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중국 면세 시장, 전략적 선택 아모레 성장 발판 마련
성장하는 중국 면세 시장, 전략적 선택 아모레 성장 발판 마련
  • 김태일 exergame@daum.net
  • 승인 2021.03.18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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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가장 빠른 경제 회복세, LVMH는 물론 COTY·Estee Lauder 등도 중국 면세 채널 확대 

코로나19 발생 후 중국 경제 및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면세점 등을 통한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이 중국 면세점 시장에 복귀하거나 채널 확대에 나서고 있다.

LVMH그룹 산하의 DFS는 2019년 중국 하이난 시장에서 철수했으나 2020년 다시 하이난 시장에 복귀해 현지 면세점 업체와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COTY, Estee Lauder그룹도 중국 하이난 면세 채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아모레, 중국 최대 CDFG과 파트너쉽 통한 성장 발판 마련

아모레퍼시픽도 지난해 10월 중국 최대 면세 유통 기업 CDFG(China Duty Free Group, 차이나듀티프리그룹)와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십(Strategic Partnership)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아모레퍼시픽은 그동안 CDFG와 이어온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하이난(海南) 지역을 중심으로 급성장 중인 중국 면세 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며 글로벌 면세 사업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파트너쉽을 통해 ▲하이난 지역 면세 사업에 대한 전략적 지원 강화 ▲신규 매장에 대한 우선 협상 및 신규 브랜드 입점 확장을 통한 양사 간 비즈니스 성장 도모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위한 마케팅 및 디지털 전환 투자 강화 ▲데이터 자산 공유 활성화를 통한 보다 신속하고 긴밀한 협업 체계 구축 등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관계 구축에 나선다.

아모레퍼시픽은 Sulwhasoo, Laneige, Innisfree, primera 등 4개 브랜드를 CDFG 면세점을 통해 유통 중이며 면세점 성장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면세점 사업, 빠른 속도 성장 2019년 38% 증가

중국 칭다오무역관에 따르면 중국 면세사업은 몇 년간 매출액 증가가 빠른 속도로 이뤄졌다. 특히 2019년 중국 면세사업의 전체 매출은 약 545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지난해 6월까지 중국에서 면세품 경영 자격을 받은 기업은 CDFG(中免), 선라이즈(日上)면세점, 하이난(海南) 면세점, 주하이(珠海) 면세점, 선전(深圳) 면세점, CNSC(中服, 중국출국인원서비스유한회사), 강중뤼(港中旅) 및 2020년에 신규 자격을 획득한 왕푸징(王府井)그룹 등 총 8개사이다.

CDFG(中免, 중국면세품그룹)은 중국국제여행사총사유한회사의 자회사로서 중국 1위 면세사업자이다. 2018년 2월, CDFG는 선라이즈(日上) 면세점을 지분인수했다. 2020년 5월, CDFG는 또한 하이난(海南) 면세점을 인수해 중국 내 면세시장 점유율이 91%에 달했다. 현재 CDFG는 중국 90여 개 도시에서 240여 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Moodie Davitt Report의 역대 전 세계 면세사업자 순위에 따르면, CDFG의 전 세계 매출액 랭킹은 꾸준히 상승해 2010년 20위에서 2018년 전 세계 4위로 성장했다.

정책적 지원에 하이난 면세 빠른 성장 두드러져

지난해 6월 29일 중국 재정부·세관총서·세무총국은 ‘하이난도 여객 면세쇼핑 정책에 관한 공고’를 발표했다. 공고사항에 따르면 하이난성의 면세쇼핑 한도는 매년 1인당 3만 위안에서 10만 위안으로 인상되며, 제품 당 8000위안 단가제한 규정도 취소된다. 또한 면세품목 38가지에서 45가지로 확대되며 전자기기, 주류 등 7가지 면세품목이 추가된다.

이후 7부터 10월까지 하이난성 면세 매출액은 120억1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4% 증가했다. 그중 화장품 매출액이 58억2000만 위안, 매출건수 1078만 건으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특히 10월은 출섬면세 신규정책이 시행된 7월 1일 이후 월별 면세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하이난성의 2020년 7월, 8월, 9월의 출섬면세 매출액은 각각 24억9000만 위안, 30억9000만 위안, 30억2000만 위안이었다. 10월에는 면세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매출액 34억1000만 위안을 기록했고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4.2% 증가된 수치이다.

하이난성은 출섬면세 시장 경쟁을 강화해 소비자 혜택을 증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시장 주체 도입을 추진했다. CDFG에 이어 하이파쿵(海发控), 하이뤼(海旅), 선전면세점(深免), CNSC(中服) 4개 기업이 출섬면세 경영자격을 취득했다. (그중 하이파쿵(海发控), 하이뤼(海旅), 2개사는 2020년 7월에 신설된 하이난성 현지기업이다). 이를 통해 하이난 출섬 면세시장에서 CDFG그룹의 독점적인 국면을 깨뜨렸으며 운영주체 다원화시대에 들었다.

중국 칭다오무역관은 “중국 하이난성 상무청에 따르면 2021년 춘절 연휴기간(2.11.~17.) 하이난성 면세점에 20만 명이 넘는 쇼핑객이 방문하고 면세품 매출액이 15억 위안을 돌파했다”며  “정부 지원정책 하에 더 많은 경영자가 출섬면세 시장에 몰려들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으나 CDFG의 절대 우위는 여전히 흔들림이 없다”고 시장을 분석했다.

이어 “중국 소비자의 소비수준이 높아지고 정부의 내수촉진 지원정책 따라 중국의 사치품 소비 시장 및 면세사업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 아모레퍼시픽과 CDFC의 전략적 파트너쉽처럼 중국 면세점과 협력 강화를 통해 성장하는 면세시장을 노려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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