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언택트 소비확산 화장품 온라인 매출↑
코로나19 여파 언택트 소비확산 화장품 온라인 매출↑
  • 윤경선 koia7@jangup.com
  • 승인 2020.03.09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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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위생 관련 스킨케어, 클렌징, 매트타입 메이크업 제품 인기

코로나19 이슈로 사람을 만나지 않는 비대면(Untact·언택트) 구매 문화가 확산되면서 화장품 온라인 매출도 늘고 있다. SSG닷컴(에스에스지닷컴)에 따르면 1월27일부터 3월4일까지 화장품 관련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바디케어 상품이 98.5%로 가장 매출이 크게 늘었고, 스킨케어와 명품화장품이 각각 80.0%와 63.6% 늘며 그 뒤를 이었다. 또 개인 위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바디케어 중 바디워시가 143.7%, 스킨케어 중 선크림, 클렌징 상품이 80%대 신장율을 보였다.

눈에 띄는 것은 명품화장품 매출 증가세가 뚜렷하다는 점이다. 특히 ‘파운데이션’이 87%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최근 SSG닷컴은 ‘먼데이 문’ 뷰티 전문관을 오픈하며 리뷰 코너에 키워드 검색을 도입, 소비자 구매를 돕기 위한 상세 정보 제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는 비대면 상황에서도 다양한 후기와 상품별 속성을 참고해 물건 구입을 결정할 수 있다.

‘촉촉한 파운데이션’, ‘밀착력 좋은 파운데이션’처럼 상품 속성 검색을 통해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발림성좋은’, ‘#지속력좋은’처럼 태그별 인기 상품 순위도 조회 가능하다.

명품 립스틱도 33% 매출이 늘었는데, SSG닷컴은 경기가 불황일수록 비싼 립스틱이 잘 팔린다는 ‘립스틱 효과’가 온라인에서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SSG닷컴은 특히 립스틱 상품에 맞춤형 상품 추천 기능을 강화했다. ‘먼데이 문’에 본인 피부 정보를 등록하면 ‘마이파우치’ 코너에서 상품의 구체적인 호수까지 알려줄 정도로 맞춤형 상품 추천이 가능하다. SSG닷컴은 이를 통해 매장에서 직원과 대화하며 상품을 추천 받는 것과 같은 쇼핑 경험을 유지하고자 했다. 또한, 구매는 더 편리하게 만들어 소비자의 편의성을 최대한 강조했다. 여기에 언택트 문화까지 결합돼 매출이 상승하는 시너지 효과를 만들고 있다.

온라인 화장품 구매가 확산되는 흐름을 반영해 뷰티 상품을 입점하는 명품 업체도 느는 추세다. SSG닷컴은 지난 4일부터 립스틱 위주로 31개의 ‘에르메스 뷰티’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달 4일부터는 ‘구찌 뷰티’ 립스틱 상품을 입점시켜 판매 중이다. 4개 라인(매트, 샤틴, 쉬어, 립밤) 90개 상품이 있다.

랄라블라도 2월 1일부터 26일까지 온라인몰 매출을 살펴본 결과 전년 동기대비 1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랄라블라 온라인몰의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카테고리에서는 ‘립틴트’, ‘파우더’, ‘메이크업 픽서’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91%, 89%, 74% 신장했다. 헬스&푸드 카테고리에서는 ‘건강기능식품’과 ‘식품’의 전체 매출이 96%로 대폭 증가했다.

랄라블라는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여파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화장품이 마스크에 묻어나지 않도록 광택없이 뽀송하게 표현되는 매트한 타입 제품의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오프라인 매장보다는 온라인몰을 통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프로폴리스, 유산균, 비타민 등의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하고, 밸런타인데이 등의 기념일에 초콜릿, 캔디, 선물 등을 준비한 고객들이 많은 것으로 풀이했다.

더불어 랄라블라가 지난 1월 31일부터 ‘스파오’의 캐릭터 편집숍 ‘스파오프렌즈’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해 론칭한 ‘마리몽’ 캐릭터 뷰티 아이템과 ‘스파오X펭수컬렉션’도 인기다. 전 국가적인 위기 상황으로 불안한 고객들이 마음을 기댈 수 있고 안정과 위안을 받을 수 있는 캐릭터 상품 선호도가 더욱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리며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을 삼가는 고객들이 편리하면서도 외부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비대면 쇼핑을 선호하면서 온라인몰 매출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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