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실업, 수입업체서 유통업체로 변신
정하실업, 수입업체서 유통업체로 변신
  • 박지향 jhpark@jangup.com
  • 승인 2000.09.1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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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실업 음정학 사장, 지인인터내쇼날 사장직 사임, 룩스아룩스 등 유통체인점 사업강화

수입향수업체들이 매출규모 확대와 이의 관리를 위한 전문경영진에 대한 관심을 높여가고 있는 가운데 단순수입업체에서 유통과 제조업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높이는 수입업체가 출현, 이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정하실업의 음정학 사장이 지난 9월 1일부로 그간 겸임해왔던 지인인터내쇼날의 사장직을 사임함으로써 지인인터내쇼날과 정하실업의 경영권이 완전 분리독립됨과 동시에 정하실업의 사업이 제조와 유통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인인터내쇼날(신임대표이사 상무 이용훈)은 지난 90년 4월 세아철강의 출자로 설립된 이후 음정학 사장이 전문경영인으로 회사를 키워 랑캐스터, 살바도르 달리 등 유명 외국 화장품&향수 브랜드를 수입판매해 지난해 1백6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국내 최대 수입향수판매사로 부상한 업체. 그러나 이번 음정학 사장의 독자노선에 따른 브랜드 이탈과 랑캐스터 그룹의 국내 합작 설립을 앞두고 회사정비가 필요한 단계로 규모가 일단 축소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반면, 지난해 5월 3억원의 자본금으로 설립된 음정학 사장의 정하실업은 지인인터내쇼날의 대표브랜드였던 살바도르 달리 향수 브랜드를 비롯해 앤디워홀, 돌체 앤 가바나, 소니아 리키엘, 쇼메 등의 브랜드를 대거 넘겨받는 것은 물론, 백화점 유통 브랜드 달팡사업부의 확장과 메이크업 학원 체인인 패티 하트, 유통 전문 체인인 룩스아룩스의 사업확대로 규모면에 있어 1백억대 이상의 업체로 급부상하게 됐다.



특히, 전문경영인으로 경력을 쌓아온 음사장이 정하실업을 통해 국내 최초의 향수&화장품 유통 전문 체인인 룩스아룩스를 지난 6월 서울 코엑스에 첫점을 오픈한 이후 이달에는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 제 2호점을 출점하며 국내 유통업계에 새로운 도약을 시험하고 있기도 하다.



또 정하실업은 세계적인 브랜드 A와의 라이센싱을 통한 색조제품 개발로 제조업체로의 변신도 꾀하고 있어 향후 정하실업이 보여줄 행보에 관련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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