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개발·포장·배송에 ‘지속가능성’ 담아내 눈길
제품 개발·포장·배송에 ‘지속가능성’ 담아내 눈길
  • 최영하 weekweek0324@jangup.com
  • 승인 2019.11.14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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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및 패션 분야 내 친환경 포장 및 배송 확대

국내외 뷰티, 패션 및 유통업계 내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철학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친환경 이슈와 윤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이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제품 개발과 포장은 물론 배송, 대고객 이벤트에 이르기까지 소비자가 직접 체험 가능한 ‘지속 가능성’을 담아내는 브랜드들이 늘고 있다.

클린 앤 비건 뷰티 브랜드 아로마티카는 제품 개발 및 포장에 '지속가능한 뷰티'라는 철학을 적극 담아내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2차 포장재 최소화를 위해 전 제품 수축 필름 포장을 중단한 것은 물론, 100% 재생 가능하고 환경호르몬 검출 우려가 없는 유리 용기 활용, 생분해성 플라스틱 및 친환경 재생 플라스틱 (PCR, Post-Consumer Recycled)을 제품에 적용하기 위한 지속적인 연구와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동물성 원료 없이 안전한 성분으로 EWG VERIFIED 마크와 비건소사이어티 인증을 받은 '로즈 앱솔루트 퍼스트 세럼'은 재활용이 가능한 유리 용기를 적용한 대표적 제품이며, ‘로즈마리 스칼프 스케일링 샴푸’와 ‘라이블리 샤워젤 스윗라벤더’ 리필형 제품은 기존 제품의 용기를 재활용해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100% 생분해가 가능한 ‘옥수수 칫솔’ 등 역시 이 같은 철학이 반영된 제품들이다. 이 밖에 사내 키친에 플라스틱 빨대 대신 쌀 빨대를 비치하고 신규 입사자에게 개인 텀블러를 지급하며 일회용 플라스틱의 컵의 사용을 줄이는 등 ‘지속가능성’을 바탕으로 하는 사내 문화를 장려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친환경 포장재 개발 및 활용에 앞장선 브랜드들도 눈에 띈다. 로레알은 최근 신소재 최근  프랑스 뷰티 패키징 전문 기업 알베아(Albea)와 공동으로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최초의 종이 기반 화장품 포장용 튜브를 개발했으며, 2020년 해당 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 밝혔다. 화장품 연구개발 생산(ODM) 기업 코스맥스는 지난 4월 친환경 용기 제작 업체 이너보틀과 손잡고 재활용이 쉬운 화장품 용기를 개발하기도 했다. 박스 포장을 없애고 보자기로 선물 포장을 제안하는 러쉬나 제품을 구입하면 종이 쇼핑백 대신 재활용이 가능한 코튼백에 제품을 담아주는 이솝 등 소비자가 직접 생활 속에서 재활용할 수 있는 포장재를 사용하는 브랜드들도 눈에 띈다.

공병 수거 캠페인을 전개하는 뷰티 브랜드도 늘고 있다. 코리아나 화장품의 ‘프리엔제’는 프리엔제 제품 용기 4개를 모아 지정된 주소로 발송하면 원하는 제품 1개를 재배송해 주는‘착한 공병 수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더바디샵은 자사 및 타사 플라스틱 공병을 가져오는 소비자에게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록시땅 역시 오는 12월 31일까지 공병 수거 참여자에게 제품 5%를 할인해주는 ‘공병 재활용 캠페인’(Refill, Recycle, Rethink Beauty)을 진행 중이다.

패션 업계 역시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최근 플라스틱병(페트병)을 재활용한 원단을 적용한 ‘에코 플리스 컬렉션’을 출시했다. 대표 제품인 ‘씽크 그린 플리스 재킷’은 재킷 1벌(L사이즈 기준) 당 500ml 페트병 50개가 재활용된 100% 리사이클링 원단, 리사이클링 지퍼 테이프 등을 사용했다. 코오롱FnC는 산하 8개 브랜드가 함께 모여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원사를 사용한 ‘업사이클링 스윗셔츠’를 출시했다. 업사이클링 스윗셔츠는 플라스틱이나 페트에서 추출한 재생 원사를 사용해 만든 제품으로, 버려지는 재활용 중 종이, 플라스틱, 알루미늄 캔이라는 세 가지 콘셉트를 가지고 출시했다.

이 밖에 스티로폼 박스 등을 배송에 주로 이용해오던 유통업계 역시 지속가능성을 위한 친환경 포장재 사용 및 과대포장 개선을 위한 노력을 다양하게 기울이고 있다. 마켓컬리는 '올페이퍼챌린지' 프로젝트를 런칭하며 스티로폼 박스를 비롯한 배송 상품 포장재를 모두 100% 재활용 가능한 종이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보냉제 역시 파손 테스트로 안전성을 높인 100% 워터팩을 적용한다. 최근 새벽 배송 서비스를 시작하며 재사용이 가능한 보랭가방 알비백을 도입한 이마트 역시 서비스 시작 후 스티로폼박스와 아이스팩 등 일회용 포장 용품을 약 80만개 절감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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