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화장품 이벤트 과시
아시아 최대 화장품 이벤트 과시
  • 박지향 jhpark@jangup.com
  • 승인 2001.11.23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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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국 696업체 참여 `성황`…한국선 75개사 참가


홍콩에서 박지향 기자 jhpark@jangup.com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대의 화장품 박람회인 ‘코스모프로프 아시아 2001’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홍콩 컨벤션&엑시비션 센터 신관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는 이번 박람회는 지난 10일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확정에 뒤이은 큰 행사라는 점에서 관람객 모두에게 의미를 더했다는 평가속에, 숫자적인 측면에서도 올해 총 3만1천1백18명이 방문함으로써 지난해의 2만6천1백72명보다 19%가 증가함으로써 규모를 더욱 확대했다. 해외 참관객수도 지난해 1만1천2백40여명보다 무려 24%가 늘어난 1만4천여명이 참석, 이 지역 화장품 산업에 거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총 참가업체수는 6백96개사로 전년도의 6백50개보다 7%가 늘어났으며 한국을 비롯한 호주, 벨기에, 중국, 프랑스, 독일, 이스라엘, 이탈리아, 일본, 스페인, 대만, 태국, 영국 및 미국 등 14개국이 국가관을 설치하는 등 전세계 33개국(전년 동일)이 이번 박람회에 참가해 불꽃튀는 홍보와 무역상담의 열의를 보여줬다.



이번 행사는 총 7개 주요 부문으로 나뉘어져 구성, 운영됐는데 그 주요 부문은 ▲전문적인 뷰티살롱용품, 스파용품과 장비 부문 ▲헤어 시현 부문 ▲헤어용품, 장비와 살롱 설비 부문 ▲향수, 화장품과 목욕용품 부문 ▲제품 하청과 제품 라벨 부문 ▲원/부자재 부문 ▲포장용품 및 관련 기계 부문 등으로 구성돼 홍콩 컨벤션 센터 신관의 3개홀과 그랜드 홀, 복도와 연결통로까지 그 부스를 설치하는 등 그 위용을 자랑하며 아시아 바이어는 물론 유럽과 미주 등 해외 각지의 바이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와관련해 13일 첫날 개회식에는 대한화장품공업협회 유상옥 회장을 비롯해 광동지역 헤어드레서&뷰티션 연합회 마야 회장, CIDESCO 인터내셔날(홍콩) 섹션 사장 청 밍밍, 홍콩 화장품&향수 연합 사장 재키 초이, 인도네시아 스파 연합 의장 무야티 소에디비오, 타이페이 화장품산업 연합 의장 피터 왕, 영국 화장품, 토일레트리&퍼퓸 연합 데비 헌터 등 관련 업계 VIP 들이 대거 참석, 이번 행사의 성공을 위한 의지를 표명했다.



한편, 이번 박람회는 헬쓰와 내추럴 컨셉의 화장품이 웰빙을 향한 메이저 트렌드의 하나로 지속적으로 부각됐으며 전반적으로 SPA와 아로마테라피를 소재로 한 제품이 큰 인기를 끌었다는 점에서 SPA세게에 대한 주목도를 한껏 높여 이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높였던 것으로 평가됐다.



중국시장 공략 `관문역할` 기대



홍콩 컨벤션 센터 홀 3에 위치한 한국관에 19개 업체(지난해 16개 업체)를 포함해 홀1과 홀2에 부스를 설치한 국내 업체수는 총 75개사(지난해 64개사)로 이들은 세계 최대 인구를 가진 미개척지 중국 시장을 겨냥, 이번 박람회 기간 동안 치열한 무역경쟁에 나섰다.



먼저, 일반 화장품 중심의 홀 3 입구에 마련된 한국관에는 코리아나화장품을 비롯해 도도화장품, 조이코스, 클리오, 보브화장품, 인터코텍, 로쎄앙, 베스텍 코스메틱, 벤텍, 코바스, 마이코스메틱, 아마란스 코스메틱, 다오 코스메틱, 네오팜, 코스웰 등 19개 업체가 부스를 설치, 경쟁국들과 상담경쟁을 벌였다.



지난해까지 참여했던 태평양과 LG생활건강 등 국내 상위업체들이 올해 불참함으로써 중소업체들의 사기가 저하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 업체들은 나름대로 중국 본토와 홍콩 현지 딜러, 그리고 동남아 지역 바이어들을 찾기 위한 열의가 그 어느때보다 진지했다.



이번 박람회 기간 중 일본내 도도화장품의 판매를 책임지고 있는 일본굴지의 유통업체인 이다측과의 미팅을 위해 참석한 (주)도도화장품의 최규근 사장은 “올해 14개국에 3백만달러 어치의 수출이 이뤄질 예정이지만 아직 우리의 목표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이에 이번 박람회를 보다 효과적으로 이용해야 할 당위성이 있다. 어차피 상담이 오간 뒤 계약과 수출이 이뤄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당장의 욕심을 버리고 현지의 기존 바이어들에게 우리의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향후 수출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올해 80억원의 매출과 해외 수출 1백30만달러를 계획하고 있는 클리오의 한현옥 사장 역시 이번 박람회 기간 중에 이미 약속된 5~6건의 바이어 상담 미팅을 갖느라 바쁜 시간을 보냈다. “행사 부스에서는 메이크업 시연 등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클리오의 이미지를 높여나갈 예정이며, 기타 바이어 상담을 통해 클리오의 해외수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다년간 해외 화장품 박람회에 참여하면서 해외 시장을 뚫는다는 것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점을 피부로 느끼고 있는 만큼 발로 뛰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코리아나화장품은 중국 본토와 광동지역, 동남아지역 등 3개 지역의 서브 딜러를 찾기 위한 기회를 엿보았고, 올해 1백만달러의 수출 돌파를 위한 견인차 역할을 기대하며 이번 박람회에 참여한 로쎄앙은 중국 현지 지사의 직원들이 직접 나서 바이어를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한국관외에도 홀1과 홀 2는 물론 컨벤션 센터 곳곳에 설치된 국내 참가업체 부스는 56개사. 코트라와 장협의 지원없이 독자로 부스를 설치, 참여한 이들업체들 역시 이번 박람회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 강화를 위한 기회를 갖기 위해 전력했다. 생산 규모와 품질관리 수준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세계화 전략을 추진한다는 목표아래 올해 3번째로 코스모프로프 아시아에 참가한 코스맥스(주)도 OEM생산업체로서 새로운 바이어 물색과 기업 PR을 위한 기회를 가졌다.



코스맥스의 최경 이사는 “현재 수출 부문에서 10여개 해외업체와 계약을 맺고 있는데 이중 5개사가 지난해 코스모프로프 아시아를 계기로 계약된 업체들이다. 이번 박람회에서도 미국과 일본, 싱가폴 등의 약 50여개 기업 관계자들이 코스맥스 부스를 방문하고 상담을 벌여 지난해 이상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해 이번 박람회에 참여한 업체 관계자들은 이번 박람회에 중국 위주의 박람회로 변하고 있는 것 같아 아쉽지만 ‘중국이 WTO에 가입함으로써 향후 3~5년 뒤에는 그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 아래 ‘당장의 큰 이익이 보이는 행사는 아닐지라도 어렵지만 결코 놓칠 수 없는 중국 시장을 뚫기 위한 관문이라는 점에서 질적 수준을 높이고 보다 치열한 준비를 이뤄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기사입력일 : 2001-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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