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디지털로 중심축 이동 2021년 실적 개선 전망
아모레퍼시픽, 디지털로 중심축 이동 2021년 실적 개선 전망
  • 김태일 exergame@daum.net
  • 승인 2021.02.05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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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영업력 개선, 국내외 브랜드 및 채널 믹스가 가시적 단계에 진입

아모레퍼시픽그룹이 2020년 매출 4조 9031억원, 영업이익 1507억원으로 전년동기 21.5%, 69.8% 감소한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에 처한 대내외 사업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에도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거리두기 조치가 시행돼 글로벌 관광객이 급감하는 등 오프라인 채널에서 어려움을 겪은 것이 가장 큰 이유라는 분석이다.

다만 위해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하고 e커머스 채널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온라인 채널에서는 유의미한 성과를 거둬 4년간의 이익 감소에 종지부를 찍고 2021년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높다는 평가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국내 사업은 오프라인 채널의 매출 감소와 인건비 등 일회성 비용 집행으로 영업이익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다만 국내 온라인 채널의 경우 디지털 플랫폼과의 협업 강화 및 마케팅 방식의 다변화로 인해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설화수 ‘자음생 라인’과 라네즈 ‘네오 쿠션’, 아이오페 ‘레티놀 엑스퍼트’, 려 ‘자양윤모’ 등 핵심 제품들이 선전하며 브랜드 경쟁력도 높였다. ‘시예누’, ‘라보에이치’ 등 프리미엄 타깃의 신규 브랜드를 출시했으며, 신성장 브랜드인 ‘큐브미’, ‘브로앤팁스’, ‘비레디’ 등에서 차별화된 상품들을 잇달아 선보이기도 했다.

해외에서도 코로나19의 영향이 지속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다만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한 온라인 채널에서는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광군절과 6.18 쇼핑 축제 등 중국의 대형 온라인 쇼핑 행사에서 설화수를 중심으로 큰 성과를 거두었으며, 상품 카테고리 및 채널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재도약의 발판도 마련했다. 오프라인 채널 재정비 및 멀티브랜드숍 입점 등으로 수익성과 성장성 확보에도 주력했다.

아모레퍼시픽도 국내외 매출 감소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4조 4322억원(-21%)의 매출과 1430억원(-67%)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국내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2조 7064억원, 해외 사업 매출은 16% 감소한 1조 7453억원을 달성했다.

국내 사업은 유동 인구가 감소하고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며 면세 등 오프라인 채널에서 매출이 하락했다. 디지털 채널 입점 확대, 온라인 전용 브랜드 출시, 라이브 방송 활성화 등으로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약 50% 성장하는 성과도 거뒀다.

2020년 전세계를 휩쓴 코로나19의 여파로 아모레퍼시픽 해외 사업은 전반적인 하락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다양한 플랫폼 및 e커머스 채널과의 제휴와 협업을 통해 온라인 매출은 확대되었다.

아시아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1조 6,49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대표 글로벌 브랜드를 중심으로 중국과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중국에서는 6.18 쇼핑 축제 및 티몰 슈퍼 브랜드 데이, 광군절 등 대형 온라인 쇼핑 행사에서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고무적인 모습을 보였다. 

북미 사업은 766억원(-18%)의 매출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수요 감소와 이니스프리 직영점 효율화의 영향으로 매출이 하락했으나, 주요 브랜드의 e커머스 매출은 견고하게 성장해 유의미한 성과를 남겼다. 유럽 사업은 매출 190억원(-13%)을 기록했다. 

2021년 디지털전략 실적개선 구체화 전망

IBK투자증권 안지영 애널리스트는 “아모레퍼시픽은 내수 채널 전반적인 부진으로 2020년까지 어려움을 겪었으나 면세점 영업력 개선, 디지털과 설화수를 중심으로 국내외 브랜드 및 채널 믹스가 가시적 단계에 진입했다”며 “ 4분기 디지털 성장률은 국내 30%·중국 40%, 디지털 비중은 국내 20%·중국 60%로 분기 최고 비중을 시현했고, 설화수의 중국 매출이 100% 성장해 이니스프리와 매출 비중이 역전되며 수익성 개선을 주도 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2016년 사드 이슈와 2020년 코로나19라는 환경적 요인을 감안해도 아모레퍼시픽의 국내외 Peer 대비 럭셔리 카테고리와 디지털 전환 대응이 늦어지며 Peer 그룹 대비 주식 시장 내 밸류에이션 조정을 반영해 왔다”며 “2020년 제시한 럭셔리와 디지털 중심의 전략이 4분기 가시화됨에 따라 2021년 5년 만의 실적 개선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실적개선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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