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 쉽게 쓴 화장품학
알기 쉽게 쓴 화장품학
  • 장업신문
  • 승인 2000.06.08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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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미는 어떻게 하여 생기는가?

기미는 보통 생리불순이나 임신 등에 의한 호르몬 이상, 자외선이나 화장품의 트러블 등에 의한 염증, 나이를 먹으면서 생기는 노화현상에 관계가 있다. 호르몬 이상에 의한 기미는 비교적 제거하기 쉽다. 즉 임신중에 생긴 기미는 임신중에 분비되는 항체호르몬에 의한 것이므로 출산 후 항체호르몬이 분비되지 않게 되면 서서히 흐려지게 된다. 자외선이나 화장품에 의한 염증으로 일시적으로 생긴 기미도 가벼운 경우는 비교적 제거하기 쉽다.



가장 제거하기 어려운 것은 노화에 의한 기미이다. 젊을 때는 수면 부족이나 자외선에 의해 기미가 생기더라도 신진대사가 활발하여 피부분화가 순조롭게 진행되므로 멜라닌 색소가 피부 밖으로 자연적으로 탈락하기 때문에 빨리 제거된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 신진대사가 저하되면 멜라닌 색소가 피부 내부에 침착되어 기미가 생기기 쉽다. 노화에 의한 기미는 나이가 들면 누구나 반드시 생긴다. 그러나 그 나이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 특히 자외선 대책을 하고 있는가, 하고 있지 않는가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보통의 경우는 30세 이후에 많이 생기나 자외선에 대한 대책을 소홀이 하면 25세 전후에도 생긴다.



그러면 기미 발생에 자외선이 어떻게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일까? 화장품에 의한 피부 트러블은 화장품 품질의 향상과 함께 최근에는 상당히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자외선에 의한 피부 염증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산업발달과 함께 환경이 오염되고 지표에 닿는 자외선의 양이 증가하고 있는 사실과도 관련이 있다. 염증이라면 보통 곪거나 붉게 되는 현상을 연상하기 쉬우나 여기서 말하는 염증은 우리 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정도의 미세한 염증을 말한다. 즉 자외선을 받은 피부의 세포를 따로 떼어내고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세포가 손상을 입어 염증현상을 일으키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러한 손상이 계속되어 축적되면 피부 노화가 촉진되어 피부가 거칠어지고 보습력이 떨어지며 주름이나 기미가 생기기 쉬워지는 것이다.



자외선에 대한 위험은 여름보다도 봄가을에 더 무서울 수 있다. 햇빛이 강한 여름에는 자외선 방지에 대한 의식이 강하여 관리를 잘하나 봄·가을에는 자외선이 약해 무시해 버리는 경우가 많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손상을 받기 쉽다. 더욱이 겨울철에 자외선을 별로 받지 않아 적응력이 약화된 상태이나 봄이 되면 자외선이 강해지면서 피부 노출도 커져 순식간에 손상을 입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피부 노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도, 기미를 위해서도 자외선은 평생동안 괴롭히는 우리 피부의 최대의 적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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