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K뷰티’ 화장품 업계, ‘해외시장’ 승부수
‘다시 뛰는 K뷰티’ 화장품 업계, ‘해외시장’ 승부수
  • 윤경선 koia7@jangup.com
  • 승인 2022.04.0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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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공략 가속화… 신규 브랜드 진출·추가 입점 잇따라

국내 화장품 업계는 코로나 장기화에도 속속 성과를 내며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의 성과를 이끈 키워드는 비대면 트렌드로 인한 ‘온라인’ 채널 성장과 소비 심리 회복으로 인한 ‘해외시장 수출’ 두 가지로 요약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K뷰티 위상이 높아지며 화장품 수출이 급성장, 2015년만 해도 9위에 머물렀던 화장품이 2020년부터 수출품목 중 2위로 뛰어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11월 누적 기준 85억 1200만 달러로 2020년 연간 수출액(75억 6300만 달러)을 이미 돌파했다. 이에, 국내 화장품업계는 올해 해외 유통 플랫폼 입점을 비롯해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는 등 세계 시장 공략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네오팜은 지난해부터 독자적인 기술력과 우수한 제품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리얼베리어’, ‘제로이드’가 태국 시장 진출 1년여 만에 태국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네오팜의 ‘아토팜’, ‘더마비’, ‘더마트로지’ 등도 현지 유통 채널 MD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정식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민감 피부 스킨케어 브랜드 ‘아토팜’은 오는 5월 태국 H&B 스토어 부츠(Boots) 173개 점포에 신규 론칭을 앞두고 있다. 또한, 이보다 앞선 4월에는 대형 뷰티 유통 채널인 뷰트리움(Beautrium) 18개 점포, 태국 최대 이미용 숍 콘비(Konvy), 쇼피몰(Shopee Mall) 등에 MLE 크림, MLE 로션 등을 비롯해 아토팜의 베스트셀러 아이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생활 보습 바디 전문 브랜드 더마비는 현지 기후와 피부 타입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올해 3월, 태국 쇼피몰, 라인, 페이스북 온라인 론칭을 완료했다. 오는 4월초 태국 왓슨스 300개 점포에 입점, 시장 내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더마트로지가 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젤 타입의 ‘래디언스 젤 모이스처라이저’를 리뉴얼 론칭하며 태국 현지 왓슨스 300개점에 입점을 완료했다. 더마트로지는 태국 기후와 피부타입에 맞는 신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태국 시장에서 순차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네오팜은 일본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으며 판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건 뷰티 브랜드 디어달리아는 지난 1월, 프랑스 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에서 홀리데이 컬렉션을 선보였다. 2017년 첫 제품을 선보인 디어달리아는 2년 만인 2019년 갤러리 라파예트 니스점과 파리 샹젤리제점에 정식 입점했다. 갤러리 라파예트의 파리 샹젤리제점에서 매년 열리는 홀리데이 팝업 행사엔 2019년부터 3년 연속 참여했다.

디어달리아는 2019년부터 세계 1위 뷰티 편집숍인 세포라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홍콩, 필리핀, 호주,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인도 등 시장을 빠르게 확대해나가고 있다. 2020년과 작년엔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폴란드, 스페인 등 유럽 여러 국가에 진출했다. 2019년엔 미국 명품 백화점 니만마커스에, 작년 11월엔 일본 최고 명품 백화점 긴자 미쓰코시에 각각 입점하기도 했다. 디어달리아는 현재 200여개 수준인 국내외 매장 수를 올해 네 배인 800여개, 2023년까지 1,000개 이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CJ올리브영은 2019년 6월 해외 150여 개국에서 주문이 가능한 역직구 플랫폼 ‘글로벌몰’을 론칭했다. 글로벌몰의 작년 하반기 매출은 2019년 대비 20배 증가했고, 론칭 첫해 3만 명 수준이던 멤버십 회원 수는 지난해 30만 명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취급 품목 수도 2,000개에서 1만개로 늘었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글로벌몰의 성공적인 안착을 발판 삼아 연내 100만 명의 현지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글로벌몰 매출의 80%가량은 북미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올해 미국과 캐나다에 거주하는 현지 외국인 고객 확대에 집중한다. 현재 50% 수준인 현지 고객 비중을 7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최근 K-뷰티의 주요 판매처였던 중국 시장이 주춤하자 국내 화장품 기업들은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올리브영 역시 세계 1위 화장품 시장인 북미 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 올리브영은 중국 티몰, 카오라와 일본 라쿠텐 등 현지 이커머스에서 숍인숍 개념의 ‘올리브영관’을 운영하고 있다. 또, 동남아 최대 이커머스 ‘쇼피’와 ‘라자다’에도 올리브영의 자체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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