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저가‧할인·카자흐스탄, 브론저‧하이라이터 화장품 인기
러시아, 저가‧할인·카자흐스탄, 브론저‧하이라이터 화장품 인기
  • 윤강희 jangup@jangup.com
  • 승인 2021.05.17 09: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구원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3호 발간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원장 조남권)은 주요 화장품 수출 국가의 시장 동향을 담은 2021년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3호(러시아, 카자흐스탄편)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간된 러시아/카자흐스탄편에 따르면, 러시아에서는 저가‧할인 화장품, 카자흐스탄에서는 브론저와 하이라이터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러시아에서는 코로나19로 소득이 줄거나 경제적 어려움을 겪거나 가성비가 좋은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 중심으로 저가 또는 할인 화장품 구매가 늘어나고 있다. 현지에서 약 500루블(한화 약 7,500원)대를 저가 화장품으로 판단하는데, 이러한 소비 성향의 변화를 읽은 뷰티 매체에서도 100~500루블(한화 약 1,500~7,500원)정도의 가격대이면서도 고가 브랜드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과 구매 방법을 추천하는 콘텐츠를 제작‧제공하고 있다. 주로 러시아, 폴란드, 벨라루스, 터키 등 국가의 브랜드가 많이 추천되는 편이고,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방법도 많이 다루어지고 있다.

연구원은 “러시아 소비자들의 소비행태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 화장품이 초저가로 승부하는 로컬 제품을 상대로 무조건 저가 경쟁을 할 수는 없다”며, “한국 화장품은 현지에서 높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으로 인식되는 만큼 강점을 극대화해 차별점을 분명히 하고, 구매가 집중되는 온라인 채널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카자흐스탄에서는 M세대를 중심으로 브론저와 하이라이터 수요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예전에는 주로 여름에 인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계절에 관계없이 윤곽을 뚜렷하게 하고, 건강한 피부를 연출하기 위해 많이 사용되는 추세이다. 메이크업 브랜드에서는 현지 트렌드에 맞춰 4계절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발림성과 메이크업 효과에 초점을 둔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치열한 마케팅 경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 제품 분석에서는 지난해와 올해 4월에 러시아과 카자흐스탄에서 각각 집계된 랭킹을 소개하고, 이를 비교하여 제품 트렌드와 시장의 변화를 분석하였다.

러시아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 랭킹 Top10에 랭크되지 못했던 아르노파리(Arnaud Paris)의 ‘아이 컨투어 케어(Eye Contour Care)’가 1위를 차지했다. 아르노파리(Arnaud Paris)는 1950년에 런칭한 프랑스 브랜드로, 최근 개인 맞춤형 디지털 뷰티 코칭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 ‘뷰티앳홈’을 개발해 튜토리얼 영상과 매뉴얼로 제공하고 있다. 자사 제품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마사지 팁과 요령을 제공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마스크 착용이 일상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얼굴에서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눈가 주름 관리에 관심이 높아진 것과 러시아의 대표적인 쇼핑몰인 ‘레뚜알(L’etoile)’에서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진행한 것이 랭킹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카자흐스탄에서도 지난해 Top10에 랭크되지 못했던 컴플리먼트(Compliment)의 ‘그린 마스크 릴렉스 크라이오(Green Mask Relax Cryo)’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컴플리먼트(Compliment)는 러시아의 유명 화장품 기업 ‘타이맥스(TIMEX)’의 대표 브랜드로, 합리적인 가격대와 천연 성분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젊은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제품 효능을 쉽고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비주얼 이미지와 10초 내외의 짧은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하였는데, 해당 콘텐츠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 채널에서 확산하며 마케팅 효과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화장품 유통 채널 분석에서 러시아는 골드애플(Gold Apple)이, 카자흐스탄에서는 알렉사(Alexa)가 주요 유통 채널로 조사됐다. 골드애플(Gold Apple)은 러시아 화장품 소매체인 중 4위 규모를 차지하는 유통채널로, 유튜브 채널을 활용한 제품 홍보를 활발하게 진행 중이며,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사용 가능한 기프트 카드를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 브랜드로는 오린비(Orinbee), 퓨어힐스(Pure Hills), 바루랩(BaruLab), 닥터자르트(Dr.Jart) 등이 입점해 있다.

알렉사(Alexa)는 온라인 유통 채널로, 케라시스(Kerasys), 홀리카홀리카(Holika Holika), 시크릿 키(Secret Key)등 한국 화장품을 전문으로 판매하고 있다. 10~30대의 젊은 소비자들이 주요 고객층이며, 카자흐스탄 전역으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제조업체 직거래를 통해 낮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품질 보증서를 제공하는 점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전문가 인터뷰, 현지 바이어 정보, 글로벌 화장품 이슈 동향, 글로벌 뷰티 전시회 등이 소개되었다.

이번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3호의 자세한 내용은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Allcos[(www.allcos.biz) → 해외시장정보 →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6월호는‘말레이시아/필리핀편’이 발행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