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프 그룹, 지난해 매출 873억 유로 전년비 11.1%↑
바스프 그룹, 지난해 매출 873억 유로 전년비 11.1%↑
  • 윤경선 koia7@jangup.com
  • 승인 2023.03.0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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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실적 회복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가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및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어려워진 시장 환경에서도 실적 회복세를 보였다.

바스프 그룹 이사회 마틴 부르더뮐러(Martin Brudermüller) 의장은 최고재무책임자(CFO) 한스 울리히 엥겔(Hans-Ulrich Engel) 박사와 함께 2022년 실적 발표회에서 자사 매출이 전년 대비11.1% 상승한 873억 유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원자재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제품가격 상승이 매출 증가의 주된 원인이었으며, 이러한 제품가격의 상승은 주로 화학 및 원재료 사업분야에서 일어났다. 반면, 바스프 그룹의 전반적인 판매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매출 성장의 둔화요인으로 작용하였는데, 주로 표면처리기술 및 화학 사업분야에서의 판매량이 크게 감소했다.

특별항목 제외 EBIT(영업이익)는 전년 대비 11.5% 줄어든 69억 유로를 기록했다. 이는 바스프의 실적 예상 범위를 벗어나지 않은 수치로, 화학 및 원재료 사업에서 고정비 상승 및 낮은 마진과 판매 물량 감소로 이익 기여도가 낮아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 모든 사업분야에서는 특별항목 제외 EBIT가 증가했다.

한편 2022년 바스프의 전 세계 사업장에서 에너지 비용이 32억 유로 증가하며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다. 이 중 유럽에서의 에너지 비용 증가가 전체의 84%를 차지했으며, 이 대부분은 독일 루트비히스하펜 페어분트에서 발생했다. 바스프의 전 세계 사업장 에너지 비용 상승 중 천연가스 비용은 전체의 69%를 차지했다.

EBIT 중 특별 항목 비용은 2021년 9,100만 유로의 손실 대비, 2022년에는 그 손실 규모가 3억 3,000만 유로로 늘어났다. 바스프의 2022년 EBIT는 65억 유로로 전년도보다 크게 감소했다. EBIT는 지분법을 적용한 자회사의 수익을 포함하며, 해당 수익은 2억 8,900만 유로 감소한 3억 8,600만 유로를 기록했다.

특히 바스프가 보유하고 있던 빈터쉘 데아(Wintershall Dea AG) 주식에서 이례적인 손상차손 인식으로 인해 바스프의 보유지분 순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2021년 2억 700만 유로였던 보유지분 순이익은 2022년 마이너스 49억 유로로 하락했으며, 이는 주로 빈터쉘 데아의 지분에 대한 비현금성 손상차손 인식으로 인한 약 63억 유로의 특별 비용으로 발생했다.

보유지분 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결과, 바스프 그룹은 2021년 55억 유로 순이익에서 2022년에는 6억 2,700만 유로 순손실로 적자전환했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유럽의 높은 원자재 및 에너지 비용, 가격 및 이자율 상승, 인플레이션, 코로나19로 인해 증가했던 불확실성은 2023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요인이 글로벌 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침에 따라 바스프는 2023년 세계 경제가 1.6%의 완만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한다. 글로벌 화학생산은 2%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평균 유가는 브렌트유 배럴당 90달러, 평균 환율은 유로당 1.05달러로 예상한다.

바스프는 2023년 매출 전망을 840~870억 유로로 설정했다. 특별항목 제외 EBIT는 48~54억 유로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바스프는 수익 환경이 2023년 상반기에는 약세를 보이겠으나, 하반기가 되면서 중국을 포함한 세계 경제 회복을 통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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