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올해 한국의 최대 무역 흑자국 부상 전망
베트남, 올해 한국의 최대 무역 흑자국 부상 전망
  • 윤경선 koia7@jangup.com
  • 승인 2022.12.2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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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 금융위기, 코로나19에도 흑자 기조 견지

베트남이 올해 한국의 교역 대상국 중 최대 무역 흑자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30년간 한-베트남간 무역·투자 변화 등을 분석해 발표하였다.

한국은 베트남과의 무역수지에서 수교한 해인 1992년 3억불 흑자를 기록한 이후 줄곧 흑자기조를 유지해왔다.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발발에도 불구하고 흑자 규모는 한 차례도 꺾이지 않고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와중인 2021년에는 수교 이후 최대 규모인 327억불의 무역흑자를 기록하였고 홍콩(353억불)에 이은 2위의 무역흑자 대상국이 되었다.

1992년부터 2022년 11월까지 對베트남 무역수지 누적흑자는 3,088억불이다.

올해(11월 기준) 들어서는 한국의 무역수지에서 베트남(313억불)이 미국(254억불)을 앞서고 있어 1위로 올라설 것이 확실시된다. 한국에게 베트남은 2012년 5위 흑자 대상국에서 2013년 4위, 2017년 3위, 2020년 2위로 꾸준히 상승해 최근 10년 사이 싱가포르, 미국, 중국, 홍콩을 제쳤고 수교 30년만인 올해 최대 무역 흑자국으로 베트남의 위상이 올라설 전망이다. 특히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올해 11월까지 425억불 적자를 보이는 가운데 對베트남 흑자는 전체 무역수지 적자의 73.6%와 맞먹는 규모이다.

올해 11월 기준으로 한-베트남 교역규모는 811억불로 일본(784억불)을 이미 제치고 한국의 제3위 교역 대상국으로 부상했다. 이 추세대로 라면 올해 한국의 3위 교역국이 유력시되고 있다.

1992년 5억 불에서 시작한 한-베트남 양국간 교역규모는 2021년 807억불을 기록, 161배로 성장했다. 같은 기간 일본과 베트남간 교역규모가 13억불에서 420억불로 31.8배 증가한 것에 비교하면 한국과 베트남간의 교역 증가세는 괄목할만한 수준이다. 또한 같은 기간 한국의 대외교역량은 수출 8.4배, 수입이 7.5배 늘었는데 이에 비해 對베트남 수출은 142배, 對베트남 수입은 240배나 늘었다. 이에 따라 베트남은 한국의 대외교역에서 수출의 8.8%, 수입의 3.9%를 차지하는 중요한 나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의 베트남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베트남 외국인투자는 2021년 누계 기준으로 한국이 9,203건, 785.0억불로 투자 건수 및 투자금액 모두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뒤이어 싱가포르(2,827건, 669.4억불), 일본(4,793건, 642.9억불) 순으로 한국이 이들 국가를 크게 앞선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베트남 축구를 놀랍게 발전시킨 박항서 매직처럼 지난 30년간 한-베트남 경제 관계도 매직으로 불릴만한 눈부신 발전을 일궈냈다.”며 “한국 경제계는 이러한 분위기를 이어 나가기 위해 한-베트남 양국 교역 규모를 2030년까지 지금의 두 배 수준인 1,500억 달러 규모로 늘리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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