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상반기 백화점 매출 5855억원
2005 상반기 백화점 매출 5855억원
  • 최혜정 hjchoi@jangup.com
  • 승인 2005.07.20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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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7.5% 성장 … 1위는 설화수&헤라
전국 60개 백화점 65개 브랜드 조사







올 상반기 백화점 화장품 시장은 상승무드 속에 마무리됐다.



주요 대형 브랜드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할 때 올 상반기 백화점 화장품 시장은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기조를 보이면서 전년동기대비 7.5% 성장한 5천8백55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초저가 브랜드 숍의 등장 등으로 화장품 소비의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오히려 고급 프리미엄 유통인 백화점은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가운데 올해에도 백화점 화장품 시장 규모 1조원대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14일 본지가 전국 60개 백화점에 입점한 65개 주요 화장품 브랜드의 1월부터 6월말까지의 매출실적을 집계한 결과로 올 상반기 이들 브랜드의 총 매출액은 5천8백54억9천7백만원(백화점 판매가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가 늘어났다.



지난해 하반기와 올들어 지난 상반기 동안 주요 브랜드가 대형 신제품을 꾸준히 도입하고 한국인 모델의 지속적인 기용과 광고 비용과 수단의 확대를 추진하면서 소비자들에게 그어느때보다 강력한 메시지가 전달됐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이에따라 업계는 하반기에도 이같은 상승무드를 이어가기 위해 이미 시작된 7월 프로모션에 이어 하반기에 격돌하는 안티에이징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신제품 경쟁에 가세, 매출 확대를 도모할 방침이다.



국산 브랜드 선전 돋보여 … 설화수·헤라·오휘 나란히 10위권에

올 상반기 주요 브랜드의 실적을 살펴보면 가장 먼저 국산 브랜드의 선전이 눈에 띈다. 설화수&헤라가 명실공히 백화점 1위 브랜드로 자리를 굳혔으며 지난해 상반기 상위 14위권에 랭크됐던 오휘 역시 올해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10위권에 진입, 안정적인 영업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 상반기 백화점 화장품 시장의 특징은 상위 10위권 내의 순위 쟁탈전이 치열해 SK-II의 경우 50%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당당히 5위권에 들어섰고 샤넬은 오랜 매출하락에 제동을 걸어 성장세로 돌아섰으며 오휘가 6위에 올라섰다.



20위권 내에서는 클라란스가 지난해보다 한계단 올라선 15위에 랭크됐으며 가네보가 만년 21위에서 올 상반기 처음으로 20위로 진입했다.



설화수 매출 485억원 … 단일 브랜드로도 1위

이번 조사결과 수위를 차지한 설화수&헤라는 전국 60개 매장에 총 8백5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여전히 1위를 고수했다. 전년동기 대비 9.7%의 성장을 기록한 설화수&헤라는 점당 매출액 면에서도 가장 높은 14억원으로 2위를 기록한 시슬리와 비교할 때 약 5억여원의 차이를 냈다.



특히 설화수와 헤라를 분리해서 보더라도 설화수는 올 상반기에 처음으로 4백85억원의 매출액을 달성, 수입 브랜드를 제치고 단일 브랜드로서도 당당히 1위 자리에 올라섰으며 헤라 역시 3백75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면서 단일 브랜드로는 5위로 마감했다.



이어서 오휘는 올 상반기 35.3%의 성장률을 보이며 6위로 올라섰다. 탤런트 김태희 효과를 톡톡히 본 오휘는 젤 형태의 마스크 팩과 리퀴드 타입의 파운데이션 등에 프로모션을 집중하면서 단숨에 3백억원대 브랜드로 올라서 하반기에서 이같은 상승 무드를 이어갈 계획이이다. 매장도 일부 정리함으로 인해 점당매출액 순위도 4계단이나 뛰어오른 10위에 랭크됐다.



에스티로더는 매출 총액 4백75억원을 기록, 2위를 기록했으며 랑콤은 4백4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오랜 기간 매출 총액에서 뒤걸음질을 치던 샤넬은 올 상반기 4백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성장세로 돌아섰다.



SK-II·오휘·겔랑·클라란스 순위 껑충 … 베네피트·프레시는 성장률 껑충

화제 집중 SK-II는 김희애와 장진영의 투톱 모델의 광고효과와 제품력에 힘입어 3백4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크리스챤 디올을 제치고 5위에 올라섰다. 크리스챤 디올은 모델 최지우를 통한 집중적인 화이트닝 광고와 신제품 출시로 3.1%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무섭게 따라온 SK-II와 오휘에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이러한 가운데 20위권의 비오템과 겔랑, 맥, 클라란스, 부르조아, 엘리자베스아덴 등은 꾸준한 매출 성장 속에 비오템은 10%의 성장을, 겔랑은 13%의 성장을 기록했다. 클라란스는 가수 옥주현 영향으로 토탈 바디 리프트만 2만여개가 팔려나가는 등 바디 제품이 성장의 기폭제 역할을 해 줘 21.1% 성장한 1백12억원을 달성, 2005년이후 1백억원대 브랜드로 올라서게 됐다.



이와함께 슈에무라와 끌레드뽀보떼, 베네피트, 코스메데코르테, 라메르, 프레스, 헤어케어 브랜드 르네휘테르 등이 무서운 속도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위권 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상위 20개 브랜드를 포함한 주요 브랜드의 점당 매출액을 살펴보면 매장수가 급격히 늘어난 일부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점당 매출액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었으며 특히 베네피트와 끌레드뽀보떼, 라메르, 슈에무라 등의 브랜드들의 점당 매출액은 아직까지 매장수가 한자리수에 그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업계는 이미 포화된 백화점에서의 점당 효율성을 높이면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상반기 동안 고객 지향의 매장 리뉴얼에 이어 이미 시작된 7월 프로모션과 함께 연간 매출의 당락을 좌우할 하반기 신제품 출시에 힘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최혜정 기자 hjchoi@jang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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