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설화수’ 앞세운 K-뷰티 광군제서 날았다
‘후’·‘설화수’ 앞세운 K-뷰티 광군제서 날았다
  • 윤강희 jangup@jangup.com
  • 승인 2020.11.1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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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매출 기록하며 모처럼 활기 찾아
후: 최종 거래액 12.15억 위안(한화 2,045억원), 4위 시현
설화수: 최종 거래액 8.22억 위안(한화 1,384억원), 7위

올해 12회를 맞은 광군제에서 K-뷰티 브랜드들이 역대 최대 매출을 갈아치우면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특히, LG생활건강 ‘후’와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등 국내 주력 브랜드들이 호실적을 시현하면서 광군제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신종 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 됐던 중국의 소비 심리가 광군제를 기점으로 폭발했다. 중국 알리바바의 광군제는 올해 12회로 지난해에 이어 신기록을 경신했다. 1차 판매 11월 1일~3일, 2차 판매 11일 나흘 동안의 총거래액은 4,982억 위안 한화 84조원 규모로 지난해 3,950억 위안 대비 26% 증가했으며, 지난 3년 사이 가장 높은 증가세를 시현했다. 1억 위안(한화 168억원)을 상회한 브랜드는 474개이며 그 가운데 60%가 전년 동기 대비 성장 폭을 가속화했다. 주문 건수는 23억 2,100만 건이며 성도수거(星图数据) 데이터조사 업체에 따르면 광군절 당일 00:0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인터넷 전체 총거래액은3,163억 위안(한화 53조원)이며 택배 물량은 12억 건을 상회했다. 품목별로는 전기제품이1위, 화장품이 4위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한국 화장품 기업도 매출액을 경신했다. 11일 행사 당일에는 LG생활건강 ‘후’와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등 주력 브랜드들이 알리바바 티몰 내수 화장품 거래액에서 브랜드 순위 4위와 8위를 시현했다.

JUMEILI 플래그쉽스토어 거래액 데이터에 따르면 LG생활건강 ‘후’와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등 국내 주력 브랜드들이 호실적을 시현했다. 후(后)는 플래그쉽스토어 거래액 기준 뷰티 부문 전체 4위를 기록했는데 총금액 12.2억위안(한화 2,020억원), 객단가 1,204위안(한화 20.2만원)을 시현했다. 설화수는 총금액 8.2억위안 (한화 1,380억원), 객단가 698위안(한화 11.7만원)으로 전체 7위를 시현했다. 티몰 내수 브랜드 순위 기준으로는 후와 설화수가 각각 4위와 8위를 시현[표 1]했다. 이외 국내 ODM 업체의 중국 주요 로컬 고객사인 퍼펙트다이어리와, 화서자(花西子) 역시 호조를 보였는데 각각 13위와 15위를 기록했다. 거래액과 객단가는 퍼펙트다이어리가 각각 6.0억위안(한화 1,010억원)과 84.5위안(한화 1.4만원), 화서자가 5.2억위안(한화 873억원), 166.7위안(한화 2.8만원)을 시현했다.

LG생활건강이 올해 광군제에서 후, 숨, 오휘, 빌리프, VDL, CNP 등 6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의 매출이 15억5천만RMB(약 2,6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74% 신장하는 성과를 거둬 역대 최대 매출을 갱신했다. 특히, 10월 21일 시작된 1차 예약판매에서 LG생활건강의 ‘더 히스토리 오브 후’ 브랜드는 예약판매 시작 2분만에 공식몰 매출액 1억위안을 돌파하고, 11분에는 공식몰 매출 5.11억위안을 돌파해, 2019년 광군제 행사 거래액을 초과 달성하며, 올해 광군제에서 매출 신기록에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인기제품인 ‘천기단 화현’ 세트는 올해 광군제에는 뷰티품목에서 최초로 억단위를 돌파한 제품이 됐고, 14분에는 예약판매액 5억위안을 돌파하여, 20년 광군제 뷰티품목 최초의 5억위안 제품으로 등극했다.

‘후’는 광군제 매출이 지난해 대비 181% 신장한 가운데,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매출 순위에서 에스티로더, 랑콤에 이어 3위에 올라서며, 뷰티브랜드 10억RMB(약 1,680억원) 브랜드 클럽에 입성했다. 특히 후의 대표 인기 제품인 ‘천기단 화현’ 세트는 티몰 전체 카테고리 중 매출 기준으로 화웨이, 애플에 이어 3위를 차지했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200% 증가한 76만 세트를 판매한 큰 성과이다. 또한 처음으로 뷰티카테고리에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기초 스킨케어 카테고리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2년째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숨은 전년대비 92% 신장하며, 국내 럭셔리 뷰티 브랜드 중 3위를 차지했으며, 이밖에 오휘 783%, CNP 156%, 빌프 153%, VDL 7% 등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의 매출이 전년 대비 높은 성장을 보였다.

아모레퍼시픽의 광군제 매출도 전년 대비 2배 늘며 신기록을 달성했다. 브랜드 별로는 설화수의 매출이 전년 대비 174% 성장하며 티몰 럭셔리 뷰티 부문 상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설화수는 예약 판매 10분 만에 1억위안(168억원)어치 판매된 데 이어 13시간 만에 지난해 실적을 초과 달성했다. 라네즈는 립슬리핑 마스크 예약 판매 첫날 해당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했다. 헤라(100%), 마몽드(25%), 아이오페(66%), 프리메라(446%), 려(95%) 등의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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