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송년특집] 화장품산업 결산-유통
[2019 송년특집] 화장품산업 결산-유통
  • 장업신문 webmaster@jangup.com
  • 승인 2019.12.2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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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숍' 경쟁 심화, '로드숍' 돌파구 찾아나서

올해 국내 화장품 업계는 불어난 헬스엔뷰티숍에 맞선 로드숍의 자구책 마련 노력과 화장품 온라인 쇼핑 거래액의 두드러진 증가 등이 돋보인 한해였다.
공정위 발표에 따르면, 국내 H&B 스토어 시장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약 2조130억 원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약 30%의 매출 증가율을 보이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글로벌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세포라가 지난 10월 한국에 상륙하면서 업계에 묘한 긴장감이 돌았다. 세포라는 '독점브랜드'와 '체험콘텐츠'로 승부수를 띄웠다. 30여개 해외 독점 브랜드를 비롯해 국내 독점 브랜드로 차별화를 내세웠다. 또한 모든 입점 브랜드에 대한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거쳐 고객에게 제품과 사용법에 대한 전문적인 조언을 제공 '뷰티 어드바이저', 매장을 방문하는 모든 고객이 무료로 받아볼 수 있는 메이크 오버 서비스 '뷰티 플레이', 고객의 피부 상태를 진단하고 그에 맞는 스킨케어 제품을 추천하는 '스킨크레더블 ', 세포라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헤어 스타일링 공간인 다이슨 헤어 스타일링 바 등의 체험 콘텐츠로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세포라는 12월 롯데 영플라자에 2호점을 시작으로 1월 현대백화점 신촌점, 2월 잠실 롯데월드점에 오픈해 국내 H&B숍과 본격적인 각축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맞써 시코르는 주요 상권에 매장수를 늘려가고 있다. 서울 명동에 시코르 28호점, 홍대에 29호점 오픈 등 올해 안에 35개 매증을 추가로 오픈하면서 세포라와 경쟁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매출부진으로 위기에 직면한 화장품 로드숍은 자구책 마련에 바쁜시기를 보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로드숍 시장규모는 지난 2016년 2조 8110억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성장세가 급감해 지난해에는 1조 7246억원을 나타냈다. 로드숍 매장수도 2014년 5365개, 2015년 5485개, 2016년 5643개로 증가세를 보였으나 2017년 5515개로 줄었고 지난해는 5200여개로 감소했다. 때문에 로드숍들은 멀티브랜드숍 확대, 홈쇼핑 진출 등 새로운 채널확장을 통해 돌파구 모색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었다. 에이블씨엔씨는 전 세계 150여 유명 브랜드들의 3,000여 가지 제품을 판매하는 멀티브랜드숍 ‘눙크(NUNC)’를 론칭했고, 프리미엄 브랜드 ‘TR’을 론칭해 홈쇼핑 채널을 통해 꾸준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더페이스샵도 기존 원브랜드숍을 편집숍 형태 매장인 ‘네이처컬렉션’으로 지속적으로 전환하면서 소비자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콘텐츠를 늘려가는 데 주력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토니모리는 신규 브랜드 컨시크를 론칭하고 홈쇼핑 채널을 통해 선보였다. 잇츠한불의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잇츠스킨 역시 판매채널 다각화와 더불어 수익성 강화를 위해 홈쇼핑에 진출하면서 직면한 위기 극복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온라인 채널에서는 화장품 쇼핑이 급성장하면서 화장품 온라인 쇼핑 월간 거래액이 2019년 하반기 1조 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모바일 쇼핑의 성장이 전체 화장품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를 이끌었다. 화장품 모바일쇼핑은 지난해 분기별 성장률이 11~25%였으나 2019년 1분기와 2분기 각각 33%, 30%에 달했다. 이로써 화장품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전체 화장품 온라인쇼핑 거래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월 이후 4개월 연속 60%를 넘어섰다. 통계청은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의 온라인 면세점 거래가 증가하면서 화장품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했지만, 외국인 관광객 뿐만 아니라 국내 소비자들도 가성비를 중요시 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에서 화장품을 테스트하고 온라인이나 모바일을 통해 구매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현상도 온라인쇼핑 확대의 주요 원인이다. 업계는 인플루언서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마케팅의 확대와 온라인쇼핑 환경 개선 등에 따라 이런 추세가 앞으로도 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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