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가치 소비’ 확산 ‘레스 플라스틱’ 주목
MZ세대 ‘가치 소비’ 확산 ‘레스 플라스틱’ 주목
  • 윤경선 koia7@jangup.com
  • 승인 2021.12.21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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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포장재 최소화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한 관심과 긍정적 소비 증가

코로나 19 장기화로 식품 용기 같은 폐플라스틱 배출이 급증하고, 전 세계적으로 홍수, 폭염, 산불과 같이 이상기후 현상이 반복되면서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과 개인의 신념에 따른 소비를 지향하는 '가치소비' 트렌드가 주목받고 있다.

인기 SNS인 인스타그램에는 ‘제로 웨이스트’ 검색 시 1천 건 이상의 글이, ‘레스 플라스틱’ 게시글은 5만 건에 달할 정도로 플라스틱 사용량 줄이기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최근 성장관리 앱 그로우가 발표한 MZ세대의 가치소비 인식 설문조사(928명 대상)에서도 MZ세대 응답자의 78.2%는 실제로 환경보호 활동을 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기업의 ESG 활동 중 가장 관심 있는 분야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4.7%가 환경이라고 답했다. 실천중인 친환경 활동으로는 리사이클링 40.7%, 플라스틱 프리 36.1%, 제로 웨이스트 29.4%로 응답했다.

‘가치소비’에 대해 중요하게 인식하는 소비자들이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소비 단계부터 포장재가 많이 나오지 않는 물건을 선호하고 있어 레스 플라스틱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을 반증한다. 이에 업계 전반에서도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 나가는 일환으로 비닐 라벨을 없애거나 플라스틱 재활용 용이도를 높인 포장재를 사용하는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이니스프리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들과 함께 총 9개월에 걸쳐 제작한 두피와 모발,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첫 고체 샴푸 ‘그린티 프레시 샴푸바’를 선보였다. 최근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환경을 생각하는 고체형 뷰티 제품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것이다.

‘그린티 프레시 샴푸바’는 플라스틱 포장재를 대체하는 종이 포장재를 사용해 330mL의 샴푸 용기 제작에 사용되는 28g의 플라스틱 양 절감 효과를 얻었다. 또한, 11가지 성분을 무첨가하였고, 약산성 포뮬러를 적용해 스킨케어를 해준 듯 머릿결부터 두피까지 편안하게 케어해 촉촉하고 부드러운 모발 환경으로 관리를 도와준다. 이니스프리 공병공간은 ‘지구를 위한 작은 실천’이라는 컨셉 아래 자원 순환의 가치를 전달하고, 지속 가능 관련 체험형 컨텐츠를 강화한 공간으로 운영 중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는 지난 6월 초 고체 비누 ‘제로바’ 6종을 출시했는데, 5개월 치 판매 예정 물량이 출시 한달 만에 모두 완판됐다. 특히 자주 제로바 제품을 구매한 고객의 80%가 미닝아웃 소비를 즐기는 20~30대 소비자로 드러났다.
자주의 제로바는 건성 및 지성용 샴푸, 트리트먼트, 바디워시, 주방세제 등 총 6종으로 출시됐다. 재활용이 어려운 플라스틱 용기 대신 친환경 인증 FSC종이에 콩기름으로 인쇄한 패키지를 적용해 100% 재활용이 가능하며 방부제나 인공향, 인공색소 등을 모두 뺀 착한 성분으로 제작했다.

토니모리의 ‘원더 비건 라벨 세라마이드 모찌 진정 토너’는 ‘지구를 위한 용기, 피부를 지키는 비건’이라는 슬로건 아래 제작된 화장품 업계에서 최초로 선보인 무라벨 토너이다. 코팅과 인쇄가 없어 100% 재활용까지 가능한 용기가 가장 돋보인다. 수분 보습 및 피부 진정 임상 테스트도 통과했으며, 올리브 성분의 식물 유래 세라마이드가 함유되어 피부 장벽을 튼튼하게 만들고 속보습과 피부 장벽 케어에 도움을 준다. 더불어, 비건 인증을 받은 클린 뷰티 제품으로 민감성 테스트까지 완료해 누구나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닥터올가는 ‘다시마 트리플케어 탈모 증상 완화 샴푸’에 친환경 용기를 적용한 것을 시작으로, 기존 플라스틱을 사용했던 ‘호호바 티트리 샴푸’, ‘볼류마이징 로즈마리 민트 샴푸’, ‘약산성 어성초 바디워시’의 패키지를 친환경 100% PCR 용기(소비 후 수거된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용기)로 변경, 절취선이 포함된 쉬링크 라벨을 적용하여 재활용의 용이성을 높였다. 이외에도 닥터올가는 인공 색소, 인공 향료 등을 일체 배제하고 전 제품 PETA&VEGAN 인증을 완료한 제품만 선별하여 선보이고 있으며, 오는 2022년까지 전 제품에 친환경 패키지를 적용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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