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의 유명 외국 향수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는 정하실업(대표 음정학)이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세밑 히트 상품 판매로 진가를 높이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살바도르 달리의 9번째 향수 ‘달리플로어’가 출시된지 두달만에 무려 1만여개가 팔려나가는 기염을 토하고 있는 것. 경기침체로 불안한 시장상황을 극복했다는 점이 더욱 값지다.

달리플로어의 매출 증가와 관련해 홍석진 전무이사는 눈에 띄는 광고, 효율적인 인지도 제고, 그리고 강력한 프로모션 지원 등 가격과 대중성이라는 요소를 모두 만족시킨 것이 매출확대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달리플로어의 런칭전략을 점검해본다.



브랜드 스토리

초현실주의화파의 거장 살바도르 달리의 예술정신이 살아있는 달리플로어(DALIFLOR)는 1935년 제작된 그의 작품 ‘장미여인’으로부터 영감을 얻어 완성된 제품이다.

이 때문에 달리플로어는 모든 여성이 반짝이는 개성과 매력적인 본성이 어우러진 향수로 그 병과 패키징이 하나의 예술작품처럼 섬세하게 조각됐다.

정교하게 조각된 한 편의 우아한 서정시로 비유될 만큼 새틴 처리된 깨끗한 유리에 조각된 병에 담겨진 아몬드 그린의 오드뚜왈렛이 신선함과 젊음, 밝음을 표현하고 있다.

연두색의 실크로 몸을 감싸고 꽃으로 된 머리를 가진 여인을 형상화한 제품 디자인은 마치 청순한 여성에게 바쳐지는 트로피를 연상케 한다.



브랜드 향조

달리플로어의 향기는 플로랄 우디 후르티. 달리에게 사로잡힌 장미여인의 그 정신과 마음, 그리고 영혼을 상징하며 표현할 수 없는 기쁨과 자극적인 느낌, 그리고 숨길 수 없는 열정을 표현함으로써 달리에게 사로잡힌 장미 여인의 정신과 마름, 그리고 영혼을 상징했다.

국내에 도입된 제품 라인은 오드퍼퓸 50ml와 오드뚜왈렛 30ml와 50ml다.



마케팅 전략

달리플로어 발매 전략에는 국내 현지 마케팅력의 진가가 돋보인다. 지난 10여년간 국내 향수 시장에서 갈고 닦은 경험을 바탕으로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여유와 시장의 트렌드를 읽는 노하우가 배어나온 것.

플로럴 향이 잘 맞는 가을이후를 출시시기로 잡은 것과 국내 시장에서 제일 인기가 있는 30ml 제품을 얻기 위해 프랑스 본사측이 작은 사이즈의 용량을 출시할 때까지 국내 도입 시기를 늦춘 것이 그렇다. 이렇게 해서 결정된 도입시기가 지난 10월이었다.

여기에 취급 대리점 수를 17개로 한정함으로써 희소가치를 높여 신제품에 거는 기대감을 증폭시켰고 10월 발매시점에 즈음해서는 대대적인 광고로 달리 후속 제품이 출시됐음을 알려 빠르게 시장내 인지도를 높였다.

예술적 취향을 강조하며 선보인 3만원대라는 경쟁력있는 가격대가 주는 매력에 집중적인 프로모션도 뒤따랐다.

17개 전문점을 통해 도입 초기에 강력한 프로모션이 집중된 것. 달리플로어 오드뚜왈렛 30ml에 EDT 테스터 5대 1, EDP 미니어처 2대 1, EDP 바이알 1대 2 지원, 그리고 오드뚜왈렛 50ml에 EDT 테스터 5대 1, EDP 미니어처 1대 1, EDP바이알 1대 2로 지원했다. 오드더퓸 50ml에 EDT 테스터 5대 1, EDP 미니어처 1대 1, EDP 바이알 1대 2였다.

런칭 기념으로는 미니어처를 1대 1로 제공했고 여성스러운 고급 스카프를 증정했다. 또 겨울 세트 판매는 50ml 판매에 5ml 미니어처가 증정됨으로써 선물용 향수 판매에 가속도를 붙였다.

파격적인 런칭 지원과 제품의 적절한 가격, 그리고 대중성이라는 3박자가 조화를 이룬 것이며 국내 현지 마케팅력의 우위를 보여줬다. www.jungh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