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에도 `신토불이` 바람
화장품에도 `신토불이` 바람
  • 장업신문 master@jangup.com
  • 승인 1994.10.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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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자연성제품 선호따라 앞다퉈 개발 참여



[시장규모]



지난 80년부터 제품생산에 들어갔던 정산실업을 포함해 10여개 업체가 한방화장품올 발매하고있으며 올들어 신규업체 참여와 활발한 신제품 출시로 시장규모가 급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말 2백억원대를 보였던 매출실적이 올 상반기중에는 정산실업 40억원, 생그린 16억원, 한생화장품 11억원 등 한방화장품 전문회사들이 1백억원대를 형성한 시장과 태평양, 한국화장품 등 기존 업체들의 50억원대 시장을 합쳐 1백50억원을 넘어서 연말까지는 3백억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이같은 전망은 신생업체의 출현과 함께 기존업체들의 활발한 신제품 발매, 고객확보를 위한 대고객서비스 등이 대폭적으로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윌 「맑고 깨끗한 화장품」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신규로 참여한 청담화장품은 「청담크린」 「청담크리어」 브랜드에 20여개 기초 제품을 내놔 한방화장품시장을 가열시키고 있다.



청담화장품은 연말까지 남성용 화장품스킨로션과 밀크로션을 추가로 개발하며 연차적으로 메이크업 제품들도 확대시켜 종합화장품회사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화용」「앵두」시리즈를 발매해 좋은 반응을 얻고있는 정산실업은 이달초 약초성분을 함유한 에센스와 팩 제품을 신규로 발매, 한방화장품 시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신규업체의 출현으로 문란해졌던 영업조직을 방문판매중심으로 재정비해내부 결속을 다지는 한편 하반기 영업력을 최대로 강화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대고객서비스 일환으로 운영하고 있는 「스킨 프라자 생활문화센터」의 무료이용을 확대하고 있다.



스킨 프라자는 피부상태 측정, 메이크업 방법 등 각종 이용정보는 물론 실내장식, 여행가이드, 생활요리, 꽃꽂이의 교양강좌로 실시하고 있다.



기초제품만 내놓고 있는 한생화장품도 내년초 립스틱·화운데이션·투웨이케이크 등 5개의 메이크업 제품을 신규로 발매, 종합화장품회사의 면모를 갖추는 한편 영업조직을 대폭 확대시킨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생그린도 브랜드 차별화 전략을 구사해 지난해 12윌 내놓은 고품격의 「새순」브랜드를 역매하고 있으며 대고객서비스의 일환으로 운영하고 있는 피부관리실을 확대시키고 있다.



정산실업으로부터 OEM생산방식으로「옥향진」 「옥향선」「옥향미」 등 3개 브랜드를 내놓고 있는 한솔화장품도 지난 9윌 신규 대리점을 6개 증설하는 등 영업망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기존업체에서도 지난 87년 내놓은 태평양의 「설화」브랜드와 한국화장품의 「영비」가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판매되고 있다.



특히 태평양의 경우 연말까지 신규브랜드를 내놓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한방화장품의 전체외형은 더욱 신장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이 한방화장품 메이커의 활발한 움직임은 올들어 천연성분의 화장품이 인기를 얻고 있는데다가 기능성 제품 개발추세가 강세여서 한방화장품시장이 확대되리라는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실적 과제]



중소화장품업체를 중심으로 생산되고 있는 한방화장품은 ▲ 고객층 의한정 ▲ 장기보관 어려움 ▲ 다양한 품목 부족 등의 과제를 안고 있기도 하다.



우선 한방화장품이 생약을 주원료로 만드는 제품이기 때문에 피부의 안전과 건강을위한 측면에서는 효능이 있지만 제조상의 어려움이 있다는 점이다.



즉 일반 화학성 화장품과 다르게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아 부패속도가 빨라 장기보관이 어렵다는 것. 현재는 천연방부제인 녹각, 쌀겨, 백복령 등을 첨가해 완제품 보관을 1년정도 가능하게 했지만 생산과정에서의 어려움은 여전한 상태다.



또 순수한 국내산 한약재료만을 이용하기 때문에 원료수집에 어려움이 있다. 이에따라 자동화된 대량생산을 할 수 없어 일반 화학성 화장품보다 가격이 고가일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



이와함께 한방에 알맞은 제품용기를 선택하여 아름다움을 표현해주어야 하는데 포장의 디자인이 세련되지 못해 소비자로부터 외면당하는 문제도 과제로 남아 있다.



이밖에 한방원료의 제한으로 다양한 제품개발에 한계가 있으며 향(香)이 단조로워 소비자의 다양한 기호에 알맞은 제품을 만들 수 없다는 어려움도 있다.



특히 한방화장품의 주요 메이커가 소규모 업체인 관계로 적극적인 TV광고 및 판촉전략 미약으로 소비자들과 친숙해지기 어려운 현실이 풀어야 될 과제로 남아있다.



전문가들은 한방화장품이 국적있는 우리만의 고유상품으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품질의 고급화 못지않게 제품용기포장의 디자인을 차별화시켜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어야할 것으로 지적한다.



즉 한방화장품 메이커도 유행과 패션화에 부응하는 제품개발이 필요하다는 것.



업계의 일부에서는 선발 대형사들이 국내화장품의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도 한방화장품에 관심을 가져 한방원료수집의 다양화, 제품의 다양화, 품질의 고급화등에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외제화장품이 범람하고 있는 국내화장품 시장에서 우리의 상품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투자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주요 업체]



백옥생으로 잘 알려진 (주)정산실업(대표이사 회장 김성녕)은 지난 80년 5월 설립돼 한방화장품을 처음으로 만들어낸 국내 한방화장품의 원조.



고삼(苦蔘)을 주원료로한 식물성 외음부세정제「샴스」를 발매하면서부터 시작됐던 정산실업은 88년 7년여의 연구개발끝에 「백옥생」브랜드를 개발하면서 정통 한방화장품 메이커로자리를 굳게 잡고 있다.



백옥생은 최고의 피부보습력을 유지하고 환경오염과 기타 의부요인에 의해 발생되는 피부질환에 기능성을 발휘, 피부의 윤기와 탄력을 유지시켜 주는 제품.



89년 설립한 정산연구소의 연구개발 노력으로 매년 신제품을 내놔 「생」 「골드」,「화용」 「앵두」 브랜드 등에 기초, 색조화장품 1백30여종을 생산하고 있다.



또 현재 한솔화장품과 진보물산에 OEM방식으로 4개 브랜드를 생산·출하하고 있다.



특히 지난 91년 6월 런던세계화장품 박람회에서 피부안정성 실험에 합격하는 등 자체기술로만 만들어 제품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방전문메이커중 유일하게 주요외국에 수출도 하고 있어 지난해 「17만달러수출에 이어 을 상반기 중에도 미국·유럽 등 18개국에 5만달러어치의 수출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88년 경기도 화성군에 위치한 본사와 공장을 증축한데 이어 90년 메이크업제품 생산공장을 신축하는 등 종합화장품메이커 면모를 갖추고 있으며 정산제약(90년 8월 설립) 정산식품(90년 8월 설립) 등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기도하다.



지난 87년 4월 설립된 한생화장품(대표이사 이병덕)은 정산실업을 추격하고 있는 한방화장품 전문메이커.



3백여종의 한방의약품을 생산하는 한방약 전문메이커인 (주)한국신약의 子會社로 한방원료의 엑기스추출에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부종을 제거하는 이수작용과 피부를 희게하는 미백작용 등으로 유명한 비파엽을 주성분으로 만든 「비파」 브랜드와 「한생」브랜드에 30여종의 기초제품을 생산하고있다.



지난 상반기중 10억9천만원의 매출실적을 나타냈으며 올 연말까지 3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정산실업에 이어 한방화장품 마겟쉐어15%로 2위를 나타내고 있는 한생화장품은 내년 1/4분기중 주요 메이크업제품들을 확대해 생산, 시장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특히 기업이윤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행하고 있는 무료한방치료는 한생화장품만의 독특한 대고객서비스중의 하나.



한방의약품 제조사인 한국신약과 함께 매달 50∼100명에 이르는 전국의 고객을 대전 본사로 초청, 무료 한방진료는 물론 처방 조제까지 해주고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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