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 전문점 간 공감대 형성
업계 . 전문점 간 공감대 형성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1995.07.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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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청량리 지역





가격할인이 극심한 중구 지역에는 태평양과 쥬리아 관계자를 포함해 11개회사에서 20여명이 투입. 오전10시 명동에 있는 태평양 코스메틱 하우스에서 40여분간 이날 진행을 위한 회의를 시작으로 스티커 제거에 나섰다.



그러나 첫 출발부터 난관에 봉착. 이 지역에서 사랑, 칼라리스트 등 4개의 전문매장을 갖고 있는 A전문점에서 크게 반발하고 나선것. A전문점은 장업차원에서 실시하는 가격할인 스티커제거를 사전에 알지 못했고 일시에 20여명이 몰려오는 것은 영업방해라는 것. 결국 제대로 스티커를 제거하지 못한채 오전 시간을 양쪽의 실랑이로 끝냈다. 이외의 15개 전문점은 업계관계자들이 방문하기도 전에 할인표를 제거하는 등 큰 대조를 이뤘다. 이날 가격할인표 제거는 1시경까지 지속됐으며 대부분 큰 문제없이 진행. 청량리지역에는 한국화장품과 나드리의 주관으로 진행.30여명이 참가한 이 지역스티커 제거는A, B팀 2개팀으로 나눠 실시. 오전 10시30분에 진행회의를 시작으로 스티커 제거에 나섰다.



대부분의 전문점이 이에 협조를 했으나 규모가 큰 대형전문점에서 일부 반발을 나타내기도 했다. 청량리지역은 역주변으로20여개의 전문점이 집중돼 있다.





영등포 지역





약 20여개의 전문점을 대상으로 실시된 영등포지역 제거작업에는 책임사인 LG화학과 에바스의 실무사원, 위원사사원, 지역대리·특약점장 등 30여명이 참가해 활동을 벌였다.



대부분의 점주들은 사전 통보를 받아 이날 제거작업이 실시된다는 사실들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비교적 순탄하게 진행됐다.



그러나 지하상가 Y점과 역전 맞은편 D님은 제거팀과 30분에서 1시간 넘게 실랑이를 벌이는 등 마찰을 빚었다. Y전문점은 점주가 없다, 이전에도 협조했지만 효과가 없지않느냐는 등의 이유를 내세우며 맞섰고 D전문점은 기자가 촬영을 했다며 필름회수를 요구해 제거팀을 어이없게 만들기도 했다.



약 4시간에 걸쳐 진행된 영등포지역 스티커제거는 위의 2곳을 제외하고는 점주들의 협조하에 순조롭게 진행된 편이었다.





강남지역





코리아나·라미·참존 3개사의 책임지역인 강남지역은 고속버스터미널의 반포지하상가 전문점 18개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책임사에서 각6명, 위원사8명, 지역대리·특약점장12명 등38명이 활동을 벌였다.



반포지하상가는 점주들의 협의하에 할인율은 제시하지 않았으나 「폭탄세일」「왕창세일」등외 문구를 부착해 놓고 있는 것이 특징이었다. 이런 류의 스티커도 모두 제거됐으며 대상전문점의 1/3은 『이런 활동이 과연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을런지 의문』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격렬한 항의나 마찰은 없었다. 많은 인원의 제거팀이 움직이다보니 상가내 타상점의 영업에 지장이 있다며 상가관리사무소에서 항의한것이 활동상의 애로점으로 지적될 정도.



강남지역에서는 세트화된 제품위에 랩을 씌워 할인가격을 써놓고 있는 경우가 많아 이것도 모두 제거했다.





신촌지역





신촌지역에서 진행된 과다할인 스티커 제거작업은 점주들의 긍정적인 반응과 협조로 순조롭게 행해져 가격질서정상화에 청신호를 남겼다.



지난 7일 피어리스, 한불을 주축으로 화장품 회사, 대리점, 특약점 관계자 30여명이 공동참여한 이날 스티커제거작업은 그레이스 백화점에서 이대 아현고개까지 신촌역 주변 20여곳의 전문점을 대상으로 실시. 지역상 특성은 도매상, 무자료 거래가 많으며 종업원 4명이상 1일 평균 2백만원의 매상을 올리는 대형 전문점이 다수 있다는 것. 또 이들 전문점의 세일가격은 40%에서 65%사이로 화장품 회사별로 할인율이 천차만별이다. 장회수 한불 상무이사와 김선희 아모레 신촌특약점 사장, 김헌길 태평양 마포지점장등의 점주설득작업과 화장품공업협회 전단지 배포로 진행된 이날 스티커작업에 대한 화장품전문 점주들의 반응은 「앓고 있는 이를 시원스럽게 제거」했다는 표정.



50%이상이 사전에 스티커를 제거해둔 상태였으며 나머지 전문점들은 곧바로 제거작업에 동참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으로 순조롭게 진행됐다.





전문점들의 반응





▲best calar(대표 신장원) 종업원 15명,30평 규모의 이 전문점은 신촌지역 뿐만아니라 모든 전문점들이 동참할 경우 당장 협조하겠다는 반응.



▲9537 이대화장품 club(서성남 사장) 늦은 감이 있다. 덤핑물건이 세일제품으로 등장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화장품 회사들의 2중 유통구조가 문제이며 이것이 가장 시급한 해결과제다. 정가를 고수하면서 사은품 제공과 기타 뷰티상담등을 통한 고객서비스로 승부를 걸어야 할 것이다.



▲뷰티피아 화장품 총판(김길만사장) 과당경쟁으로 우리도 손해를 보고있다.



▲화장품 세계 화장품 덤핑은 회사에서 해놓고 정리는 점주들 보고 하라는 말은 어불성설.





문제점 . 향후전망





처음으로 업계와 유통업자가 공동으로 나선 화장품 과대 할인 스티커 제거는 전체적으로 공감하고 찬성히지만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지적됐다.



우선 할인율 표시스티커는 제거했으나 제거팀이 떠난 즉시 「대폭할인 판매」「최저가격 판매」 「왕창세일」 「폭탄세일」「파격세일」등의 문구는 다시 부착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또 세트화된 제품의 경우 포장위에 랩을 씌워 소비자 권장가격과 할인가격을 적어 놓고 있어 스티커와 동일한 효과를 나타냈다.



일부에서 이것이 규제사항인가 아닌가를 놓고 말다툼이 있었다. 제거팀이 활동할 때는 제거하지만 그 스티커를 그대로 보관, 다른 전문점에서 부착할때는 또다시 부착할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여러 점주들이 다른지역에서나 다른 전문점에서 할인표를 붙이면 즉시 붙이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사전홍보가 비교적 되어 있었으나 태평양, LG화학등에서 독자적으로 스티커 제거작업을 실시한 후 별다른 효과가 없었으므로 일부에서는 이번 활동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스티커 제거팀이 20∼30명이나돼 일부 전문점의 경우 영업방해등 문제가 일어났다. 실제로 이날 곳곳에서 이 문제로 실랑이가 발생했으며 영등포지역에서는 경찰이 출동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같은 문제점들은 전문점에서도 과다할인 스티커 제거에 동감하지만 방법에서 잘못됐다는 지적이다.특히 전문점측에서는 장업각사가 여전히 밀어내기식의 영업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가격정상화는 이루어 질 수 없다는 견해다.



또 이번 행사가 일시적인 것에 그치지 않고 장협차원에서의 제도적장치등의 노력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스티커를 제거한 후 매장이 넓어졌다거나 매출에 악영향이 없음을 집중적으로 홍보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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