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협, 친환경 화장품 용기 사용 선제적 대응
장협, 친환경 화장품 용기 사용 선제적 대응
  • 윤강희 jangup@jangup.com
  • 승인 2020.12.0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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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회수 촉진 및 재생원료 사용 확대 MOU

대한화장품협회가 친환경 화장품 용기 사용과 회수에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다.

화장품 용기는 다양한 디자인과 기능성을 갖추기 위해 성형이 쉬운 플라스틱 소재를 주로 사용해 왔다. 플라스틱 제품의 약 47% 정도가 화장품 용기와 포장제로 사용될 만큼 플라스틱과 화장품은 불가분의 관계였다. 하지만 미세플라스틱이 바다 생물의 목숨을 위협하고 재활용업체들의 수거 거부로 시작됐된 ‘쓰레기 대란’이 폐플라스틱에 대한 소비자들의 경각심을 높이면서 플라스틱 소재로 만든 화장품 용기의 재활용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환경부는 올해 1월 포장폐기물의 발생을 원천적으로 줄이고 제품의 과대포장을 방지하기 위해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이하 자원재활용법)' 하위법령에 속한 ‘제품의 포장재질·포장방법에 관한 기준 등에 관한 규칙’을 개정·공포하는 등 규제의 강도를 높여왔다.

하지만 품목만 80개가 넘고 용량 및 포장 재형까지 포함하면 100여가지가 넘는 화장품 업계에서 이를 바로 적용하기는 어려운 실정을 반영해 협회는 지속적으로 기간 연장 및 업계의 상황에 따른 적용을 환경부를 비롯한 각계 부처와 관계 기관에 건의해 왔다. 환경부는 협회와 업계의 의견을 수렴, 지난해 10월부터 2020년 7월까지 국내 화장품 산업의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제도개선 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해 새로운 대안 마련했다. 그 결과 대한화장품협회와 환경부 포장재공제조합 3자는 11월 25일 화장품 용기 회수 촉진 및 재생원료 사용 확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5년까지 ‘재활용 어려움 등급’ 포장재 출고·수입량의 10% 역회수 및 재생원료 사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환경부는 화장품 용기 회수촉진 및 재생원료 사용 확대를 위한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하며, 역회수 실적 및 재생원료 사용실적을 분석한 후 역회수 목표율과 재생원료 사용량을 조정하며, 협회는 화장품 업계와 협의체 구성 및 역회수 홍보방안 마련하고, 포장공제조합은 화장품 용기 역회수 계획 및 재생원료 사용계획을 수립, 시행하고, 그 결과를 매년 환경부에 보고하기로 했다.

화장품 용기 회수 촉진 및 재생원료 사용 확대를 위해 12월 중 포장재 재질·구조 평가 표시 예외 적용을 위한 고시 개정안 행정예고 됐으며, 협회는 포장공재조합과 화장품 용기 역회수 제도 설명회를 개최하고 역회수 참여업체 모집에 나선다. 역회수 실적 인정 방법과 역회수 용기의 회수 및 처리 등에 대한 세부 추진 계획은 내년 1우러 중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화장품 업계는 포장재 등급 표시 의무화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2025년도까지 늘려 코로나 여파로 매출이 급감한 화장품 업계가 포장재 등급 표시 의무화에 따른 화장품 용기 교체의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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