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Z세대는 지금 ‘자기만족형’소비 중
중국 Z세대는 지금 ‘자기만족형’소비 중
  • 윤경선 koia7@jangup.com
  • 승인 2022.02.18 10: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트토이·화장품·건강관리 등에 높은 소비

우리 기업들이 중국 Z세대를 사로잡기 위해서는 이들의 ‘자기만족형’소비 성향을 충분히 이해하고 이를 적극 공략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회장 구자열) 청두지부가 16일 발간한 ‘중국 Z세대의 소비로 본 성향 분석’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중국 인구의 19%를 차지하는 Z세대(1995년~2009년 사이 태어난 세대)의 소비가 가계 지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로 전세계 Z세대의 가계 지출액 비중 평균(5%)보다 두 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률 또한 중국 Z세대는 76%, 세계 평균은 85%로 나타나면서 중국의 Z세대는 저축보다는 소비에 더 적극적인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Z세대의 소비 성향은 국산품, 외모관리, 아트토이에 투자, 건강관리 등과 관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Z세대는 높은 가성비, 좋은 품질, 좋은 평가 등의 이유로 국산품을 선호하며, 특히 의류, 생활용품, 가전제품 등의 품목을 소비할 때 국산품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Z세대는 비주얼을 매우 중요시해 1달에 1회 이상 화장품을 구매하는 비중은 24.5%에 달하고 특히 스킨케어 제품, 색조화장품의 사용 빈도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으며 이들은 주로 SNS(웨이보, 새오홍슈 등)를 통해 화장품 관련 정보를 획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무엇보다 가장 큰 특징은 키덜트(Kid+Adult) 소비에 열중한다는 것으로 중국 Z세대는 피규어 등 아트토이 소비자의 39%를 차지하고 있다. Z세대의 키덜트 소피 문화를 조사한 결과, Z세대는 중국 아트토이(피규어, 랜덤박스 등 포함)의 가장 주요한 소비층으로 절반이 넘는 Z세대가 1년 중 7회 이상 랜덤박스를 구매하며 35.2%는 1년에 1,001~3,000위안 수준의 피규어를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 불규칙한 생활과 건강에 좋지 않은 행위를 하는 것과 동시에 건강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펑커양셩’이 유행하고 있다. 중국의 Z세대가 가장 우려하는 건강문제는 피부 트러블, 시력 저하, 탈모 등으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식이요법, 자율생활, 저지방·저가당·저기름 등 3저 식품 구매 등 다양한 건강 관리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 고범서 청두지부장은 “중국 Z세대는 높은 구매력을 지닌데다 자기만족을 추구하는 소비 성향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소비 규모가 계속 커질 전망”이라면서 “중국 Z세대를 사로잡기 위해서는 이들의 소비 특징과 선호가 충분히 반영된 제품으로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