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제주산 당근, 샴푸바로 탄생
버려지는 제주산 당근, 샴푸바로 탄생
  • 김유진 pick@jangup.com
  • 승인 2022.09.14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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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록', 20일 와디즈에 최초 공개
탄소중립 화장품 위해 다양한 업사이클링 표방
탄소중립 화장품 슬록이 버러지는 제주산 당근을 업사이클링한 샴푸바를 오는 20일 와디즈를 통해 론칭한다. 사진=슬록
▲탄소중립 화장품 슬록이 버러지는 제주산 당근을 업사이클링한 샴푸바를 오는 20일 와디즈를 통해 론칭한다. 사진=슬록

[장업신문 김유진 기자]탄소중립 화장품을 표방하는 뷰티 스타트업 슬록(대표자 김기현)이 못난이로 버려질 뻔한 제주산 당근으로 만든 고체화장품 '당근바'와 '흑당근바'를 선보인다. 

슬록은 탄소배출량이 많은 고분자 합성성분 대신 환경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저탄소 소재를 발굴하여 내용물을 개발한 후 플라스틱을 최소화한 포장재에 담아 제품화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에는 제주산 당근 원물에서 수분만 뽑아낸 셀(cell)워터인 당근수를 각 6.2% 함유했다. 또 플라스틱을 일체 사용하지 않은 플라스틱 프리 제품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슬록은 제품 출시를 통해 100g짜리 제품 1개당 약 14.9g의 버려질 뻔한 당근 원물을 살려냈고 이들의 소각이나 매립을 통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발생과 토양, 수질의 부영양화 및 오염을 예방하는 환경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정제수 함량비가 1.6%에 불과한 워터리스처방으로 물낭비를 최소화했고 대나무소재의 테이크아웃 컵에 내용물을 담은 후 종이에 한번 감싸고 종이 태그를 끼우는 방식으로 플라스틱이나 접착제를 일절 사용하지 않은 플라스틱 프리 포장방식을 사용했다.  

이 외도 두피관리와 탈모예방에 좋은 당근의 효능감을 생생하게 사용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열을 가하지 않는 원료추출방법과 자연건조방법을 사용해 효능감을 극대화했다. 또 합성계면활성제, 합성보존제, 합성경화제 등 피부자극을 유발하는 성분을 배제해 독일 더마테스트 임상결과, 피부에 안전한 제품에 부여하는 ‘엑셀런트’등급을 받았다. 또한 무르거나 부러지기 쉽고, 손에서 잘 빠지는 고체(bar)제형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두번의 반죽을 통해 제형을 단단히 다져주고, 직사각형의 몰드 개발을 통해 손에 쏙 들어오는 형태로 만드는 등 사용자의 편리성을 제고한 것도 장점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당근바와 흑당근바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오는 9월 20일 펀딩을 시작해 10월 1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는 와디즈에서 펀딩예정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한편 'Save the planet! Save the skin'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는 슬록은 지난 5월 설립한 뷰티 스타트업으로 버려지는 농산물이나 부산물 등 지속가능한 환경에 도움이 되는 우리 주변의 다양한 소재를 발굴하여 화장품으로 개발하고 있다. 또 화장품 내용물과 포장재에 대한 탄소발생량 계산도구의 개발 등 연구개발을 통해 화장품의 고탄소구조 개선에 힘쓰고 있다. 회사 설립전에 이미 예비창업팀 자격으로 신용보증기금 스타트업 네스트 11기 기업에 선정된 바 있는 슬록은 향후 업계내외 협업을 통해 화장품의 탈탄소, 저탄소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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