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수출, 풀필먼트 등 물류비 절감 고려해야
화장품 수출, 풀필먼트 등 물류비 절감 고려해야
  • 김태일 exergame@daum.net
  • 승인 2021.05.17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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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해상운임 폭등, 평균 3배·남미 7배 수준까지 상승 

수출이 회복세로 접어들며 경기가 회복되고 있지만 해상운임이 큰 폭으로 상승해 수출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도 수출 증가에 따른 해상운임 증가에 물류 전문기업의 크로스보더 풀필먼트를 통해 물류비를 절감하는 등 수수료 절감 노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국무역협회 ‘최근 해상운임 상승 원인과 중소기업 물류비 절감 방안’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회복세와 함께 실물경제는 이미 회복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

중국 경제는 이미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했고, 미국 경제도 빠르게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정부의 1조 9천억 달러 규모 경기부양책으로 그 속도는 더 빨라질 예정이다. 

수출 증가에도 곳곳에서 기대와 함께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해상운송·물류가 팬데믹의 타격을 크게 받았고 그로 인해 글로벌 해상운임이 전례 없이 폭등했기 때문이다.

높은 운임·물류비 상수로 자리 잡을 것

글로벌 선사들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경기예측 모델을 도입하며 보수적인 경영전략을 취함에 따라  상승한 운임은 쉽게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 된다. 

또한 운임상승 원인이 이례적이고 조기에 해소되기 어렵기 때문에, 앞으로도 상당기간 우리 중소기업들은 높은 운임과 물류비라는 상수(常數) 안에서 대응방안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해상운임 폭등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우선 해운업은 코로나 이전에 오랜 침체로 적극적인 선박 발주에 나서지 않았다. 

그로 인해 코로나로 일시적 위축 후 급격히 늘어난 선복 수요에 공급이 따라가지 못했다. 둘째, 물류 현장에서 코로나 환자가 발생하자 항만과 내륙운송이 도미노처럼 지체되기 시작했고, 공컨테이너가 회수되지 못하면서 임이 증가했다. 

2월 미 남부를 강타한 이상한파와 3월 수에즈운하 에버기븐호 좌초사건 등으로 전세계 해운물동량의 정체는 더욱 심화됐다.

해상운임은 전년 보다 평균 3배 수준으로 올랐으며, 남미의 경우 7배 수준 인상됐다. 화장품 관련 수출 기업들도 해상운임 급등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수출 오더를 받아도 물류비 부담으로 수출을 주저하는 기업들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정부가 범부처 수출입물류 종합대응센터를 가동하며 물류상황을 점검하고, 대형 컨테이너선을 조기에 투입하는 등의 노력으로 일부 숨통이 트이고 있으나, 여전히 높은 운임은 중소기업들의 수출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화장품, 풀필먼트 등 물류비 절감 고려해야

화장품 수출기업들은 물류전문기업의 크로스보더 풀필먼트(cross-border fulfillment)를 통해 물류체계를 효율화하고 물류비 절감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수출의 79.3%를 해상운송으로 처리하는 수준으로 해상물류비 인상에 따른 비용 상승에 따른 부담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화장품·용기, 소독제, 마스크 등을 생산하는 D社는 물류공간과 전문성 부족으로 주문이 늘어날수록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3PL(Third Party Logistics, 3자 물류)을 통해 물류비 절감에 상당부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전문컨설팅 결과 화장품 가공작업(라벨링, 세트작업), 중소기업이 도입하기 부담스러운 전문 포장설비(수축필름기, 블리스터 포장6)기), 물류전문기업의 대행서비스와 협력 네트워크를 활용한 우대조건 특송으로 약 20% 물류비 절감이 가능하다는 진단도 나왔다.

 

보고서는 “정부와 유관기관의 지원과 함께 중소화주들도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물류비 절감에 나서야 한다”며 “관행적으로 유지해온 거래조건을 변경하거나 선진화되지 않은 물류프로세스는 적극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출계약 변경을 고려하거나 제3자 물류의 앞선 노하우를 활용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며  “공동물류를 통한 운임협상력 제고를 기하는 것도 방법이나 수수료율 네고를 통한 통관수수료 절감도 마른 수건을 쥐어짜는 심정으로 시도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부와 공공기관은 중소기업 물류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다”며 “전문기관과 전문가집단의 도움으로 물류 컨설팅을 진행하거나, 자문을 받는다면 변화를 시도하는 과정에서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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