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송년특집] 화장품산업 결산-유통
[2020 송년특집] 화장품산업 결산-유통
  • 장업신문 webmaster@jangup.com
  • 승인 2020.12.1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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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전반, 코로나19 태풍속으로
H&B-브랜드숍 등 오프라인 몰락
배달 서비스 통한 언택트 시스템 확산

코로나 19 장기화로 인해 유통업계의 판도가 뒤바뀌는 한 해였다. 화장품은 직접 눈으로 보고 테스트해보고 구매하는 것이 좋다는 통념이 깨지고 이제 온라인으로 화장품을 구매하는 것이 더 보편화돼 가고 있다.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는 소비자들로 인해 브랜드숍은 정체기를 겪었고, H&B숍들은 새로운 전략을 다시 짜야만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먼저, 언택트 시대에 알맞게 H&B숍들도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CJ올리브영은 즉시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의 배송 옵션을 시간대 별로 확대하고 옴니 채널 경쟁력을 강화했다. 올리브영은 지난 2018년 12월 업계 최초로 선보인 3시간 내 즉시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약 1년여간의 서비스 운영 노하우와 고객 피드백을 바탕으로 배송 옵션을 확대하는 등 고객의 니즈에 맞는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돌파구를 찾았다. 랄라블라는 지난 3월 요기요와 손잡고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요기요와의 배달 서비스 제휴 테스트를 거쳐 전국 GS25 점포로 서비스를 확대한 성공 사례에 힘입어 랄라블라에서도 시범적으로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 요기요 앱을 통해 주문 가능한 랄라블라의 상품은 브랜드 세일 화장품, 월별 행사 상품, 미용 소품, 건강 기능 식품 등 100여 종이며 고객이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 주문한 건에 대해 배달 가능하다.
브랜드 숍 역시 온라인을 이용한 언택트 소비 트렌드에 맞춰 배달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에이블씨엔씨 화장품 브랜드 미샤는 생활밀착형 O2O(온·오프라인 연동) 서비스 김집사와 손잡고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 제공 매장은 송파, 수지, 분당, 용인, 수원 지역 5개 미샤 매장과 1개 눙크 매장이다. 이들 매장 인근 1.5km내 위치한 아파트 및 오피스텔 거주 고객은 김집사 앱으로 미샤와 눙크 화장품을 주문하고 주문 당일 집에서 편하게 받아볼 수 있다. 해당 매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제품을 주문할 수 있으며 주문 가능 최소 금액 제한도 없다. 토니모리도 제품을 빠르게 전달하는 플랫폼 배달의 민족 B마트와 나우픽을 통해 실시간 배송 서비스를 론칭하고, 판매 채널 확대 및 소비자 접점 강화에 애썼다. 토니모리의 베스트 셀러 아이템 및 온라인몰에서 판매되고 있던 잡화 품목까지 약 40여 개 제품이 배달의 민족 앱을 통해 주문하면 실시간으로 배송된다. 배송 서비스의 일환으로 정기 구독 서비스 역시 하나의 새로운 서비스로 떠올랐다. 아모레퍼시픽은 ‘스테디’로 정기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1일1팩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5일 동안 4단계로 구성된 마스크팩을 직접 집으로 배송해 준다. 또한 1주일, 2주일 프로그램으로 나눠져 있어 원하는 관리 프로그램과 기간을 선택해 주기적으로 배송받을 수 있다. 애경산업의 스킨케어 브랜드 ‘플로우’는 뷰티 전문 에디터들과의 협업을 통해 온라인 큐레이터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큐레이션 서비스는 개인의 취향을 분석하고 제품을 추천해 주며, 아울러 소비자가 원하는 해당 제품을 정기배송해 준다. 비대면 언택트 시대가 서서히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이러한 배송 서비스 형태의 유통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럭셔리 편집매장 시코르는 지난 2016년 첫 시코르 매장의 문을 연 이후 3년 6개월 만에 공식 온라인 몰 ‘시코르 닷컴’을 론칭 하면서 올해 온라인에 문을 열었다. 시코르 닷컴에는 백화점에서만 볼 수 있었던 브랜드 맥, 나스, 시슬리, 설화수 등의 프리미엄 브랜드는 물론 MZ 세대들이 열광하는 K뷰티 브랜드인 힌스, 디어달리아, 클레어스, 파뮤 등을 만날 수 있다. 온라인 편집몰 중에서는 최초로 케라스타즈, 르네휘테르, 모로칸오일, 로마 등 프리미엄 헤어케어 브랜드도 단독으로 선보였다. 또한 고객 행동 패턴과 구매 이력을 추적해 개인 취향에 맞는 제품을 추천해 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세포라 코리아는 공식 모바일 앱을 오픈했다. 카카오페이, 페이코와 같은 소셜 페이 시스템을 갖추어 편리한 결제가 가능하며, '뷰티 스캔' 기능이 있어 카메라로 제품의 바코드를 스캔하면 온라인으로 상품에 대한 설명과 리뷰를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등 소비자 편리를 강화했다. 이와 함께 세포라는 오프라인 화장품 매출 감소로 매장 확장 계획이 주춤했지만 하반기 들어 여의도 IFC몰에 5호점을 오픈하면서 온라인 스토어와 오프라인 스토어 채널의 경계를 넘나드는 제품 경험을 강조했던 옴니 채널의 비전과 포부를 실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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