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세미」라는 브랜드명은, 의미를 이해하기 힘든 외국어 브랜드명을 사용하는 일반적 관행을 완전히 벗어나고 있다. 사실 수세미도 정식 제품명은 소네트 수세미이며 수세미는 서브브랜드에 불과하다. 그러나 쥬리아는 고정 관념의 틀을 깨고 리스크를 기회요인으로 전환시키려는 자세로 대소비자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수세미를 단독 브랜드로 내세우면서 쥬리아 수세미라는 형태로 소비자의 인지를 확보한다는 전략을 설정했다.



즉 수세미를 잘 모르는 젊은층이 설겆이용 도구만을 연상하게 될 것이라는 위험성을 정면 돌파, 수세미 미용성분의 탁월함을 셀링 포인트로 부각시킨 것이다.



수세미 화장품 성공 요인은 첫째, 제품 자체의 경쟁력, 즉 천연 수세미의 탁월한 미용성분을 상품화한 데 있다.



둘째는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 제품에 적용시켰다는 점이다.



즉 청정, 미백, 모습, 진정효과를 고루 갖춘 4계절용 제품으로서 어떤 피부에도 잘 맞았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여성들이 로션보다 스킨 사용량이 더 많음을 감안하여 수세미 모이스트 스킨토너는 로션보다 20ml 많게 개발되었다. 이렇게 소비자의 입장에서 실속있는 제품을 개발하고자 하는 노력이 성공의 밑거름이 되었다.



세째, 과감한 브랜드 전략이다.



「수세미」가 지닌 리스크보다 기회요인에 더 주목하고,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기회를 성공으로 현실화시킨 것이다.



네째, 독특한 마케팅 전략이다.



수세미 성분의 효능과 이미지에 맞는 클렌징 제품부터 출시하여 소비자의 호응을 획득한 후 선호 이미지를 전 라인 제품까지 이어 갔다는 점이다. 또한 모든 화장품이 UV 화장품을 주력으로 선보이는 여름 시장에도 수세미를 주력으로 내세우는 뚝심있는 마케팅 전략을 통해 4계절용 기초 화장품으로서 이미지를 높여갔다.



다섯째, 광고, 홍보 커뮤니케이션의 차별화 성공이다.



독특한 원료 및 그 효능을 구사하지 않고 소비자의 마음을 담아 낸 이미지 광고를 했다는 점, 그리고 현대여성들의 사회적 이상과 꿈을 대변하는 차별적, 획기적 크리에이티브를 전개했다는 점이다.



현대 여성이 추구하는 사회적 이상을 대변하는 제품으로 이미지화함으로써 이를 통해 쥬리아 수세미의 고품격 제품 이미지를 창출할 필요성이 있었던 것이다.



이를 위해 경쟁사 CF가 보여주었던 여성상의 세계를 훨씬 뛰어넘는 최고의 여성상을 표현함으로써 쥬리아 수세미의 우수성을 상징화 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