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릭스 양 알리바바닷컴 한국본부장 “K뷰티, B2B 바이어에게 최고의 상품”
펠릭스 양 알리바바닷컴 한국본부장 “K뷰티, B2B 바이어에게 최고의 상품”
  • 김유진 pick@jangup.com
  • 승인 2022.04.07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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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 위한 Verified Supplier 운영
활성 바이어 3400만 명 하루 인콰이어리 40만 건
“글로벌 진출은 알리바바닷컴을 통해서”
알리바바닷컴 한국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는 펠릭스 양(Felix Yang) 본부장.
▲알리바바닷컴 한국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는 펠릭스 양(Felix Yang) 본부장.

[장업신문 김유진 기자]코로나19는 글로벌 비즈니스 생태계를 바꿨다. 해외 박람회를 통한 거래처 발굴은 줄어들고 B2B, B2C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거래량은 큰 폭으로 늘었다. 

이제 '글로벌 진출은 온라인을 통해서'라는 말이 실감 난다. 

그 중심에 알리바바닷컴이 있다.

8년 연속 글로벌 No.1 B2B 전자상거래 플랫폼. 190개 국가에 활성 바이어 3400만명. 40개 산업분야에 취급품목은 5900개. 등록된 상품 수는 2억 개. 하루 인콰이어는 40만 건에 달한다.  

이런 위용을 갖춘 알리바바닷컴에게 한국은 중요한 비즈니스 시장으로 부상했다.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알라비바닷컴 서울사무실에서 만난 펠릭스 양(Felix Yang) 한국총괄본부장은 "K팝에 이은 K컬처의 확산은 전세계에 K브랜드의 신뢰도를 높였고 한국은 글로벌 B2B 시장에서 핵심 소싱 대상국으로 자리잡았다."며 "특히 뷰티 분야에서 K파워는 더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알리바바닷컴 상위 검색 키워드는 코리안 코스메틱스(Korean cosmetics), 코리안 스킨케어(Korean skin care), 코리안 마스크(Korean mask)로 채워졌다. 바이어와 셀러를 연결하는 B2B 플랫폼 입장에서 K뷰티는 귀한 상품인 셈이다. 

자연스레 알라바바닷컴은 더 많은 한국 기업을 모시기에 힘을 쏟았다. Verified Supplier(인증 셀러) 마크 같은 한국을 위한 특별 서비스를 개발하고 코트라, 지자체 등과 연계한 중소기업 지원책도 내놓았다. 

또 새롭게 업그레이드한 한국관 2.0을 통해 뷰티 퍼스널 케어 제품을 중점적으로 노출할 예정이다. 올해 11월에는 전세계 바이어 대상으로 K뷰티 온라인 쇼케이스와 전시회를 개최한다. 

 

알리바바닷컴 펠릭스 양 한국총괄본부장은
▲알리바바닷컴 펠릭스 양 한국총괄본부장은 "한국 화장품은 알리바바닷컴에서 중요한 상품군으로 한국 기업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펠릭스 양 본부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알리바바닷컴의 소개와 바이어의 특징은.

바이어와 셀러를 연결해주는 글로벌 B2B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다. 무역 대행사, 도소매상, 온·오프라인 리테일러, 홀세일러 외에 브랜드 개발과 제조업체를 찾는 개인과 기업들도 활성 바이어로 활동하고 있다. 

- 활성 바이어는 무엇이고 규모는.

한 번이라도 인콰이어리(inquiry)나 견적을 보낸 바이어를 말한다. 규모는 190개 국가에 3400만 명이며 매일 발생하는 인콰이어리 수가 40만 건에 달한다. 

- 알리바바닷컴 내 한국 화장품의 위상은. 

한국 화장품은 전 세계적인 K컬처, K팝의 유행에 힘입어 B2B 해외 시장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발간한 2022 B2B 아웃룩을 보면 알리바바닷컴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키워드는 △Korean cosmetics △Korean skin care △Korean mask로 나타났다. 

글로벌 펜데믹으로 인해 온라인을 통한 검색과 소싱을 진행하는 B2B 거래가 많아졌다. 알리바바닷컴의 바이어는 도소매를 하는 리테일러가 많지만 최근 새롭게 떠오른 유형은 OEMㆍODM를 진행하는 바이어다. 이들은 화장품 제조업체를 찾아서 원하는 품목과 브랜드를 만들어 유통하고 있다. 

- 알라바바닷컴을 통해 성공한 사례를 소개해준다면.

(주)아린 이라는 고객사 사례가 있다. 처음 중국에 수출하다가 저희 플랫폼을 통해 중국 이외에 미국, 싱가포르, 두바이까지 수출 지역을 넓혔다. 알리바바닷컴 전담 직원을 배치하며 운영에 집중했고 코로나19 상황에도 2020년에는 200만 달러 수출실적을 거뒀다. 이 회사 대표는 알리바바닷컴으로 바이어 발굴을 끊임없이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한다. 

또 빅파이라는 무역회사의 경우, 2017년부터 5년간 알리바바닷컴에 활동하면서 현재 80여 개 국가에서 200여 개 바이어와 거래하고 있다. 매출은 한화로 160억 원으로 처음보다 80배가량 증가했다. 이 회사 대표는 알리바바닷컴 부밍 업(Booming up) 교육 강사로 활동하며 한국의 셀러에게  성공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 한국 화장품을 가장 많이 찾는 국가는.

한국 화장품이 중국으로 많이 수출되지만, 알리바바닷컴의 데이터를 보면 중국 이외의 바이어가 훨씬 많다. 미국이 전체 28%로 가장 크다. 동남아는 바이어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른 지역이다. RCEP(역내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에 속해 있는 국가도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 입점 고객를 위한 상품과 한국 기업만의 스페셜 서비스가 있다면. 

스탠다드와 프리미엄 등급으로 운영되는 GGS(Global Gold Supplier) 멤버십이 있다. 입점 기업이 더 많은 트래픽을 얻도록 다양한 마케팅 상품을 추가했다. 프리미엄 등급의 경우, 쇼케이스와 상위 광고 노출 등 더 많은 RFQ(견적요청)를 받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Verified Supplier(인증된 공급사)이란 스페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 한국, 미국, 이탈리아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제조사만 가입할 수 있고 등록 시 Verified Supplier라는 인증 마크가 부여된다. 바이어는 생산능력과 시설 현황 등 실질적인 제조시설을 확인할 수 있다. B2C보다 거래 규모가 큰 B2B의 특성상, Verified Supplier 인증은 안정적이고 신뢰감을 높일 수 있다. 공인된 외부 기관을 통해 심사하고 본사 운영팀이 관리한다. 

- 판매자가 이용하는 GGS(Global Gold Supplier) 멤버십의 비용은.

스탠다드 등급은 연간 3499달러고 프리미엄은 5999달러다. 그리고 Verified Supplier 등급은 1만3999달러다. 등급별로 키워드 광고 비용이 500에서 3000달러까지 포함돼 있다. 광고는 기업이 설정한 키워드를 클릭당 노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네이버나 구글의 검색 광고와 비슷하다. 

- 판매자에게 지원되는 서비스 종류는.

제품 포스팅과 온라인 스토어, 디자인 구축 등 입점부터 성장 단계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 플랫폼의 이해와 활동도를 높여주는 부밍 업 트레이닝을 실시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완전대행을 위한  VAS 서비스가 있다. 주료 해외 전담 인력이 없는 기업을 위해 플랫폼 운영을 대행 해준다. 알리바바닷컴 협력 운영 대행사를 통해 진행된다. 

- 올해 한국 내 비즈니스 목표는. 

알리바바닷컴은 한국 기업에 어떠한 이득을 줄지, 높은 가치의 해외 바이어와 연결할 지 고민하고 있다. 여기서 출발해 한국관 2.0 업그레이드도 계획했다. 더 많은 좋은 기업과 상품을 해외에서 성공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이달 중 코트라와 오프라인 전시회를 같이 하면서 수출 역량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계획이다. 또 오프라인 세미나와 온라인 웨비나를 개최해 한국 기업에게 알리바바닷컴의 장점과 글로벌 시장 동향을 소개할 방침이다. 11월에는 K뷰티 온라인 쇼케이스, 전시회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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