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계 배송 속도전 통해 새로운 활로 모색
화장품업계 배송 속도전 통해 새로운 활로 모색
  • 윤경선 koia7@jangup.com
  • 승인 2021.09.2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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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시장 급성장과 맞물려 배송 서비스 확장

코로나 장기화로 비대면 소비가 증가하며 온라인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배달 서비스 수요가 급증한 반면 오프라인 매장은 발길이 끊기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2021년 상반기 한국유통통계에 따르면, 작년 동기 대비 온라인 매출 비중이 1.7%p 증가해 48%를 차지했고, 매출은 전년대비 16.1%를 상승하여 전체 유통 평균 증가율 12.1%에 비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업계는 온라인 배송 서비스 확장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며 돌파구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움(ARITAUM)은 최근 ‘요기요’와 배달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고객들은 아리따움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배달앱 요기요를 통해서도 주문할 수 있게 됐다. 배달 주소지 주변 아리따움 매장에서 원하는 제품을 선택해 주문하면, 즉시 배송을 통해 바로 받아볼 수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현재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시범 운영 중인 서비스를 전국 아리따움 매장으로 확대하고, 공동 마케팅도 진행할 계획이다.

토니모리 역시 딜리버리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요기요와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매장에서 판매 중인 약 160여 종의 화장품을 앱을 통해 주문할 수 있다. 9월부터 토니모리의 대표 매장 중심으로 요기요에서 즉시 주문 배달 서비스 테스트 오픈을 시작하며 순차적으로 전국 매장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SSG닷컴이 새벽배송을 통해 취급하는 뷰티 상품 라인업을 두 달 만에 확대했다. 지난 7월 중순 김포에 위치한 온라인 스토어 ‘네오(NE.O)’에 인기 화장품을 입점한 이후 관련 주문이 크게 늘어나는 등 반응이 좋았기 때문이다.

SSG닷컴은 새벽배송에서 주문 가능한 화장품 브랜드를 확대하고 취급 상품을 기존보다 2배 늘린다고 밝혔다. 최근 SSG닷컴 새벽배송에서 주문할 수 있는 화장품 브랜드 수는 기존 49개에서 60개로 늘어났다. 상품 수(SKU)도 600여 종까지 늘어 론칭 초기인 지난 7월 300종과 비교했을 때 2배 증가했다. 가성비 면에서 우수한 매스티지(Masstige) 브랜드는 물론, 아모레퍼시픽의 럭셔리 뷰티 브랜드 ‘설화수’도 입점해 고객 선택의 폭을 크게 넓혔다.

CJ올리브영 ‘오늘드림’은 3시간 내 즉시 배송 서비스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몰과 모바일 앱(APP)에서 구매한 상품을 고객 주소지와 가까운 매장에서 포장 및 배송하는 서비스로, 전국 매장망과 연계해 배송 시간을 단축시킨 것이 강점이다. 지난 7월 12일~30일 기준으로 오늘드림 주문 건수는 전년비 23%가량 증가했으며 오후 3시~4시 배송해주는 쓰리포 배송과 저녁 10시~12시 배송해 주는 미드나잇 배송 주문도 각각 26%, 2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LG생활건강도 지난해 CJ대한통운·네이버와 손잡고 24시간 이내 상품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랄라블라와 미샤 등도 배달 앱 요기요와 김집사를 통해 배송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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