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 유통업 경기 `겨울잠`
소매 유통업 경기 `겨울잠`
  • 김진일 jikim@jangup.com
  • 승인 2003.03.1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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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연속 하락세…홈쇼핑·편의점은 회복세
올 2/4분기에 백화점 등 소매유통업체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가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정체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www.korcham.net)가 전국 8백55개 백화점, 할인점, 슈퍼마켓 등 소매유통업체들을 대상으로 `2003년 2/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올 2/4분기 소매유통업경기실사지수(PBSI, 기준치=100)는 `94`로 3분기 연속 하락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경기위축과 가계부실 등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여전히 얼어붙은 상태이나 봄 제품의 본격 출시와 할인판매 등에 힘입어 소매유통업 체감경기의 하락세가 다소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할인점은 2월 설 연휴와 졸업·입학시즌으로 반짝 특수를 보였지만 이마트를 중심으로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할인점 업체들간의 동일상권내 치열한 경쟁 격화로 매출이 전분기(126)보다 상당히 저조(83)할 것을 예상했다.



백화점 업계는 설날특수와 대대적인 바겐세일 행사에도 불구하고 위축된 소비심리로 1분기에 매출실적이 저조했으며 2/4분기 경기전망지수도 `86`에 불과해 본격적인 매출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는 설명이다.



전자상거래업은 2/4분기에도 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국내 경기가 전반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으로 성장세가 전분기(116)와 비슷한 수준(115)에 머무를 것으로 조사됐다.



홈쇼핑 등 통신판매업도 우수한 대고객서비스 전개와 인터넷쇼핑몰의 성장세에 힘입어 2/4분기에도 안정된 성장세(106)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또 신규 고객확보를 위한 설비투자 등 신규투자 규모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조사됐다.



편의점 업체들은 상품진열대를 테이크아웃 위주로 구성하면서 고객이 한층 늘어나 2/4분기 경기전망 지수 `104`로 전분기(70)보다 괄목할만한 회복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방문판매업은 인터넷쇼핑몰과 홈쇼핑의 성장세에 밀려 입지가 더욱 좁혀질 것으로 보이며 전분기(97)보다 더욱 하락(84)할 것으로 보인다.



슈퍼마켓은 대형 할인점과 편의점의 점포확대로 매장대형화 등 공격적인 경영에 힘입어 전분기(63)보다 높은 `91`로 큰 폭의 상승세가 예상된다.



한편 올 2/4분기 국내 유통업체들은 △ 소비심리 위축(34.3%) △ 동일 소매업태간 경쟁심화(18.9%) 등을 가장 큰 경영애로로 꼽았으며 △ 타소매 유통업태와의 경쟁심화(12.3%) △ 전문 유통인력 부족(6.9%) △ 유통마진 하락(6.6%) △ 인건비 비용 상승(5.5%) 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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