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MㆍODM특집]한국콜마의 미래, '친환경 기술-융합 R&D-바이오'에서 찾는다
[OEMㆍODM특집]한국콜마의 미래, '친환경 기술-융합 R&D-바이오'에서 찾는다
  • 김유진 pick@jangup.com
  • 승인 2022.01.2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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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패키징·원료 토털 제조 플랫폼으로 '버전업'
최초 ODM 모델 적용, 세계가 인정하는 K-뷰티 경쟁력 구축
한국콜마 연구원이 종합기술원에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사진=한국콜마.
▲한국콜마 연구원이 종합기술원에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사진=한국콜마.

[장업신문 김유진 기자]한국콜마(대표 최현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신성장 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한다. 

그동안 쌓아온 화장품 기술을 비롯해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분야의 R&D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친환경 기술 개발을 통해서다. 한국콜마는 친환경 기반의 적극적인 R&D를 통해 글로벌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는 동시에 ESG 경영 또한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친환경 용기·원료·기술 개발
지속가능 산업 생태계 구축

한국콜마가 친환경 기술 리딩기업으로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신호탄을 쏜 작품은 종이튜브다. 종이튜브는 플라스틱 사용이 불가피한 캡(뚜껑)을 제외한 본체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80% 줄인 친환경 화장품 용기다. 

시대가 요구하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높게 평가받아 미국 IDEA, 독일 IF ·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등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의 본상을 모두 수상하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데 이어 최근 세계 최고 권위의 패키징 어워드인 2021 월드스타 패키징 어워드 본상과 아시아 스타 어워드 최고상을 수상했다.

한국콜마는 일회성 친환경 패키징 개발에 그치지 않고 지속발전 가능한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 관련 업계 전반의 협업을 통해 동반성장을 끌어내고,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라는 국가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이에 국내 최대의 종합포장재 기업인 동원시스템즈, 플라스틱 소재 전문 제조 분야 선두기업 HDC 현대EP와 각각 친환경 화장품 포장재 소재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화장품에 필수적으로 함유되는 계면활성제와 점증제의 친환경 원료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기존 화합적 합성이 아닌 미생물 및 효소 등을 활용해 친환경 소재를 만드는 바이오 컨버전(BIO-Conversion) 기술을 통해서다. 계면활성제는 화장품의 성분들이 잘 배합될 수 있도록 하는 원료다. 점증제는 화장품의 제형을 유지하고 사용감을 향상시키기 위한 원료로서 두 원료 모두 화학 합성 물질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한국콜마는 해양바이오 소재 개발에 특화된 (재)환동해산업연구원과 함께 국내 야생화에서 유래한 생물 계면활성제 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산업자원부의 과제를 통해 기존 화학물질 기반의 점증제 대체를 위한 친환경 바이오 점증제 개발에도 돌입했다. 

미세플라스틱을 친환경 소재로 대체한 화장품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세플라스틱은 피부 각질 제거 및 치아 세정 효과가 있어 화장품과 치약 등에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환경보호를 고려할 때 대체재가 필요하다는 시장의 니즈가 있어 왔다. 이에 한국콜마는 작년 8월 친환경 소재 전문기업인 ㈜루츠랩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미세플라스틱을 대체하는 배의 석세포를 활용한 화장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한국콜마는 이번 배 석세포를 활용한 제품 상용화가 신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로서, 부산물의 업사이클링 기술에 대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콜마 종합기술원 전경. 사진=한국콜마.
▲한국콜마 종합기술원 전경. 사진=한국콜마.

화장품·제약·식품 간 R&D 시너지
미래 먹거리 위해 바이오산업 집중 

한국콜마는 R&D에 있어서 영역과 경계를 허문 융합기술 개발을 통해 관계사 간의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특히 작년부터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연구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간, 동·식물, 토양, 해양 등에 공생하고 있는 미생물 집단을 의미하는 마이크로바이옴은 최근 건강기능식품 분야를 넘어서 제약, 식품, 화장품 업계까지 그 적용 분야가 확대되고 있다. 한국콜마는 이 같은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년 8월 종합기술원에 ‘바이옴 연구소를 신설한데 이어 ㈜고바이오랩, ㈜MD헬스케어와 각각 물질 도입 계약과 신약 후보물질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콜마는 마이크로바이옴 등 인체 유래 물질을 발굴하고 그룹의 각 분야 연구소들과 융합 연구를 진행할 계획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피부재생에 특화된 화장품이나 면역 중심의 건강기능식품, 장기적으로는 자가면역질환 및 호흡기 질환 신약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21년 12월 국내 최고 권위의 오가노이드 기반 기술을 보유한 넥스트앤바이오를 인수해 바이오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만들기 위한 4차 산업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섰다. 올해도 미래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를 계획해 화장품,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사업간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한국콜마 세종 공장 전경. 사진=한국콜마
▲한국콜마 세종 공장 전경. 사진=한국콜마

업계 최초 CGMP 인증 도입
30년간 품질 최우선주의 실천
 

한국콜마는 화장품 품질을 높이기 위해 유럽에서 시작된 제약회사의 제조 관련 품질관리 기준인 GMP(Guideline on Good Manufacturing Practices)를 화장품 생산에 최초로 도입했다. 동시에 국내 최초 CGMP 1, 2호 지정 업체이기도 하다. 한국콜마가 도입하며 시작된 CGMP 인증은 수많은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탄생시키는 근간이 됐으며, 한국산 화장품 품질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여 세계 시장에서 K뷰티 위상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콜마는 CGMP 인증 이외에도 국내 최초로 ‘ISO22716(국제 우수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시스템), ISO14001(환경경영시스템), ISO9001(품질경영시스템), OHSAS18001(보건안전경영시스템), ECOCERT(국제유기농화장품) 인증 획득에 성공해 친환경, 품질관리 적용 사업장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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