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뷰티 지형도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뷰티 지형도
  • 윤경선 koia7@jangup.com
  • 승인 2021.10.21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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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 전략 내세우며 돌파구 마련 모색

정부가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한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을 검토할 정도로 최근 우리 생활 깊숙이 코로나 19가 자리 잡았다. 뷰티 업계도 코로나 시대를 겪어내며 여러 방안을 모색 중이다.

비대면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뷰티 업계에도 가상의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가 늘어났다.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 등의 IT 기술을 적극 활용해 온라인상에서의 고객 경험을 강화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증강현실 기반의 ‘아모레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아모레스토어 내에 있는 ‘언택트존’에서는 비대면 제품 테스트가 가능하다. 얼굴에 제품을 직접 바르지 않아도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지 확인해볼 수 있도록 AR 메이크업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LG생활건강은 최근 ‘후’의 헤리티지의 정수 ‘환유 국빈세트’를 온라인 VR(가상현실) 전시로 진행했다. 닥터자르트는 ‘시카페어 익스프레스 360° VR 스토어’를 통해 필터스페이스 내·외부를 360° VR로 선보였다. 필터스페이스 현장을 방문하기 힘든 고객들도 언제 어디서나 ‘시카페어 익스프레스’ 프로젝트 체험이 가능하도록 했다.

뉴스킨은 VR 라이브 센터’를 오픈해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1월 공개된 VR 라이브 센터엔 오프라인 매장 방문 시에만 볼 수 있는 뉴스킨의 제품이 전시돼 있을 뿐만 아니라 서비스 공간 가상 체험과 구매 및 상담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뷰티 디바이스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LG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뷰티 디바이스 시장 규모는 2013년 800억 원에서 2018년 5,000억 원으로 급성장했으며 내년에는 1조 6,000억 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뷰티 디바이스는 집에서 셀프 케어하는 수준을 넘어 전문가 수준의 관리가 가능할 정도로 발전했다. 듀얼소닉은 피부 탄력과 주름 개선에 도움을 주는 하이푸 리프팅기기로 홈쇼핑을 통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폴리니크 ‘미세전류 LED 두피케어기’와 LG전자의 ‘LG 프라엘 메디헤어’는 셀프 두피 케어 제품으로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오프라인 뷰티 매장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자 소비자들의 매장 방문을 유도하고 체류 시간을 늘릴 방안으로 샘플이 떠오르고 있다.

아리따움은 오프라인 매장에 샘플마켓 매대를 설치하고 방문객에 한해 일주일에 1회, 원하는 샘플 5개를 선택해 무료로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다음 방문 시 사용 가능한 할인 쿠폰도 함께 지급해 매장 재방문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엔 소비자들이 어떤 샘플을 고를지 고민하면서 자연스럽게 제품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하고 오프라인 매장 체류 시간을 늘리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아모레퍼시픽 본사는 샘플 마켓을 통해 소비자들의 취향별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어 1석2조 효과를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시장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했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은 기업에겐 오히려 새로운 가능성이 열렸다”면서 “앞으로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맞춰 소비자들과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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