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신년사] 코로나19 털고 ‘K-뷰티 저력’ 재확인하자
[발행인 신년사] 코로나19 털고 ‘K-뷰티 저력’ 재확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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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1.0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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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치 장업신문 발행인·회장

2021년을 여는 신축년(辛丑年)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됐습니다.
지난해는 그동안 겪어보지 못했던 커다란 충격과 변화를 경험하게 한 한 해였습니다.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前代未聞)의 팬데믹 상황으로 전 세계는 일순간에 멈췄습니다.
사람의 이동이 제한되고 이로 인한 소비의 위축은 기업경영에 커다란 위기로 돌아왔습니다. 우리 화장품 산업의 주요한 판매경로인 오프라인 유통채널은 직격탄을 맞으며 수많은 기업과 종사자의 생존을 위협했고 수출 비중이 높았던 화장품 기업들은 해외 판로를 찾지 못하고 시달리다가 심각한 경영난을 겪었습니다. 얼마 전 만난 모 중소기업의 임원은 "이렇게 어렵기는 처음"이라며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막막하다는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현재 미증유(未曾有)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도 지면 다시 떠오르고 칠흑 같은 터널도 언젠가 끝은 있는 법입니다. 비록 현재는 이 상황이 언제 끝날지 아직 예단할 수 없지만 머지않아 다시 기지개를 활짝 켜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세상의 순리이자 역사의 증명입니다.
희망의 조짐도 곳곳에서 보입니다.
세계무역기구(WTO)는 글로벌 상품 교역량이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7.2%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코트라(KOTRA)도 얼마 전 발표한 ‘2021년 수출전망’에서 올해 수출은 지난해보다 6.0∼7.0% 늘어난 5400억∼5500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물론 새해에도 녹록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실물경기가 아직은 얼어있고 소비 회복 심리도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위기는 '위험과 기회'를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는 말처럼, 때를 기다리며 묵묵히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급속히 전개되는 정보화·디지털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사회·경제 시스템 전반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이 빠르게 진전되고 있습니다. 생산자-판매자-소비자라는 전통적인 유통 방식도 디지털을 기반으로 하는 언택트 비즈니스로 재편되며 이를 잘 활용하는 기업과 브랜드의 경제적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 화장품 기업들은 여러 가지 상황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의식개혁과 함께 새로운 발상의 대전환이 요구됩니다. 지금까지의 구태의연한 자세와 사고방식으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는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세계 상위 10위 안에 드는 글로벌 화장품 강국입니다. 산업 규모만 연간 생산액 16조 원, 생산품목 수 12만 개, 제조업체 수 3904개, 제조판매업체 수 1만8897개에 달합니다. 마스크팩, BB크림, 쿠션 등 히트 상품을 통해 세계 화장품 트렌드를 선도했고 지금도 K-뷰티라는 한국산 화장품의 신뢰도는 여전히 굳건합니다. 최고는 최악에서 강해지는 법입니다.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를 다시 한번 증명해 봅시다.
코로나19 백신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면 꽁꽁 얼어붙은 소비의 빗장도 활짝 열리고 세계시장을 호령하는 K-뷰티 브랜드도 나올 것입니다. 또 이 위기를 기회 삼아 더욱 강해지는 기업도 나타날 것입니다.
장업신문은 지금의 화장품 산업 환경변화를 직시하고 디지털 전환기에 맞춰 보다 다양한 화장품 관련 정보를 보다 신속하게 독자 여러분께 전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신성한 기운을 상징하는 흰 소처럼, 신축년에는 우보천리(牛步千里)의 마음으로 한 걸음 한 걸음 새로운 초석을 다져나갈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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