는 시각이 유력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