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發 언택트 소비 확대 온라인 마케팅 경쟁 ‘치열’
코로나發 언택트 소비 확대 온라인 마케팅 경쟁 ‘치열’
  • 윤경선 koia7@jangup.com
  • 승인 2020.05.0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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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몰 강화, 온라인 전용 브랜드 론칭 등 트렌드 변화 가속

최근 소비자 구매 행태가 코로나19 국면을 맞이하면서 점차적으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며 언택트 사회로 확대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3월 발표한 ‘2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오프라인 유통업체 13개사, 온라인 유통업체 13개사의 지난 2월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9.1% 증가했다. 특히 이 중 오프라인 부문은 7.5% 감소한 가운데 온라인 부분이 34.3%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활동을 자제하면서 상대적으로 온라인 매출이 늘어난 점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큰 폭으로 성장한 것이다.

이렇듯 코로나19 시대를 거치면서 인터넷 쇼핑을 통한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을 체험한 이상 향후 온라인 소비 비중은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화장품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2조 2986억원. 코로나19 여파에 화장품 업계의 온라인 마케팅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에뛰드는 커머스포털 ‘11번가’와 뷰티 이커머스 시장을 선도하는 공동마케팅을 추진한다. 에뛰드는 이번 공동 마케팅을 통해, 올 한해 전년보다 2배 이상 거래액을 높이고, 다양한 상품과 컨텐츠를 통해 고객들이 즐겁게 놀다 가는 온라인 ‘뷰티 놀이터’를 만든다는 목표다.

에뛰드는 11번가의 축적된 데이터와 에뛰드의 상품 포트폴리오 분석을 바탕으로 ‘11번가 단독 전용 상품’ 제작은 물론, ‘분기별 신제품 단독 선런칭’, ‘월간 십일절’, ‘반품보험’, ‘라이브 방송’등 다양한 마케팅 툴을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MBX는 최근 기존의 화장품 이커머스 플랫폼 ‘미미박스’를 자사몰인 ‘MBX몰’로 변경했다. 이에 브랜드 정체성 강화 및 소비자와의 활발한 소통을 위해 공식 온라인몰인 MBX몰을 론칭하고 온라인 플래그십 스토어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사몰로 오픈하면서 기존에 많은 사랑을 받아온 ‘아임미미’, ‘포니이펙트’, ‘누니’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5월에는 ‘카자’, ‘아이듀케어’를 론칭할 예정이다. 카자와 아이듀케어는 미국에서 먼저 출시된 국내 미유통 브랜드로, 특히 카자의 경우 세계 최대 뷰티 유통 기업 세포라와의 공동 개발로 크게 화제가 된 바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미샤, 어퓨는 물론 라포티셀, 뷰티블렌더 등 국내외 190여 개 브랜드를 취급하는 종합 화장품 온라인몰 ‘마이눙크닷컴’을 오픈했다. 이에 에이블씨엔씨가 기존에 운영하던 뷰티넷과 미샤, 어퓨 온라인 몰도 마이눙크닷컴으로 통합됐다. 회사 측은 고객들이 다양한 브랜드를 하나의 공간에서 편리하게 만나볼 수 있도록 마이눙크닷컴을 선보였다고 오픈 배경을 설명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근 자사몰 ‘에스아이빌리지’를 국내 대표 럭셔리 플랫폼으로 키우겠다 밝혔다. 패션, 뷰티, 리빙 브랜드 180여개가 입점돼 있으며, 올해 1분기에만 ‘필립플레인’, ‘주세페 자노티’ 등 5개의 명품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또한 자체 온라인 편집숍 ‘셀렉트 449’를 통해서도 최근 떠오르고 있는 해외 및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해 국내 유명 안무팀 ‘원밀리언댄스스튜디오’와 함께 온라인 전용 화장품 브랜드 ‘밀리언뷰티’를 론칭했다. 획일화된 아름다움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삶을 즐긴다는 콘셉트 아래 제품 기획 단계부터 원밀리언과 협의했다. 립스틱, 아이섀도우, 미스트, 수분 크림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 쇼핑이 점차적으로 늘어나던 중 코로나19 상황과 마주하면서 온라인 집중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며 “유통 환경이 급속하게 변화하는 현 시점의 온라인에서의 대처가 특히 중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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