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소비 변화와 베트남 K-뷰티 메이크업 주목
태국, 소비 변화와 베트남 K-뷰티 메이크업 주목
  • 윤강희 jangup@jangup.com
  • 승인 2020.06.1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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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4호 발간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원장 조남권)은 한국 화장품의 주요 수출국가인 태국과 베트남 시장 동향을 담은 2020년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4호를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된 태국, 베트남편에 따르면, 태국에서는 재택근무로 인한 스킨케어와 메이크업의 소비 변화, 베트남에서는 K-뷰티 메이크업 인기가 주요 트렌드 키워드로 나타났다.

태국편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재택근무에 의한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제품 소비의 변화이다. 지난 3월 하순, 태국 정부에서 코로나19 봉쇄조치를 시행하면서 뷰티 사업장의 영업이 중단되고, 사무직 노동자는 재택근무를 권고받아 소비자들의 외부활동이 전면적으로 제약을 받게 되었다.
외출이 줄어들더라도 자외선 차단과 꼼꼼한 클렌징이 여전히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어 집에서 자유롭게 할 수 있는 DIY 스크럽제, 마스크 팩 등을 활용한 피부 관리 방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간접적으로 외부 사람들을 만나는 화상 회의를 위해 가벼운 메이크업을 원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연구원은 “6월부터 태국의 봉쇄가 완화되지만, 뷰티 사업장을 비롯해 재택근무도 당분간 탄력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집에서 할 수 있는 쉽고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스킨케어와 메이크업에 대한 수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베트남에서는 한국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K-뷰티 메이크업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사랑의 불시착’ 등이 현지에서 높은 인기를 끌면서 출연 배우들의 메이크업이 주목을 받았다.

이와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깨끗한 피부를 돋보이게 하는 가벼운 베이스 메이크업과 보다 자연스러운 연한 갈색의 컬러의 아이 메이크업이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올 한 해 한국에서 방영될 드라마에 대한 정보가 계속 공유되는 등 한국 드라마에 대한 인기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극 중 출연 배우의 메이크업 등에 대한 관심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마케팅 분석에서 태국은 SNS 채널 관리가, 베트남에서는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전통적인 홍보 마케팅이 주목할 요소로 나타났다.

태국 소비자들은 소셜 미디어에서 제품을 추천받거나 검색하고 공유하며 판매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구매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에서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과 같은 SNS를 통한 판매가 활발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SNS 채널 관리가 중요한 마케팅 포인트로 분석됐다.

베트남에서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할 정도로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부상했다. 특히 최근에는 마이크로 인플루언서(Micro Influencer, 팔로워 수 1만~ 10만 명)를 통한 마케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는 올리는 게시물마다 팬들과의 상호작용이 활발해 브랜드 및 제품 정보를 더욱 많이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현지 베트남 전문가는 “유명 인플루언서들은 여러 브랜드를 홍보하기 때문에 신뢰성이 떨어지지만,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는 팔로워 수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팔로워들과 댓글과 질문으로 긴밀하게 소통하여 소비자와의 친밀도가 높고 진정성이 있다”며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장점을 높게 평가했다.

인기 제품 분석에서는 Bigdata를 활용해 태국과 베트남의 인기 제품 TOP5 뿐만 아니라 최근 1~2개월간 순위가 급상승한 제품을 소개하였다.

태국에서 순위가 가장 높게 상승한 스킨케어 제품은 쓰리의 ‘밸런싱 클렌징 오일R’로 선정되었다. 유럽의 '코스모스 유기농 인증(COSMOS Organic Certified)을 활용한 자연주의 마케팅과 최근 태국의 유명 잡지가 자연 유래 클렌징 오일 중 첫 번째로 추천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베트남에서는 센카의 ‘퍼펙트휩 페이셜 워시’의 순위가 급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 스테디셀러 반열에 오른 제품이지만 베트남 소비자들이 직접 평가하는 ‘키랄라 어워즈 2019(Kilala Awards 2019) 스킨케어 부문에서 1위를 수상하며 다시 한번 소비자의 관심을 환기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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