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ESG 문제기업 주시, 화장품기업 관심 기울여야
국민연금 ESG 문제기업 주시, 화장품기업 관심 기울여야
  • 김태일 exergame@daum.net
  • 승인 2021.02.16 0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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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화장품기업 국민연금 지분율 7% 넘겨, ESG는 이미 실행중

국민연금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문제 기업에 사외이사 선임을 강제하는 주주제안을 논의하면서 화장품 기업들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시픽,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 주요기업들은 2019년 발표 기준 7%를 넘는 지분을 국민연금이 보유하고 있어 향후 ESG 관련 논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국민연금은 이번 정기 주주총회 시즌 강한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책임에 관한 원칙)를 행사하기 어렵지만 지난해보다 구체화된 논의를 통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상장사를 대상으로 한 주주권 행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는 오는 16일과 ‘ESG 문제기업 사외이사 선임 주주제안’ 안건을 종합 논의하고 한 차례 더 논의를 이어간 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에 상정한다.

이찬진 변호사 등 기금위 위원 7명은 국민연금이 ESG 문제기업에 대해 사외이사를 추천하는 주주제안을 실시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기금위에 안건을 발의했다. 

수탁위는 지난 5일과 9일 해당 안건을 논의했으나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시일이 급박하게 제안된 점, 수탁위에서 다룰 성격의 사안이 아니라는 점에서 기금위가 다시 논의하기를 바란다는 취지로 잠정 결론을 냈다. 다만 수탁위는 스튜어드십 코드의 후속 조치가 늦어지고 있어 관련 제반 스케줄을 재점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화장품기업 국민연금 지분율 7% 넘겨

 

지난 2019년 발표 기준 LG생활건강 7.7% ,아모레퍼시픽 7.7%, 한국콜마 9.9%, 코스맥스 14.2%로 주요 화장품 기업들 국민연금 지분율은 7%를 넘기고 있다.

특히 한국콜마를 제외한 주요기업들이 지난 2018년보다 국민연금 지분율이 상승하고 있어 추가적인 지분 상승으로 이어지는 경우 주주권행사가 더욱 강해질 수도 있다는 전망에서다.

애경산업도 지난 2018년 1.1%에서 3.4%로 큰 폭으로 증가해 국민연금의 추가적인 지분 매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LG생건·아모레·애경 등 ESG 평가 우수기업 

주요화장품 기업들은 이미 ESG 관련 우수기업으로 선정되거나 관련업무에 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스틴베스트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 ESG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화장품관련 기업 LG생활건강은 자사 2조원 이상, 연우는 5천억 미만에서 AA 등급을 획득했다. 아모레퍼시픽·애경산업·네오팜도 A 등급을 받아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2018년 노동 기준, 보건 및 안전, 환경 및 기업 윤리를 포함한 책임 있는 기업 활동을 평가하는 글로벌 인증 SMETA를 획득하고 2019년부터 국내 화장품 ODM 업계 최초로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ESG 경영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콜마도 올해 ESG 관련 업무 강화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관계자는 “ESG는 국내는 물론 해외투자자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문제로 국민연금 문제 뿐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에도 중요한 문제로 자리 잡았다”며 “친환경 등 당면과제부터 해결해 나가야 할 것” 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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